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행복한 아침] 팔불출 행복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7-01-28 19:05:12

칼럼,김정자,행복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커네티켓에서 오붓하게 모여살던 큰 딸내 가족이었다. 가을이면 졸업반이 되는 큰 손녀가 보스톤 소재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서 주말마다의 해후로 견디고 있는 중이었는데, 커네티켓대학 학장으로 재직하던 사위가 금년 1월에 샌프란시스코 소재 대학 석좌교수로, 부총장으로 불리움을 받으면서 고교졸업반 손자와 모자만 남게되어 손자가 졸업하는 6월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이 한 공간을 공유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애틋하기 이를데 없다. 딸내랑 주고받는 이메일 속에 잔잔한 감동이 밀여드는 이메일을 올려본다.  엄마, 조지아 남쪽에 토네이도랑 스톰으로 피해가 많다는데 어떠신지요. 이번 겨울은 많이 우중충하고 우울한 날씨가 계속되네요. 여기도 폭우가 쏟아진다고 또 걱정하는 중이예요. 딸내미를  대학기숙사에 데려다주고 아들내미도 학교 갔고 간만에 청소를 왕창하고나서 조용히 앉았어요. 늘 함께있는걸 좋아하는 커네티켓 가족이 너무 사방으로 떨어져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네요. 이 가족은 집돌이,집순이들이라 한군데 모여 있여야 하는데 -그래서 기운을 받는데- 일년에 걸쳐 이사준비에, 대입준비에 산만한 상황이라 힘들어하는 중입니다. 가족들마다 행복을 느끼는 정점이 다 다르겠지만 이 가족은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이라 한집에서 밥 잘먹고 잘자면 좋아라하는 초간단 단순 가족인데 요즘은 힘드네요.  시간이 순리대로 흐르는 걸 그냥 보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은 빨리 6월이 왔으면 하고 조급해 집니다. 근래 학계에선 행복에 관한 많은 연구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데 사람들마다 행복을 느끼는 DNA유전인자를 다르게 가지고 태어난다는 학설이 있다고해요. 김서방이랑 22년간 살면서 참 신기한게 과거에 얽매이지않고, 원망도 없고, 너무 단순히 행복해하고, 늘 일에 파묻혀있어도 긍정적인 걸 찾아내는 게 초인간적인 것 같이 느낄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사람은 다른 유전인자를 가진 것 같다고 느껴왔는데 우리집 아이들도 그러네요. 참 감사할 일이예요. 단순히 행복해 할 줄 안다는게 큰 일깨움인 날이예요. 스트레스 받는 날도 있겠지만 또 한번씩 다시 뭉쳐 맛있는 거라도 먹으면 헤벌레 좋아라 하겠지요. 그날이 빨리 왔으면하고 바라면서. 건강하세요.  -문득 날씨걱정하다 행복이 뭔가하는  커네티켓에서 -  딸내의 이멜을 받고 조용히 묵상의 시간을 가져보았다. 딸 넷을 둔 우리 가족의 역사가 그랬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거나 헤어져서 살아본 일이 없었던 터라 큰 딸아이 결혼식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로 아이 아빠가 방문을 잠그고 오랜 시간 울음을 토해내던 일이 떠오른다. U-Haul 에 가벼운 세간을 실어 떠나 보내던 날 마치 비극 영화를 촬영하는 줄로 착각할 만큼 힘든 헤어짐을 가졌던 시간들이 스물 두해를 넘겼다. 지금은 한국으로 동남아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고있는 딸내들이 보고싶음과 영원토록 품고 싶음을 뛰어넘어 감사와 고마움으로 빈 마음을 채우고 있다. 우리 가족은 늘 그래왔던 것 같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가족이란 사랑의 끈을 놓치지 않고 곱게 이어온 것 같다. 가족이란 귀한 이음줄을 주신 은혜를 새해에도 다시금 당겨잡으며 천지만물의 주재이신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아뢰어 올려드린다. 지구와 달이 만유인력으로 거리를 유지하고 우주가 운행되는 것 처럼 알맞은 행복의 무게와, 행복의 농도를, 행복의 조건을 함께 누리며 서로 이끌며 견예하며 가꾸어내려고 무던히 다듬어 왔었다.  균정있는 잠정적 행복까지도 견지해가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아름다운 어우러짐을 이어갈 수 있다면 남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노구의 걸음걸이도 더는 욕심없이 넉넉하고 가벼운 걸음이 되어가리라. 넘치는 행복도 탐하지 않으며, 적당한 흐림과 비와 햇살을 반기며 즐기며, 겉보기엔 함부로 하대해도 될 만큼 어쭙잖은 노인네지만 너무 많은 행복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랑하기에 행복하고 사랑하는 동안에는 행복을 붙들수 있다는 진리를 품고 살아간다. 가족간에 서로의 끌림을 유전자로 묶어주셨기에 질박하고 소탈하고 소박한 가족으로 수더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에, 평생을 서로 어루만질 수 있음에, 물리적으로 먼 거리를 두고 있음에도 카톡이라는 문명의 이기로 그리움을 달랠 수 있음에도 깊은 감사를 새긴다. 못나고 팔삭동이 같은 팔불출이 되어본 날이다. 많이 부끄럽지만 잔잔한 행복에 가슴이 떨리는 깊은 밤이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시니어 권익 및 복지 지원 모색
한인 시니어 권익 및 복지 지원 모색

