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재외공관 개혁 칼 빼들었다… ‘공관장 기강 잡기’ 강화

한국뉴스 | | 2026-01-21 09:17:14

재외공관 개혁 칼 빼들었다, 공관장 기강 잡기 강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각종 비위·일탈 줄잇자

한국 정부 고강도 조치

“현지 한인·기업이 평가

암행 감찰·감독 제도화”

 효율 낮은 공관 ‘구조조정’

 

한국 정부가 재외공관장들의 복무 기강과 책임성을 대폭 강화하는 고강도 개혁에 착수한다. 해외에 파견된 공관장들이 본부의 감독망에서 벗어나 각종 비위와 일탈을 반복해 왔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암행 감찰 도입과 함께 재외국민·현지 진출 기업의 평가를 공관장 인사와 성과 관리에 반영하는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간) 국무회의에서 “재외공관은 물리적으로 해외에 있어 감독이 느슨해지기 쉽다”며 “현지 직원 성추행이나 폭언 같은 사건이 반복 보도되는 것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욕설·폭행·성추행을 일삼는 사례가 나오는 이유는 관리·감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암행 감찰이든, 현지 한인과 기업인의 상시 평가든 반드시 실효적 수단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재외공관장 자리를 마치 휴양이나 자녀 유학 기회처럼 여기는 인식은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 세금으로 주거·출장비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성과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관장의 역할을 외교 의전과 관리에 국한하지 않고, 재외국민 보호와 경제·문화 성과까지 포괄하는 책임직으로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대사가 누구냐에 따라 수주와 수출 성과가 크게 달라진다”며, 거점 공관 대사 임명 시 기업인과 관계 부처 장관들이 평가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해당 지역 한인 등 행정 수요자의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며 “기업·문화·한인 평가를 어떻게 인사에 반영할지 연구해 제도화하라”고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재외공관장 비위 논란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에는 비자 발급을 대가로 한 금품·향응 수수, 이른바 ‘비자 장사’가 반복적으로 드러났고, 한인 범죄 피해나 사기 사건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무능 공관’ 비판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정치적 보은 인사나 자격 미달 인사 임명으로 공관 운영이 파행을 겪은 경우도 있었다. 리비아 대사의 공관 운영 비리, 홍콩 총영사의 비자 장사 사건 등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최근에도 재외공관의 관리·감독 부실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하와이 호놀룰루 총영사관에서는 관저 요리사에 대한 총영사 부인의 갑질 의혹이 제기돼 외교부가 감찰에 착수한 바 있다. 2021년에는 LA 총영사를 대상으로 한 현지 감찰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과 부당 지시, 직원에 대한 폭언·갑질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성 비위 문제 역시 반복돼 왔다. 2015년 에티오피아 대사의 직원 성폭력 사건 이후 외교부는 성 비위로 징계받은 공관장은 징계 수위와 관계없이 재·보임을 금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지만, 폐쇄적 조직문화와 솜방망이 처벌 논란 속에 재발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공관의 구조적 문제도 함께 손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12월과 최근 외교부 업무보고에서 “공관 수가 많지 않음에도 인적·물적 역량이 전 세계로 분산돼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필요하다면 소규모 공관을 줄이고 거점 중심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역시 새해 우선 과제로 재외공관 개혁을 제시하며, 효용성이 낮은 공관의 구조조정과 거점 공관 기능 강화를 예고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주미 대사관을 비롯한 122개 상주 대사관과 애틀랜타 총영사관 등 46개 총영사관, UN대표부 등 5개 대표부, 분관 14곳, 출장소 7곳 등 전 세계 194곳에 재외공관을 운영 중이다. 정부는 이번 개혁을 통해 방만한 운영을 바로잡고, 실질적 성과와 책임에 기반한 공관 운영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진짜란 무엇' AI 시대 에스파가 던진 질문…신곡 'WDA' 공개
'진짜란 무엇' AI 시대 에스파가 던진 질문…신곡 'WDA' 공개

지드래곤 피처링 화제…17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톱 10' 진입걸그룹 에스파[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걸그룹 에스파가 지난 11일 정규 2집의 선공개

이경규 측, 건강이상설에 "사실무근, 컨디션 문제"
이경규 측, 건강이상설에 "사실무근, 컨디션 문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송인 이경규(66) 측이 일각에서 불거진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이경규의 소속사 에이디지컴퍼니는 "이경규의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12일 밝혔다

그룹 유나이트, 오늘 새 서사 담은 앨범 '인연'
그룹 유나이트, 오늘 새 서사 담은 앨범 '인연'

쉽게 끊어지지 않는 인연의 이야기…타이틀곡 '포즈!'그룹 유나이트[파라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유나이트가 12일 오후 6시 새 앨범 '인연 파트 1'(INYUN P

사상 첫 재외국민투표 결국 '물거품'

국힘 필리버스터 방침에 재상정 철회우원식 “재외국민께 죄송”, 눈물 보이며 산회 선언 오는 6월3일 한국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것으로 기대됐던 국민투표가 결국 최종 무산됐다.

보아, SM 떠나 26년만 새 행보..이름 내걸고 ‘점핑 보아’ 1기 모집
보아, SM 떠나 26년만 새 행보..이름 내걸고 ‘점핑 보아’ 1기 모집

/사진=베이팔 엔터테인먼트  가수 보아(BoA)가 데뷔 26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첫 공식 멤버십에서 팬과 다시 만난다.소속사 베이팔 엔터테인먼트(이하 베이팔)는 11일(한국시

싸이 "'강남스타일' 성공, 작곡가로선 꿈이자 악몽"
싸이 "'강남스타일' 성공, 작곡가로선 꿈이자 악몽"

CNN 인터내셔널 다큐 출연…"'흠뻑쇼'는 행복의 정점"  가수 싸이[CNN 인터내셔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수 싸이가 세계적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성공에 대해 "가

백상예술대상,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 대상
백상예술대상,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 대상

배우 유해진이 대상 수상자가 됐다.8일 방송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영화 부문 대상은 유해진이 받았다.먼저 유해진은 "사실 남자 주연상은 기대를 했는데 안 돼서 '그래,

사상 첫 개헌 재외 국민투표 ‘무산 위기’
사상 첫 개헌 재외 국민투표 ‘무산 위기’

국회 의결 막혀 불투명 한국 국회에서 여야 6당이 발의한 헌법 개정안이 국민의힘 불참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표결이 무산되면서 사상 첫 재외국민 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불투명해

“제대로 먹지도 못한다고?”… 위암 수술의 오해와 진실
“제대로 먹지도 못한다고?”… 위암 수술의 오해와 진실

■ 서원준 고려대구로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조기 위암, 수술·내시경절제 시 5년 생존율 90% 이상수술 직후 합병증 생겨도 장기적인 삶의 질 영향은 미미두려움 때문에 수술 포기 말고

비만이 만병의 근원?… ‘치매’ 환자라면 저체중보다 낫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 ‘치매’ 환자라면 저체중보다 낫다

치매 환자의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체중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거나 적정 범위 내에서 증가하는 경우에는 사망 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