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시와 수필] 세상에서 가장 겸손한  집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9-29 10:31:37

박경자, 시와 수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미주총회장)

 

십년을 경영하여 초가삼간 지어내니

한 칸은 청풍이요 한 칸은 명월이라

강산은 들릴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시 조선 문인 송순

양용삼간의 집 충재-

 

부억 한 칸. 방한 칸. 마루 한 칸 최소한의 절제를 미로 여긴 집이다. 조선 성리학자들의 겸손함. 진정 학문을 사랑했던 그들의 공간 구 성의 철학도 내 몸에서 시작해온 우주로 뻗어 나갔다. 집의 건물은 작지만 마을 넘어 풍경 그 넘어 산과 강까지 집의 경계이다.

 

10년을 구상 세간 초가를 지었는데. 한 칸은 시원한 바람에게 나머지 한 칸은 밝은 달에게 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 그 정신적 스케일은 이보다 더 큰 집이 있을까…

이 아름다운 시가 그대로 집이 된 것이다.  내가 산 집은 50년을 한집에서 산다. 반세기 넘어 코 흘리게 아이들이 벌써 중년이 되었다. 18만5000달러에 산 집을 금년에 원금을 다 갚을 수 있었으니 생각하면 집에 미안하고 감사하다. 집에 조금 남은 원금으로 아이들 학비를 보탰고, 이민자의 어려운 보든 생계를 집이 함께 짊어지고 살아왔다.

돌산 옆 맑은 호수, 산 바람이 좋아서 반세기를 살았다. 집터가 좋아 선지 7명의 석사와 박사를 이끌어 낸 이집에 감사한다. 시대에 뒤진 건축 양식 부족함이 많았지만 경제적으로도 이 집의 도움 없이는 반세기를 어찌 살았을까 싶다. 돌산은 미국의 남북 전쟁을 품에 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가의 꿈을 키운 명산 아닌가.

길이 없는 길위에서 길을 잃었을 때마다 돌산지기로 길을 물었을 때 하늘이 열리고 온 우주로 향한 나의 공간은 꿈으로 다시 태어나 이민의 삶에서 홀로 설수 있었다. 

우리집은 살아 숨쉬는 내게는 하늘이 주신 온 우주의 축복의 공간이었다. 이제 나이 들어 이집에서 떠난다면 어디로 갈까?

정든 솔바람 소리, 사철 피고 지는 이름 모를 꽃 잔치 그녀석들과의 이별이란 내겐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마당에 심어 놓은 수석들을 어루만지며 이름모를 벌레들 오케스트라가 내겐 보배처럼 귀하다.

내마음을 품은 집 솔바람 더불어 한 칸은 청풍에 한 칸은 밝은 달에게 청산은 들릴 데 없으니 둘러두고 돌산 지기로 남은 생 처음처럼 살거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4)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4)

현역 군인 및 참전용사를 위한 쇼셜시큐리티 온라인 혜택과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 가이드24시간 my Social Security 포털 활용, VA 보훈 혜택 연계 및 부상 군인 신속

[신앙칼럼] 반지의 제왕,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 The True Lord of the Rings,  로마서Romans 1:17)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한 점 부끄럼 없는 의(義)"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한국인

애틀랜타 평통, 법무법인 성현 업무협약 체결
애틀랜타 평통, 법무법인 성현 업무협약 체결

법률지원 서비스 업무협약 법무법인 성현 최재웅 대표변호사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삼우빌딩 2층에 위치한 법무법인 성현 사무실에서 민주평통 애틀랜타 협의회(회장 이경철)와 법률지

조지아주 성인 영어읽기 능력 전국 39위
조지아주 성인 영어읽기 능력 전국 39위

동남부 이웃 주들에도 뒤처져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성인 영어 읽기 숙련도 부문에서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PIAAC 조사는 52개 주와 미국영에 거주하

여권 빼앗고 협박에 폭력까지…이주농장노동자 착취 조지아 고용주 등  기소
여권 빼앗고 협박에 폭력까지…이주농장노동자 착취 조지아 고용주 등 기소

조지아 연방검찰 기소장 공개4년여 간 H-2A 프로그램 악용1천여명 멕시코 노동자 모집공포분위기 속 임대료도 챙겨 이주 농장노동자들에 대한 노동착취와 폭력,협박 혐의로 조지아 고용

홈디포 공동창업주 조지아 최고부자 등극
홈디포 공동창업주 조지아 최고부자 등극

▪포브스 전국 400대 부호 선정 발표블랭크, 자산132억달러…전국 99위 홈디포 공동창업자인 애서 블랭크(사진)가 2026년 조지아 최고부자에 올랐다.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발

여론조사, 주지사는 잭슨, 연방상원은 오소프 우세
여론조사, 주지사는 잭슨, 연방상원은 오소프 우세

주지사, 잭슨 48% vs 바텀스 45%상원, 오소프 51% vs 콜린스 42% 11월 3일 중간선거를 7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억만장자 릭

서양화가 김인순 개인전, ‘P Fine Art’서 개최
서양화가 김인순 개인전, ‘P Fine Art’서 개최

‘생명의 리듬과 심상의 산’ 조명내면의 생명력 담은 회화 선보여서양화가 김인순 작가의 개인전이 9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 스와니에 위치한 'P Fine Art' 갤러리에서 개

가을은 축제의 계절…주말  스와니∙코리언 페스티벌
가을은 축제의 계절…주말 스와니∙코리언 페스티벌

내주엔 둘루스 페스티벌 스와니의 대표적 가을축제인 스와니 페스티벌이  주말인 19일과 20일 타운센터 파크에서 열린다.올해로 42번째를 맞는 스와니 축제는 ‘Once Upon a

로열트러스트은행 둘루스지점 그랜드 오픈
로열트러스트은행 둘루스지점 그랜드 오픈

CD 프로모션 진행 중 존스크릭에 본사를 둔 로열트러스트은행(행장 마이클 오닐)이 16일 둘루스에 두 번째 풀서비스 지점을 개설하고 그랜드 오프닝 및 리본 커팅 행사를 개최했다.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