제1회 애틀랜타 코리안 시니어 복지 포럼 개최… 2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애틀랜타 코리안 시니어 협회(AKASA)가 주최한 '제1회 애틀랜타 코리안 시니어 복지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 폭우에 돌발 홍수도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 폭우에 돌발 홍수도

NWS ‘2단계 기상주의보’ 발령 이번 주말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 조지아 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돌발홍수 가능성도 예보됐다.국립기상청은 주말인 3일과 4일  북부 조지아

서던 컴퍼니 전 CEO, 조지아 25개 공립대학 이끈다
서던 컴퍼니 전 CEO, 조지아 25개 공립대학 이끈다

토머스 패닝, USG 차기 총장 확정 “조지아 경제 이끌 인재 양성 주력” 조지아 25개 공립대학을 이끄는 조지아 대학시스템(USG) 차기 총장이 확정됐다.USG 이사회는 1일 “

조지아 홍역환자 벌써 작년 두배…21명
조지아 홍역환자 벌써 작년 두배…21명

재스퍼 카운티 5남매 추가 확진  올해 조지아 홍역환자가 21명으로 늘어나 지난해 전체 확진자의 두 배를 넘었다. 조지아 보건부(DPH)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4년 이후 최고

조지아 프라미스 장학금 논란 속 수요 급증
조지아 프라미스 장학금 논란 속 수요 급증

올해 1만 3.500여명 달해작년 8,700명 대비 55%↑종교계열 사립학교에 집중 학생 1인당 연 6,500달러를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는 조지아 프라미스 장학금 수혜자 규모가 큰

[행복한 아침] 익숙해짐의 양면성

김 정자(시인 수필가)    운전이 필수인 현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출근길이면 커피를 들고 차에 오른다. 시동을 건 다음 Seat Belt 장착을 하고 rearview mirro

〈한인마트정보〉단감∙생밤∙햇배…한인마트 가면 고향 가을맛 ‘듬뿍’
〈한인마트정보〉단감∙생밤∙햇배…한인마트 가면 고향 가을맛 ‘듬뿍’

아씨마켓70달러 이상 구매시 서천 재래김 (도시락,선물박스) BOX 8.99,오뚜기 맛있는 밥(12BW),오뚜기12X7.4 OZ 11.99,농협생배 12X8.1 OZ 7.99, 참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6)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6)

SSI 수급자의 소득 불일치 경보(Earnings Alerts)와 10억 달러 과오 납금의 진실국세청(IRS) 자료 연계 시스템의 허점과 수급자가 반드시 챙겨야 할 월별 소득 보고

[신앙칼럼] 겸손과 사랑(Humility and Love, 요한복음John 14:2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명시감상] 비로봉(毘盧峰) — 윤동주“만상을 굽어보기란-/ 무릎이 오들오들 떨린다./ 백화(白花) 어려서 늙었다./ 새가 나비가 된다.

로렌스빌 코스트코 만장일치 승인
로렌스빌 코스트코 만장일치 승인

코스트코, 토지매입 뒤 착공교통혼잡 해소 최대 관건 로렌빌시가 관내 316도로 인근에 들어서게 될 코스트코 매장 건설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로렌스빌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