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고소득자는 왜 메디케어 보험료를 더 내야 할까? IRMAA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5-20 14:35:50

보험,그것이알고싶다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선호 보험전문인

 

'고소득' 씨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사업체를 유지하며 수입이 제법 되는 편이었다. 워낙 검소한 성격이라 씀씀이도 크지 않았고, 소셜시큐리티와 투자 소득도 따박따박 들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 고지서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어? 왜 내 보험료가 이웃 박 씨보다 훨씬 더 비싸지?" 궁금한 마음에 SSA(사회보장국)에 전화를 걸었더니 돌아온 답은 단 하나였다.  "IRMAA 때문에 그렇습니다." IRMAA? 그게 뭔가 싶었다. 이름만 들으면 외국 회사 이름 같고, 무슨 기술 용어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게 바로 Income-Related Monthly Adjustment Amount, 즉 소득에 따라 메디케어 보험료를 조정하는 제도다.

쉽게 말해, 소득이 많으면 메디케어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는 얘기다. 참 간단하고도 명확하다. "많이 버셨으니 더 내세요." 이 논리다. 그런데 이걸 알면 기분이 그리 썩 좋지만은 않다. 일평생 열심히 일하고, 세금 꼬박꼬박 내고, 은퇴 후 겨우 여유 좀 생기려는데, 보험료에서까지 "당신은 고소득이니까 더 내세요" 하고 구분 짓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IRMAA는 메디케어 파트 B(외래 진료 보험)와 파트 D(처방약 보험)에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파트 B는 대부분 사람들이 2025년 기준으로 월 $185 정도를 내는데, 고소득자는 이 금액이 두 배, 세 배로 뛰기도 한다. 그 기준이 어떻게 되냐고?  개인 기준으로 연 소득이 $103,000 이상, 부부 기준으로는 $206,000 이상이면 IRMAA가 적용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소득이 높을수록 보험료도 점점 올라간다.

'고소득' 씨는 몇 년 전 사업체를 팔면서 일시적으로 소득이 확 올라갔었는데, 그해 소득이 SSA에 통보되어 지금 보험료가 올라간 상황이었다. "아니, 그건 몇 년 전 얘기인데 왜 지금 보험료를 더 내요?" 이것도 참 애매하다. IRMAA는 2년 전의 세금보고 자료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즉, 2025년에 적용되는 보험료는 2023년 소득 기준이다. 그래서 은퇴 직후 연 소득이 급격히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료는 여전히 ‘고소득자’로 간주해 더 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고소득' 씨는 답답한 마음에 다시 문의를 했다.  "제가 지금은 소득이 줄었는데, 이런 경우는 예외가 없나요?" 다행히 예외는 있다. 소득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가 특정 조건에 해당하면 SSA에 **재심사 요청(Life-Changing Event appeal)**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은퇴 또는 직장 상실, 배우자의 사망, 이혼, 사업 또는 부동산 소득 감소 등. 이런 경우 해당 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SSA가 다시 판단해서 IRMAA 적용 여부를 조정해 줄 수 있다. 물론 간단히 되는 일은 아니고, 서류 준비와 설명이 꼼꼼해야 하긴 하다.

 '고소득' 씨처럼 소득이 급변한 분들은 IRMAA를 점검해 봐야 한다. 그냥 모른 채 지나가면 몇 년간 수백~수천 달러를 더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오해가 있다. “그럼 그냥 소득을 줄이면 IRMAA 안 내도 되는 거 아니어요?” 이렇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메디케어에서는 **세전 소득(MAGI)**을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단순히 수입을 줄이거나 소비를 줄이는 걸로 해결되지 않는다. 은퇴연금 인출, 투자 소득, 부동산 수익 등 다양한 소득원이 전부 포함된다.

