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뉴스칼럼] ‘주먹 불끈’ 피의자 대통령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3-12 14:29:10

뉴스칼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피의자 대통령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을 받고 있던 윤석열 대통령 측이 제기한 구속취소 청구에 대해 법원이 지난 7일 이를 인용하고, 검찰이 즉각 항고를 포기하면서 대통령은 8일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재판부가 구속기간을 일수로 계산하는 검찰의 기준이 피의자에게 불리하고 구속 전 피의자신문과 체포적부심 소요 시간은 구속기간에 산입되어야 한다는 윤 대통령 쪽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구속기간은 날이 아닌 실제 시간으로 계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전례 없는 법원의 판단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풀려나자 이런 상황을 전혀 예기치 못하고 있던 수많은 국민들과 야당 등 정치권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형사재판과 탄핵심판은 별개의 절차이기 때문에 구속취소 청구의 인용이 헌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법원이 구속취소 청구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에 윤 대통령 지지 세력은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또 윤 대통령으로서는 재판과 탄핵심판 절차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윤석열이 석방되자 다음날인 9일 서울 도심 등 전국 곳곳에서는 이에 항의하고 조속한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많은 시위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파면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해 그동안 집회에 나오지 않았는데, 내란 혐의를 받는 대통령을 위해 법을 유리하게 해석한 법원과 항고 없이 놓아준 검찰을 보고서 사법 시스템을 믿을 수 없게 돼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참가자들 가운데는 윤석열이 구치소를 나서면서 입술 주위에 한껏 힘을 준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쥔 채 인사하는 모습에 너무 분노가 치밀어 시위에 나왔다고 밝힌 사람들이 많았다.

실제로 윤석열은 서울구치소를 나오며 경호차에서 내려 자신의 석방을 환영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 차례 허리를 깊이 굽혀 인사했고 손을 들어 흔들면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관저 앞에 도착해서도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한 보수신문은 “구치소를 나서 관저로 복귀하기까지 윤 대통령은 시종 득의만면 의기양양했다. 경호차에서 내려 구치소 정문 앞 150m가량을 걸으며 인사하고 손 흔드는 장면은 짧은 카퍼레이드를 연상시킬 정도였고, 당장 마이크만 있었더라면 일장 연설이라도 할 듯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차하면 대선 유세 때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어퍼컷’ 세리모니라도 할 것 같은 태세였다.

구속기간 산정과 관련한 테크니컬한 문제로 풀려났지만 내란범죄 피의자로서 윤석열의 지위는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런데도 그가 구치소를 나오는 모습은 마치 중범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나는 피의자 같았다. 야당은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화답한 윤 대통령의 행태에 “당신이 개선장군이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불끈 쥔 주먹’ 또는 ‘들어 올린 주먹’은 종종 연대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또한 단결, 힘, 도전, 저항을 의미하는 경례이기도 하다. 윤석열이 들어 올린 불끈 쥔 주먹에도 자신의 극력 지지자들을 향한 이런 함의가 담겨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은 난데없는 비상계엄으로 나라를 극도의 혼란에 빠뜨린 인물이다. 그 자신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을 뜬금없는 석방에 기분이 크게 고양되고 들떴을 수는 있겠지만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는 자신이 촉발한 그동안의 혼란과 갈등에 송구한 마음을 말과 태도로 먼저 표현하는 것이 예의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상식을 기대하기 힘든 인물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당분간 구치소 밖에서 보일 그의 행보에 우려가 커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얼굴은 인생을 비추는 거울이다

김 정자(시인 수필가)   장수사진을 준비했다. 영정사진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으로 표현된 것이다. 오래전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날이면 최선으로 입성을 고르고 머리도 매만지고 분단

북미 한인 경찰 9월 27-29일 둘루스 집결
북미 한인 경찰 9월 27-29일 둘루스 집결

둘루스 라 퀸타 인 & 스위트 개최 북미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찰들이 오는 9월 조지아주 둘루스에 모인다.2026 북미 한인 경찰 컨퍼런스(North American

브룩헤이븐 민주당 미쉘 강 후보 후원회 개최
브룩헤이븐 민주당 미쉘 강 후보 후원회 개최

타 카운티 후원행사 이례적 디캡카운티 브룩헤이븐 민주당(Brookhaven Democrats)이 미쉘 강 후보의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채택하고 후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지난 9월 1

애틀랜타시 상수도 요금 미납 236M, 대기업 수두룩
애틀랜타시 상수도 요금 미납 236M, 대기업 수두룩

칙필레와 공공기관 미납 상태 애틀랜타시의 최신 상수도 감사 결과, 고객들이 체납한 미납 수도 요금이 무려 2억 3,6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시의원들이 상수도국(DW

애틀랜타 휘발유 4달러, 디젤 6달러 돌파
애틀랜타 휘발유 4달러, 디젤 6달러 돌파

애틀랜타 운전자들 기계지출 비상 운전자들이 주유소를 찾을 때마다 치솟는 기름값에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하지만 여러 운전자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연료는 삶에 필수

조지아 연방상원 선거, 공화당 지도부 관심 밖
조지아 연방상원 선거, 공화당 지도부 관심 밖

적신호 켜진 마이크 콜린스 노동절이 지나면서 조지아주 정치판의 시선이 집중되었던 연방 하원의원 마이크 콜린스의 행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전국 공화당 단체들은 콜린스가 민주당 소속

조지아주 '외국어 선거자료' 트럼프 행정부 타겟
조지아주 '외국어 선거자료' 트럼프 행정부 타겟

캅, 디캡, 귀넷 법 집행 가능성 제기부정투표 단속요원 배치 가능성도 국토안보부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캅, 디캡, 귀넷 등 조지아주 내 외국어 선거 자료를 제공하는 관할 구역들을

"코리안페스티벌에 참가하세요"...19일 개막
"코리안페스티벌에 참가하세요"...19일 개막

사상 최대 인파 몰릴 것 기대19일 11시 개막…  5시 복면가왕 2026 애틀랜타 코리안페스티벌이 개최 장소를 옮겨 귀넷플레이스 몰 (구)메이시스 백화점 앞 주차장에서 19일 오

3년 만의 금리 인상…엇갈린 조지아 반응
3년 만의 금리 인상…엇갈린 조지아 반응

“당장 영향 없어” VS ”가계∙기업에 부담”“향후 금리 인하” VS “추가 인상 가능성”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 연준)가 월가의 예상대로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3년 만에

캅 교육청, 노벨상 작가 작품 금지도서로
캅 교육청, 노벨상 작가 작품 금지도서로

토니 모리슨 ‘가장 푸른 눈’“선정적…학생들에 부적절” 캅 카운티 교육청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의  작품을 도서관 금지목록에 추가했다.크리스 랙스데일 교육감은 17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