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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과 운동으로 제2형 당뇨병 극복할 수 있다

지역뉴스 | | 2017-01-12 09:44:19

식습관,운동,당뇨병,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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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만 바꿔도

당뇨병 치료 가능하다

채식주의자로 변신

식사 직접 만들어

운동으로 체중 감소

건강, 3개월 만에 정상

당뇨병은 가장 대표적인 현대 성인병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전체 당뇨병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은 고혈압, 뇌졸중, 심장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질환이다. 보통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인슐린 약물이나 주사 처방을 받고, 평생 그 처방에 따라 당분 섭취와 인슐린 투여량을 조절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에릭 L. 아담스라는 사람은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바꿈으로써 꼭 그렇게 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뉴욕타임스가 게재한 그의 경험은 신년초 수많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브루클린 버로의 회장인 에릭 아담스의 사무실은 여느 사무실 풍경과 다르다. 오피스 안에 풀사이즈 냉장고가 들어서 있고, 그 안에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로 가득 차있다. 한켠에는 이 식물성 재료들을 사용해 식사와 간식을 준비하는 작업대가 있고, 더운 음식을 요리하기 위한 컨벡션 오븐도 갖춰져 있다.

옆에 붙어있는 방에는 실내운동용 바이크와 15파운드의 역기, 다목적 피트니스 타워, 그리고 TRX 서스펜션 트레이너가 문에 달려있다. 그의 랩탑은 악보 보면대 위에 놓여있는데 그 이유는 미니 스텝퍼를 밟으며 운동하는 동안 사용하기 위해서다.

8개월 전 아담스는 배가 아파서 검진을 받는 도중 제2형 당뇨병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그의 혈당 수치가 얼마나 높았는지 의사들은 그가 당장 쓰러져 코마 상태에 빠지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헤모글로빈 A1C(당화혈색소: 지난 3개월간의 평균 혈당수치) 수치는 정상의 3배나 되는 17%였다.

그날 이후 그는 지체 없이 당뇨병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병에 걸리면 무조건 약물 치료에 의존하는 미국인들과는 달리 그는 인체의 자가 치유능력을 찾아내기로 했다.

그 결과 56세의 전직 경찰 경감인 아담스는 지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다. 채식주의자(vegan diet)로 변신한 그는 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고 있으며 근무 중 운동하는 것을 하루 일상으로 만들었다. 3개월 만에 30파운드 체중을 감량한 그는 완전히 당뇨병과 이별했고, 당화혈색소 수치도 5.7%로 감소했다.

식습관과 운동의 생활화를 통해 그가 이룩한 변화는 단지 당뇨병을 이긴 것만이 아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포함한 그의 모든 건강 수치가 3개월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고, 이제 아담스가 심장병과 뇌졸중으로 쓰러질 위험성은 대단히 낮다고 의료진은 평가하고 있다.

지금 아담스는 미국의 수백만 당뇨병 환자들에게 어떻게 이 병과 싸울 수 있는지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국의 당뇨병 실태는 전염병 수준이라고 보는 그는 우선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브루클린 버로우 홀에서 가당 음료와 기름기 많은 스낵을 파는 벤딩 머신을 철거해버렸다. 대신 물과 탄산수, 다이어트 소다, 견과류, 말린 과일, 프로틴 바, 구운 홀그레인 칩 등을 먹으라는 것이 그의 의도다.

“워낙 소금과 설탕을 좋아해서 기운이 떨어지면 캔디를 먹곤 했지요. 그러나 사람의 입맛이라는 게 얼마나 적응력이 강한지, 2주 동안 소금과 설탕 없이 지냈더니 더 이상 찾게 되지 않더군요”라고 말한 아담스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덕분에 때때로 먹던 간식 없이도 하루 종일 활기가 넘친다고 자랑했다.

육식을 완전히 끊은 그는 심지어 아이스크림도 만들어 먹고 있는데 요나나스(Yonanas)라는 프로즌 디저트 메이커를 사용해 유제품과 가당성분 없이 과일만을 가지고 일종의 프룻 소베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아담스는 대다수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자신처럼 육식과 가당 음식, 정제곡물을 안 먹고 운동에 매진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약중독자들이 약물을 끊어야 하듯 당뇨병 환자들도 나쁜 식습관을 끊고 일상적으로 운동하도록 종용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가만히 앉아만 있는 생활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과, 자주 일어서 움직이며 가볍게 걷는 것이 일정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운동하는 것보다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아담스는 식생활 개선과 일상의 운동 캠페인을 여러 방법으로 펼치고 있다. 뉴스레터, 플라이어, 건강식 레서피의 요리책, 커뮤니티와 비즈니스 행사들, 건강식에 대한 강연 등을 통해 “건강이 삶의 번영을 좌우하는 코너스톤”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또 알리는 것이다. 그는 또한 학생들을 상대로 가장 온전한 음식을 가장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경연대회도 실시할 계획이다.

아담스는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가공식품에 의존하고, 건강하지 않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식당 음식을 즐겨 먹는 현실을 한탄하고 있다. 그런 음식은 건강에 나쁠 뿐만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자기가 먹는 음식과의 영적인 관계를 말살해버린다고 그는 믿고 있다.

“전에는 한 번도 요리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요리가 즐거워요. 날마다 새로운 요리법을 찾아내는 창조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아담스는 설탕과 소금, 기름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시나몬, 오레가노, 강황(turmeric), 정향(clove) 등 다양한 향신료를 첨가하는 요리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제2형 당뇨병은 지금까지 치료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대개 혈당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생성을 향상시키는 약물을 처방받는다. 그러나 아담스의 케이스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획기적인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많은 연구에서 밝혀진 것처럼 비만인 사람은 체중만 감소하는 것, 또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을 덜 먹고 좀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약물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종국에 가서는 약을 끊게 되는 결과에 이른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의 5~10%만 줄여도 앓고 있는 질병을 컨트롤할 수 있다. 비만인 사람들은 저 칼로리 다이어트를 하거나 복강경 비만치료수술(bariatric surgery)을 통해 극단적인 체중감량을 실시하는 경우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영국에서 실시된 작은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 중 저칼로리 유동식 다이어트를 8주 동안 지속한 사람들의 절반가량이 차도를 보였고, 이들은 다이어트를 멈추고 정상적인 식생활로 돌아간 후에도 6개월 동안 계속 차도가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런 노력 없이 보통 사람들이 당뇨병을 고치거나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의 생활화 습관을 무제한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사진 Katherine Taylor>

식습관과 운동으로 제2형 당뇨병 극복할 수 있다
식습관과 운동으로 제2형 당뇨병 극복할 수 있다

에릭 아담스가 자신의 브루클린 버로 사무실에서 자전거 타기를 하면서 셀폰을 체크하고 있다. 

식습관과 운동으로 제2형 당뇨병 극복할 수 있다
식습관과 운동으로 제2형 당뇨병 극복할 수 있다

스탠딩 데스크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에릭 아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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