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화제] 다리 절단 역경 딛고 희귀질환자 돕는 ‘제2 인생’… “죽음 문턱 경험… 환자 더 잘 이해”

지역뉴스 | | 2025-02-24 08:53:24

한인 약사, 이재성씨, 다리절단, 역경딛고, 희귀질환자 돕는, 제2인생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인 약사 이재성씨

21세때 불의의 교통사고

“환자들 감사 인사 보람

내 경험 누군가 희망되길”

 

불의의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단하는 큰 역경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공부를 다시 시작한 뒤 만성질환자와 희귀질환자들을 돕는 약사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한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 이재성씨는 “고난을 맞이하는 우리의 태도에 따라 내가 망가질 수도 있고, 또 더 강해질 수도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씨는 19세이던 지난 2002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와 버지니아주에 자리를 잡았다. 이씨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일을 시작했다. 가족과 함께 안정적인 삶을 꾸리기 위해 치열하게 살던 중,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사고를 당했다. 21세 때인 2004년 9월, 12시간 교대 근무를 마친 그는 지친 몸으로 운전하다 졸음운전을 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병원에 이송된 그는 과다출혈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었고, 의료진은 그를 살리기 위해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이씨는 수술 후 28일 동안 깊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간절히 그의 회복을 기도했다.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지만 곧바로 절단된 왼쪽 다리를 보며 절망에 무너졌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였기에 스스로를 탓하면서도 불행이 계속된다는 생각에 억울하고 서러웠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30분 넘게 오열한 후 그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이씨는 “살아있으니 다행이고, 움직일 수 있으니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울기보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시 일어서기로 결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그는 재활 치료와 동시에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2년 동안 90학점 이상을 취득하며 학업에 매진했고, 이후 조지아텍 전자공학과로 편입해 의수·의족 개발을 목표로 학업에 몰두했다. 하지만 인생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사고 당시 오른팔에도 큰 부상을 입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던 그는, 감염 문제로 인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한 약사가 그의 팔 조직을 존스홉킨스 병원으로 보내 분석한 끝에, 특정 항생제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새로운 약물 덕분에 피부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이씨는 “이 경험이 내 삶의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후 이씨는 벨몬트대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약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9년, 마침내 약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국가 인증시험에 합격하며 테네시, 텍사스, 조지아주에서 약사 면허를 취득했다. 면허 취득 후 그는 민간 보험회사에서 임상 약사로 일하며, 만성 질환으로 여러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을 도왔다. 이씨는 “제가 도운 환자들이 감사 인사를 전할 때, ‘내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거주하며 블루크로스에서 임상연구 약사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현재 만성질환 및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사전승인 약물평가 업무를 맡고 있다. 이씨는 “단순한 약 처방 검토가 아닌 진단 정보와 검사 결과를 확인해 환자에게 최적의 약물이 처방됐는지 검토하고, 더 효과적인 대안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며 “환자들과 같은 길을 걸어왔기에 그들의 어려움과 걱정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이어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후, 나는 세상을 다시 태어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다”며 “삶의 소중함을 깊이 깨달은 만큼,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의경 기자>

 

교통사고로 다리가 절단되는 역경을 딛고 일어서 희귀질환 환자들을 돕는 약사로 일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재성씨와 부인 올리비아 이씨 부부.
교통사고로 다리가 절단되는 역경을 딛고 일어서 희귀질환 환자들을 돕는 약사로 일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재성씨와 부인 올리비아 이씨 부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어른  다움의 서사

김 정자(시인 수필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말은 내 보이기 싫은 것들이 늘어난다는 말과 동의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름살, 흰머리, 아집, 애착이 은근히 자리 잡기 시작하

〈비즈니스 포커스-김철회 태권도장〉 “무예와 지성 겸비 태권도인 양성”
〈비즈니스 포커스-김철회 태권도장〉 “무예와 지성 겸비 태권도인 양성”

"태권도 통해 '예'와 '인성'을 수련"썸머스쿨, 방과후 학교 인기 폭발  스와니 시청 옆에 위치한 김철회 태권도장(World Class Taekwondo)은 예와 인성을 중시하는

2026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 힘차게 출발
2026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 힘차게 출발

4일 발대식 열고 축제 준비 시작헨드릭슨 귀넷의장 명예 대회장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 재단은 4일 저녁 귀넷카운티 사법행정센터에서 2026 코리안 페스티벌 발대식을 개최했다.올해

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발간
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발간

미동남부 한인회연합회는 4일 둘루스에서 『미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2022년 홍승원 전 회장이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4년 만에 완간한 이 책은 연합회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 정치·경제적 성과, 한인체육대회, 참정권 운동 등 6개 분야의 기록을 담았다. 출판기념회에는 박선근 초대회장, 김기환 현 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4세 한인 카일리 정, 조지아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 등극
14세 한인 카일리 정, 조지아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 등극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73-70-67)로 우승8월 US 여자 아마추어챔피언십 출전권 획득 커밍 출신의 14세 한인 소녀 카일리 정(Kylie Chung)이 3일 기량이 뛰어

폰지사기 뒤 사라진 귀넷 남성에 거액 현상금
폰지사기 뒤 사라진 귀넷 남성에 거액 현상금

FBI,제보자에 15만달러 90여명 1천만달러 피해 수년 전 대형 폰지 사기극을 벌인 뒤 사라진 귀넷 출신 남성 검거를 위해 연방수사당국이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며 수사 수위를 높이

조지아, 가뭄은 여전히 ‘진행형’
조지아, 가뭄은 여전히 ‘진행형’

최근 비로 다소 완화 불구식수원 수위 아직도 낮아 최근 1,2주 사이에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 전역에 닥쳤던 가뭄은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이 진단

〈한인마트정보〉명품 소고기∙ 프리미엄 돼지고기…방학 맞은 자녀 건강 챙기기
〈한인마트정보〉명품 소고기∙ 프리미엄 돼지고기…방학 맞은 자녀 건강 챙기기

H마트스마트 카드 고객에게는 농심 신사발면12 EA 11.99, 농심 육개장사발면12 EA 11.99, 오징어채LB 15.99,수협 손질냉동가자미 USA LB 3.99,씨없는수박

[비즈니스 포커스] 제이로펌(J Law Firm) : "투명한 소통으로 한인 권리 지킨다"
[비즈니스 포커스] 제이로펌(J Law Firm) : "투명한 소통으로 한인 권리 지킨다"

복잡한 교통사고와 개인 상해, 언어 장벽으로 막막하신가요? 구글 평점 5점 만점을 자랑하는 스와니 제이로펌(정효선 변호사)이 100% 한국어 맞춤 대리로 해결해 드립니다. 한미 양국 정서를 완벽히 이해하는 전문가들이 적당한 합의가 아닌 의뢰인을 위한 끝장 소송까지 불사하며 권리를 지켜드립니다. 조지아주 사고 발생 시 필수 초기 대응 지침과 현명한 대처법을 기사에서 바로 확인해 보세요.

[신앙칼럼] 다볼산의 기적 예수 (The Miracle of Mount Tabor, Jesus : 마태복음Matthew 17:1~1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1. [도입] 붉은 흙 위에 울리는 나지막한 음성앨라배마의 뜨거운 태양 아래, 버려진 돌조각들로 평생 기도의 정원(아베 마리아 그로토)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