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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죽은 개는 누구도 걷어차지 않는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2-28 08:19:29

이용희 목사,애틀랜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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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목사

 

속 좁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특별한 존재라고 느껴질 때면 그에게 발길질을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과 같은 말입니다.  그것은 분명 질투입니다.

자신이 어느 정도 주목받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주변에 그만한 크기의 질투가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자신들보다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나 성공한 그런 사람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우리는 그들과 어떤 승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과 싸워 이기든지 못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피어나는 번민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외부의 질투에 대하여 정면 승부를 벌이곤 합니다. 그러나 유능한 사람들은 그들과 함께 더러운 물에 결코 손을 담그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들만이 흙탕물을 뿌리고 있도록 놓아둡니다. 욕을 듣는 사람보다는 욕을 하는 사람의 입이 더욱 더러운 법이니까요? 

우리는 그런 질투를 감내하고 현명하게 극복해야 합니다. 자칫 대응을 잘 못했다가는 스스로가 억울한 누명을 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이 마음으로 굴복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질투의 파문에 휩싸여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다음의 말을 가슴에 새겨 두어야 합니다. “부당한 비난은 위장된 천사로부터 비롯된다. 또 죽은 개는 누구도 걷어차지 않는다.” 

1862년 남북전쟁 당시 북군의 그랜트 장군은 북부를 환희에 휩싸이게 한 최초의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반나절 동안 벌어진 전투에서 그들은 남군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던 것입니다. 

대서양 연안에서 미시시피강에 이르는 곳까지 승리를 축하하는 총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 승리는 그랜트 장군 자신에게도 커다란 영광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는 한 순간에 국민의 우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빛나는 영광이 순식간에 화로 변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승리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인 6주 만에 그는 군 당국에 체포되었고 전군의 지휘관을 박탈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군인으로서나 인간으로서나 굴욕이며 비통이었습니다. 왜 그는 이런 참혹한 대접을 받아야만 했던가. 그 이유는 별 것 아니었습니다. 워싱턴에 있는 오만한 상관들의 질투 때문이었습니다. 

원저 공으로 불리는 영국의 에드워드 8세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왕관을 버린 일화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그가 황태자 시절 14세란 어린 나이에 대본셔에 있는 다트머스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 대학은 오늘날 해군 사관학교의 전신으로서 엄격하고 공정한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학교였습니다. 

어느 날 한 해군 장교가 교정 구석에서 울먹이고 있는 황태자를 발견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자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학교에 들어간 황태자가 힘든 일이 있는가 싶어 계속 채근하자 그는 나이 많은 후보생들에게 걷어차였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억울한 마음에 눈물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를 보고받은 교장은 즉시 해당 후보생들을 호출하여 황태자를 걷어찬 이유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후보생들은 우물쭈물하면서 끝내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교장도 이 일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유야무야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후보생들이 영국 해군의 사령관이나 함장이 되었을 때 웃으며 이렇게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나는 한 때 대영국 제국의 국왕을 걷어찬 사람이다.” 

1909년 해군 장교였던 피어리는 개썰매를 타고 북극점을 최초로 정복하였습니다. 이 탐험은 수세기 동안 많은 사람들이 시도했다가 실패하여 목숨까지 내놓아야 했던 위험한 모험이었습니다. 그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엄청난 추위와 눈바람, 기아로 인하여 그의 일행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대장인 피어리조차 격심한 동상으로 발가락을 8개나 절단을 해야 하는 지경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오로지 북극을 정복하겠다는 의지로 그 힘겨운 행군을 계속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극적인 모험 임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에 편안하게 앉아 시가를 피우고 있는 상관들은 피어리의 인기를 질투를 하였습니다. 

신문에 보도되는 피어리에 대한 기사가 그들의 비위를 거슬렸던 모양입니다. 그들은 피어리가 과학적인 탐험을 빙자해서 돈을 모아 북극의 얼음 위기 아닌 따뜻한 해변에서 즐기고 있다는 등의 터무니 없는 이야기들을 퍼뜨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피어리의 탐험을 저지하려고 시도를 했지만 피어리는 마침내 세계 최초로 북극점을 정복했습니다. 

 이와 같이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항상 주변 사람으로 부터 질투심과 터무니 없는 헛소문이 따라 다니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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