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시와 수필] 세상에서 가장 겸손한  집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9-29 10:31:37

박경자, 시와 수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미주총회장)

 

십년을 경영하여 초가삼간 지어내니

한 칸은 청풍이요 한 칸은 명월이라

강산은 들릴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시 조선 문인 송순

양용삼간의 집 충재-

 

부억 한 칸. 방한 칸. 마루 한 칸 최소한의 절제를 미로 여긴 집이다. 조선 성리학자들의 겸손함. 진정 학문을 사랑했던 그들의 공간 구 성의 철학도 내 몸에서 시작해온 우주로 뻗어 나갔다. 집의 건물은 작지만 마을 넘어 풍경 그 넘어 산과 강까지 집의 경계이다.

 

10년을 구상 세간 초가를 지었는데. 한 칸은 시원한 바람에게 나머지 한 칸은 밝은 달에게 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 그 정신적 스케일은 이보다 더 큰 집이 있을까…

이 아름다운 시가 그대로 집이 된 것이다.  내가 산 집은 50년을 한집에서 산다. 반세기 넘어 코 흘리게 아이들이 벌써 중년이 되었다. 18만5000달러에 산 집을 금년에 원금을 다 갚을 수 있었으니 생각하면 집에 미안하고 감사하다. 집에 조금 남은 원금으로 아이들 학비를 보탰고, 이민자의 어려운 보든 생계를 집이 함께 짊어지고 살아왔다.

돌산 옆 맑은 호수, 산 바람이 좋아서 반세기를 살았다. 집터가 좋아 선지 7명의 석사와 박사를 이끌어 낸 이집에 감사한다. 시대에 뒤진 건축 양식 부족함이 많았지만 경제적으로도 이 집의 도움 없이는 반세기를 어찌 살았을까 싶다. 돌산은 미국의 남북 전쟁을 품에 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가의 꿈을 키운 명산 아닌가.

길이 없는 길위에서 길을 잃었을 때마다 돌산지기로 길을 물었을 때 하늘이 열리고 온 우주로 향한 나의 공간은 꿈으로 다시 태어나 이민의 삶에서 홀로 설수 있었다. 

우리집은 살아 숨쉬는 내게는 하늘이 주신 온 우주의 축복의 공간이었다. 이제 나이 들어 이집에서 떠난다면 어디로 갈까?

정든 솔바람 소리, 사철 피고 지는 이름 모를 꽃 잔치 그녀석들과의 이별이란 내겐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마당에 심어 놓은 수석들을 어루만지며 이름모를 벌레들 오케스트라가 내겐 보배처럼 귀하다.

내마음을 품은 집 솔바람 더불어 한 칸은 청풍에 한 칸은 밝은 달에게 청산은 들릴 데 없으니 둘러두고 돌산 지기로 남은 생 처음처럼 살거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추억의 아름다운 시] 발자국

정호승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되듯이발자국도 따라가 별이 되는가내가 남긴 발자국에 핀 민들레는해마다 별이 되어 피어나는가 내 상처에 깊게 대못을 박고멀리 길가에 내던져진나의 손에는 깊

미쉘 강 후보 필승결의 후원회 개최
미쉘 강 후보 필승결의 후원회 개최

윤미 햄튼, 한병철 지지 연설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미쉘 강 후보가 21일 저녁, 둘루스 소재 ‘청담’에서 필승 결의 후원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지

조지아 데이비드 스콧 연방하원의원 별세
조지아 데이비드 스콧 연방하원의원 별세

12선 역임 의원 80세 일기 별세  조지아주 출신의 민주당 중진이자 연방 하원 농업위원회 사상 첫 흑인 위원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콧(사진) 의원이 향년 80세로 별세했다.스콧 의

보험 사기단 뺨치는 주순찰대 경관들
보험 사기단 뺨치는 주순찰대 경관들

용의차량 추격 중 고의 출동 보험 합의금 받은 4명 해임  용의자 차량 추격 및 체포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보험 합의금을 뜯어낸 혐의로 주지아 주순찰대 경관들이 해임됐다.조지아 공공

조지아 중남부 91개 카운티, 야외소각 금지령
조지아 중남부 91개 카운티, 야외소각 금지령

산불로 주택 47채 전소연기 애틀랜타까지 영향 조지아주의 가뭄이 악화되면서 주 당국이 남부 전역과 중부 대부분 지역에 야외 소각 금지령을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산불 확산을 막기

“조지아 정치 지형, 왼쪽으로 이동 중”
“조지아 정치 지형, 왼쪽으로 이동 중”

GA 민주당, 주지사 선거 자신감  조지아 민주당이 주지사 선거 승리 가능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지아 정치 지형이 왼쪽으로 이동 중이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귀넷서 ‘에어비앤비’… 이젠 허가 받아야
귀넷서 ‘에어비앤비’… 이젠 허가 받아야

귀넷‘단기임대주택 허가제’도입 매년 갱신∙상시 관리자 지정 등  귀넷 카운티가 급증하는 단기 주택임대시장을 규제하기 위해 허가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조례를 도입했다.카운티

GA 400번 고속도로 유료 급행차로 22일 착공
GA 400번 고속도로 유료 급행차로 22일 착공

46억 달러 투입, 2031년 완공 조지아주 당국이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교통 투자인 GA 400번 고속도로 확장 사업의 착공식을 22일 거행한다.이번 프로젝트는 총 46억 달러

“집값 떨어질라…드론 배송 기지 안돼”
“집값 떨어질라…드론 배송 기지 안돼”

캅 카운티, 월마트 신청안 부결 월마트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추진하던 드론 배송 허브 기지 건립계획이 지역주민 반대로 무산됐다.캅 카운티 커미셔너 위원회는 21일 월마트가 이

구글, 라그랜지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구글, 라그랜지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더글라스 이어 조지아 두번째시 “게임 체인저 투자”기대감  구글이 조지아에서 두번째 데이터 센터를 건립한다.구글은 21일 트룹 카운티 라그랜지 I-85 인근 페가수스 파크웨이에 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