그래서 연금 인출 시기나 방법, 부동산 처분 타이밍 등도 IRMAA를 고려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IRA나 401(k)에서 RMD(필수 최소 인출금)를 받는 시점이 되면 소득이 확 올라가 IRMAA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고소득' 씨는 결국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SSA에 재심사 요청서를 제출했고, 다행히 승인받아 다음 분기부터는 보험료가 정상 수준으로 내려갔다. "세금도 내고 보험료도 더 내고, 하지만 혜택은 다 똑같은데… 이게 무슨 형평성이에요?" 그 말이 참 뼈가 있었다. 하지만 이게 지금 미국 메디케어 시스템의 현실이다. 잘 모르고 지나가면 손해 보는 게 IRMAA고, 미리 알고 준비하면 막을 수 있는 것도 IRMAA다. 소득이 많다고 무조건 벌을 받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른 채 있으면 벌금 아닌 벌금을 내게 되는 셈이다.  혹시 지금 보험료가 이상하게 높다 싶으면, IRMAA 때문인지 한 번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언제든 궁금하시면, 저희 에이전시로 연락 주시라.

 고소득자도, 중간 소득자도, 저소득자도 각자에게 맞는 해법은 반드시 있다.

 

(보험 전문인 최선호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0만불 벌금 부과한 HOA, 불법체류자 대규모 단속에 긴장하는 한인사회, 애피타이져 경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0만불 벌금 부과한 HOA, 불법체류자 대규모 단속에 긴장하는 한인사회, 애피타이져 경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셋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새해부터 적신호 우회전 금지하는 애틀랜타, 4

[수필]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다
[수필]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미용실에서 우연히 옆자리의 손님과 눈이 마주쳤다. 짧게 자른 은발 파마머리가 무척이나 매력적인 할머니였다. 나도 모르게 감탄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은퇴 후 건강 악화 시, 메디케어 플랜 어떻게 바꿔야 하나요?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은퇴 후 건강 악화 시, 메디케어 플랜 어떻게 바꿔야 하나요?

최선호 보험전문인  은퇴 후 큰 걱정 중 하나는 바로 건강의 변화다. 나이가 들수록 만성질환이 생기거나, 사고와 질병으로 인해 의료서비스 이용이 많아지면서 기존의 메디케어 플랜이

"내년 조지아 경제 침체 가능성..고용시장은 안정"
"내년 조지아 경제 침체 가능성..고용시장은 안정"

UGA 경제전망 보고서관세전쟁·이민정책 등 워싱턴발 경제역풍 탓 내년 조지아 경제는 전국적인 경제 역풍 영향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고용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더글라스빌 부부, 새는 변기에 '수도요금 폭탄' 환불 받아
더글라스빌 부부, 새는 변기에 '수도요금 폭탄' 환불 받아

변기서 물 새, 두 달 1500불 부과돼 더글라스빌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수개월간의 전화와 이메일 끝에 치솟는 수도 요금 문제로 온라인 부동산 관리 회사로부터 1,500달러를 환불

ACA 추가가입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
ACA 추가가입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

조지아액서스 통해2월부터 보험효력 15일로 오바마케어(ACA) 내년도 공개가입 기간이 종료됐지만 조지아 주민에게는 추가 가입 기간이 부여된다.조지아 자체 ACA 거래소인 조지아액세

'피치 드롭' 대신 '드론쇼·불꽃놀이'
'피치 드롭' 대신 '드론쇼·불꽃놀이'

올 제야·새해맞이 행사 변경애틀랜타시 "비용때문에..." 최근 수년동안 오락가락했던 애틀랜타 새해맞이 ‘피치 드롭’행사가 올해에도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불꽃놀이와 드론 쇼가 선

〈한인타운 동정〉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
〈한인타운 동정〉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12월 19일-23일 둘루스 시온마켓 특설매장에서 최대 80% 세일을 진행한다. 제품고객 전원에게 고급 스카프 무료 증정한다. 영업시간 오전 10

첫 주택구입 연령 40세...젊은층 내집 마련 '빨간불'
첫 주택구입 연령 40세...젊은층 내집 마련 '빨간불'

우선순위 변화, 학자금 대출 족쇄가격 상승에 소득 못미쳐, 대형화 베이비붐 세대가 젊은 성인이었을 때, 일반적인 첫 주택 구매자의 나이는 23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멀쩡한데… 지붕 안바꾸면 보험 해지한다고?”…조지아 주택보험 규정 새해부터 바뀐다
“멀쩡한데… 지붕 안바꾸면 보험 해지한다고?”…조지아 주택보험 규정 새해부터 바뀐다

보험해지 통보기간 30→60일비과세 '재난 저축계좌' 신설도  #>캅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 모씨는 지난 해 10월께 자신이 주택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보험사로부터 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