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정서적 지지 받지 못하는 노인 ‘치매 위험 높다’

한국뉴스 | | 2024-08-02 16:13:35

정서적 지지 받지 못하는 노인,‘치매 위험 높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주변 사람에게서 공감ㆍ이해ㆍ보살핌 같은 정서적인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고령인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고령 사회 진입과 치매 환자의 폭발적 증가를 목전에 둔 한국 사회에서 독거 노인 등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령인을 대상으로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적절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정기적 인지 기능 평가를 실시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신체ㆍ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지지’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주변 사람에게서 공감ㆍ이해 등 감정적 지원을 받는 ‘정서적 지지’이며, 다른 하나는 가사ㆍ식사ㆍ진료ㆍ거동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물질적 지지’이다.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오대종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국내 60세 이상 5,852명을 8년간 추적 관찰하며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지지가 각각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물질적 지지는 치매 발병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정서적 지지는 차이를 낳았다.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는 고령인의 치매 발병률이 매년 1,000명당 9명에 그친 데 반해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고령인은 발병률이 연 1,000명당 15.1명으로 높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렸다.

정서적 지지와 치매 발병 위험의 연관성은 특히 여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여성은 치매 발병 위험이 61% 높았고, 가장 흔한 치매인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발병 위험도 66% 높았다.

그 동안 고령인의 사회적 고립이 치매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보고는 꾸준히 있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사회적 지지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번 연구는 물질적 형태 도움보다 정서적인 공감과 이해가 치매 발병 위험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힌 최초의 연구다.

김기웅 교수는 “정서적 공감을 바탕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표준화,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웹툰으로 먼저 만난다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웹툰으로 먼저 만난다

같은 웹소설 원작으로 동일 세계관 공유…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연재 웹툰 '홈, 비터 홈 모텔 캘리포니아'(좌)와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카카오엔터 제공 내년 1월 20일 방송

‘환율 쇼크’ 1,450원도 뚫렸다… 금융위기 후 최고
‘환율 쇼크’ 1,450원도 뚫렸다… 금융위기 후 최고

연준 악재 하루 16.4원↑15년 9개월래 최고치유학생·주재원 등 고통한국 방문자들은 희소식 한국시간 1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최고치인 1,451,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서울-제주 항공노선 전 세계서 가장 붐벼
서울-제주 항공노선 전 세계서 가장 붐벼

국제선 1위는 홍콩-대만인천-도쿄도 3위에 올라 서울-제주 노선이 전 세계 국내선 중 가장 이용 승객이 많다.<연합>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는 항공 노선이 지난해 전 세

송중기의 들끓는 욕망…마지막 기회의 땅 '보고타'
송중기의 들끓는 욕망…마지막 기회의 땅 '보고타'

주인공 국희 변화 눈길…송중기 "스페인어 연기에 집중" 영화 '보고타' 속 한 장면/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여기는 생명력이 넘쳐. 기회의 땅이야."왜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느냐

안중근이 밟았던 고통의 길을 그대로…영화 '하얼빈'
안중근이 밟았던 고통의 길을 그대로…영화 '하얼빈'

이토 히로부미 저격 여정 담아…사실적이고 건조한 연출 영화 '하얼빈' 속 한 장면/CJ ENM 제공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 등을 성공시킨 우민호 감

다시 치솟는 원ㆍ달러 환율… 1,440원대 육박
다시 치솟는 원ㆍ달러 환율… 1,440원대 육박

올해 들어 11%나 올라유학생·주재원 ‘발동동’원화 하락세 가장 높아한국 방문자 혜택 ‘희비’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과 한국 정치 불안 등으로 원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17일

한국 입국시 Q-코드로 건강보고서 제출해야

내년부터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등 포함 내년 1월1일부터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내 일부 주 거주자들은 한국 방문시 사전에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동포청 공무직 노조 파업…임금인상·호봉제 요구

재외동포청의 공무직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호봉제 도입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재외동포청 공무직지회는 16일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열

“11세 연하와 신혼집, 한강 뷰”.. ‘내년 결혼’ 김종민, ‘신랑수업’ 돌입
“11세 연하와 신혼집, 한강 뷰”.. ‘내년 결혼’ 김종민, ‘신랑수업’ 돌입

김종민신랑수업에서 ‘혼성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이 ‘신혼집 구하기’에 나선다.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에서는 김종민이 신혼집을 알아보기 위해 코요태 멤

‘여성 감기’늘어나는 겨울, 질염 재발 막으려면
‘여성 감기’늘어나는 겨울, 질염 재발 막으려면

“병원을 계속 다녀도 재발을 하니 진짜 고민이에요.”대전에 사는 30대 김모씨는“병원에서 처방한 항생제를 먹어도 그때만 반짝 좋아질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날씨가 쌀쌀해진 최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