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김태호 '가브리엘'과 서로 응원…다양한 선택지 즐기시길"
'서진이네'는 그간 나 PD의 여러 예능에 출연해온 이서진이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등과 함께 해외에 식당을 차리고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으로, 작년 2∼5월 방영된 시즌1은 최고 9.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1은 바닷가 마을인 멕시코 칸타나로오주 바칼라르에서 라면과 김밥, 떡볶이 등 분식을 파는 식당을 운영했고, 시즌2는 아이슬란드에서 꼬리곰탕집을 열었다. 올해 3월 모든 촬영을 마쳤다.
이날 오후 8시 40분 첫 방송을 앞둔 시즌2의 예고 영상에선 예상보다 훨씬 많은 손님이 찾아와 식당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서고 나 PD 예능의 역대 모든 식당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예고편에서 이서진은 줄 선 손님들에게 재료가 떨어졌다고 설명해 돌려보냈고, 나 PD는 높은 매출에 흥분한 듯 "여기 살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워낙 추운 곳이라서 손님이 얼마 안 오실 거라고 생각하고 '오는 손님들한테나 잘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손님들이 너무 많이 오시고 수익도 정점을 찍으니까 계속 욕심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손님이 왕'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매출이 얼마나 나왔는지만 생각하게 됐다"며 "결국 돈이 최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선 시즌에 출연했던 그룹 BTS의 뷔는 군 복무 때문에 시즌2에 합류하지 못했고, 그 빈자리는 배우 고민시가 메웠다.
나 PD는 "고민시씨가 훌륭한 배우이기도 하지만, 배우가 되기 전에 웨딩플래너로 일한 경력도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잘 적응하며 능력을 펼 사람이 누굴지 고민하다가 (고민시에게) 출연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고민시는 "개인적으론 정말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막내 인턴으로서 잘 도와드리고 보조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나 PD는 '서진이네' 시즌2가 김태호 PD의 연출작인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과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는 점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한국 예능계를 대표하는 두 PD의 연출작이 동시간대 방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김태호 PD님이 '경쟁이라는 의미보다 많은 분이 좀 더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즐겁게 이 시간대를 보내실 수 있으면 제일 좋겠다'고 말했는데, 저도 100% 동감"이라며 "많은 분이 취향에 따라 더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즐겁게 보시는 것뿐이지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