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역대 2위 규모…김 수출만 8억, 사상최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산 수산식품 수출액이 2년 연속 30억달러를 넘었다. 특히 이 중 김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다.
한국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액이 30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22년 기록한 역대 최대치인 31억5,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품목별로 보면 김 수출액이 전년 대비 22.2% 증가한 7억9,000만달러로 역대 가장 많다. 참치 수출액은 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굴 수출액은 8,600만달러였다.
김의 경우 생산자와 가공·수출기업이 기술 혁신과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전통적인 수출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남미와 같은 신규 시장을 개척한 결과 김 수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8% 증가했다. 수출국도 2010년 64개국에서 올해 124개국으로 거의 2배가 됐다.
기업들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와사비 맛 스낵김 등 다양한 풍미의 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은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액 1위를 지켜왔다.
수출액은 2010년 1억1,000만달러에서 2015년 3억달러, 2017년 5억1,000만달러, 2021년 6억9,000만달러까지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6억5,000만달러로 감소한 바 있다.
세계 김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9억1,800만달러로, 한국은 70.6%의 점유율로 1위다.
한국 김이 수출되는 상위 5개국은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러시아 순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4개국이 수출의 61.4%를 차지했다.
한국 김은 조미김(67%)과 마른김(33%) 형태로 수출된다. 전국의 김 양식 면적은 약 635㎢로 여의도(2.9㎢)의 218배 규모다. 양식품종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해수부는 한국 김을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기호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김 산업계의 국제 인증 취득, 수출바우처 제공, 해외 무역상담회 참여 등 매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2027년까지 김 수출액 1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
해수부는 또 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작년에 수협중앙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과 ‘수산식품 수출원팀’을 구성해 수출기업을 지원해왔다. 부산과 중국 베이징 등에서 해외 바이어 초청 행사도 열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올해에도 수출기업을 신속히 지원하고 현장으로 찾아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