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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화가' 김종학, 미국 첫 전시 애틀랜타서

지역뉴스 | | 2025-03-31 15: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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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뮤지엄서 4월 11일 개막

45년 화업 아우르는 대표작 70여 점 선보여

 

애틀랜타 하이 뮤지엄(High Museum of Art)은 한국의 태백산맥 최고봉인 설악산의 이름을 따 '설악산 화가'로 널리 알려진 한국의 거장 화가 김종학(1937년 신의주 출생)화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첫 미국 미술관 전시회를 '김종학, 설악산 화가(Kim Chong Hak, Painter of Seoraksan)'라는 제목으로 오는11일부터 11월 2일까지 개최한다. 

김 화백의 원숙한 경력을 아우르는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20세기 후반 한국 미술의 한 단면을 전시할 예정이다. 

하이 뮤지엄의 랜트 서퍽(Rand Suffolk) 관장은 "김 화백은 한국에서 매우 사랑받는 예술가이지만 미국에서의 인지도는 오랫동안 지체되어 왔다"며, "지난 45년간 그의 예술적 생산물 중 최고의 사례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1937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났다. 1960년대에 추상 화가로 처음 활동했던 그는, 수십 년간의 고난과 궁핍이 가져온 민족적 우울함에 대한 반응으로 여겨졌던 서구식 추상주의의 채택을 궁극적으로 거부했다. 1970년대 후반, 그는 설악산이 있는 한국 동부 강원도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그는 당시 한국에서 유행했던 단색화에서 벗어나 거리낌 없이 표현적인 자신만의 스타일로 나아가며 대안적인 예술 담론을 모색했다.

이후 그는 수십 년간 산속에서 자발적인 고립 생활을 하며 자연 세계에 대한 예술적, 정서적 조율을 발전시키면서 설악산 주변 환경을 해석하는 데 삶과 작품을 바쳤다. 그곳에서 삶, 죽음, 재생의 순환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기 조건을 동반하는 계절의 변화는 김 화백에게 끝없는 탐구와 영적 교감의 대상이 되었다. 그의 작품은 전통 동아시아 미술에서 산악 이미지의 표현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신표현주의와 구상 회화의 다른 경향과 같은 1970년대와 1980년대 국제적인 미술 운동의 영향도 보여준다.

빌란트 패밀리(Wieland Family) 현대미술 수석 큐레이터인 마이클 룩스(Michael Rooks)는 김 화백의 작품이 지닌 힘과 감동, 그리고 한국 현대 회화에 제공하는 대안적 서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설악산에서 김 화백은 그의 세대가 겪은 식민지배, 전쟁, 지정학적 갈등, 경제 위기라는 집단적 기억이 반영된 한국 풍경과의 육체적, 정신적, 정서적 관계를 구축했다"며, "전통과 현대성을 회화적으로 종합한 그의 작품은 단색화의 순결함, 엄격함, 그리고 특정 사회 문화적 맥락과의 거리감과 대조를 이루었다"고 덧붙였다.

동아시아 및 서양 미술사 외에도, 김 화백의 작품은 전통 한국 민속 공예품, 특히 민속 자수와 나무로 조각한 '결혼' 기러기를 수집하는 그의 열정에서 영향을 받았다. 그의 개인 소장품 중 일부가 이번 전시에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전시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김 화백의 드로잉과 스케치북, 최근 (닥나무 껍질로 만든) 한국 한지에 그린 식물 연구 그룹, 그리고 수상 경력에 빛나는 기린그림(Giraffe Pictures)의 정다운, 김종신 감독이 제작한 소개 영상도 선보인다.

전시는 하이 미술관 앤 콕스 챔버스 윙(Anne Cox Chambers Wing) 2층과 스카이웨이 층에서 열린다. 애틀랜타 전시가 끝난 후에는 2026년 9월 9일부터 2027년 2월 21일까지 피닉스 미술관(Phoenix Art Museum)으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High Museum of Art: 주소: 1280 Peachtree St NE Atlanta, GA 30309 문의전화: 404-733-4400

기사제공=High Museum of Art. 번역=주해정기자

 

김종학 (한국, 1937년 출생), 《No. 13》, 2006년, 캔버스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김종학 (한국, 1937년 출생), 《No. 13》, 2006년, 캔버스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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