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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입맛 따라 GA 군기지 명칭 ‘오락가락’

지역뉴스 | | 2025-09-25 12: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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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베닝 →포트 무어 재변경 추진 

포트 고든도 포트 슈가트 고든으로 

연방하원 법안 통과…상원 조율 남아 

 

조지아 주요 군기지 명칭이 다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방 하원은 최근 국방 지출 법안에 조지아 내 주요 군기지 명칭을 다시 변경하는 조항을 포함시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상원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컬럼버스의 포트 베닝은 포트 무어로, 어거스타의 포트 고든은 포트 슈가트 고든으로 재변경된다.

원래 포트 베닝과 포트 고든은 남부 연합군 장군이자 강경 분리주의자였던 헨리 베닝과 역시 남부 연합군 장군이자 KKK 지도자로 알려진 존 고든의 이름을 따 20세기 초 명명됐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남부 연합군 관련 인물의 이름을 기지명에서 제거하는 정책에 따라 포트 베닝은 포트 무어로, 포트 고든은 포트 아이젠하워로 각각 변경됐다.

무어는 한국전과 베트남전에서 다수의 훈장을 받은 할 무어 중장과 부인 줄리아 무어 이름이고  아이젠하워는 군인 출신 34대 대통령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보수 진영 주도로 두 기지 명칭은 포트 베닝과 포트 고든으로 원래 명칭으로 되돌려졌다.

다만 이들은 남부 연합군 출신 장군이 아닌 1차 세계대전 당시 무공훈장을 받은 프레드 베닝 상병과 1993년 모가디슈 전투에서 희생돼 명예훈장을 받은 저격수 게리 고든 중사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같은 이름  다른 사람을 내세운 것이다.

이후 연방하원은 현대적 가치와 희생을 기린다는 명목으로 포트 베닝은 다시 포트 무어로, 포트 고든은 같은 전투에서 희생된 랜달 슈가트의 이름을 더해 포트 슈가트 고든으로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군 기지명 변경에는 적지 않은 비용도 뒤따랐다.

포트 베닝의 경우 포트 무어로 변경하는데 약83만달러가 소요됐고 올해 다시 포트 베닝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도 약 65만달러가 들어간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현재 상원 국방 지출 법안에는 두 기지 명칭 변경 조항이 포함돼 있지 않아 최종안 확정은 양원 조율 후 재투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필립 기자 

 

지난 4월 포트 무어에서 포트 베닝으로 명칭이 환원된 뒤 열린 현판식 행사 모습.<사진=조지아 레코더지>
지난 4월 포트 무어에서 포트 베닝으로 명칭이 환원된 뒤 열린 현판식 행사 모습.<사진=조지아 레코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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