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센터 발표
2021년 현재 10만명
출신국가별 16번째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불법체류자수가 26년래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미국내 불체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출신의 불체자수는 2021년 현재 1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1995년 이후 역대 최저 수치이다.
한인 불체자수 추이를 보면 지난 2011년에 19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2016년 13만 명까지 줄었고 이어 2020년 10만 명선까지 감소했다.
이 같은 한인 불체자수는 출신국가별로는 16번째로 많은 것이다.
2021년 기준 미국내 불체자수를 국가별로 보면 멕시코가 405만 명으로 전체의 38.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엘살바도르 출신이 80만 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인도 72만5,000명, 과테말라 70만 명, 온두라스 52만5,000명으로 3~5위에 올랐다. 또 중국이 37만5,000명으로 6위에 랭크되며 아시아 출신 국가들 중에서 가장 많았고, 7위 도미니카공화국 23만 명, 8위 브라질 20만 명, 9위 베네수엘라 19만 명, 10위 콜롬비아 14만 명 등이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내 전체 불체자수는 총 1,050만 명으로 추정됐다.
2019년의 1,020만 명 보다 다소 늘어났지만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의 1,220만 명에 비해서는 상당 폭 줄어든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미국내 불체자수는 지난 1990년 350만 명이던 것이 1995년 570만, 2000년 860만, 2005년 1,070만 명으로 급격히 증가한 뒤 2007년 1,220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0년 1,140만 명으로 감소세를 보인 뒤 2015년 1,100만 명에 이어 2017년 1,050만명 이후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퓨리서치센터는 밝혔다.
주별 불체자 인구수는 캘리포니아가 290만 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고 이어 텍사스 192만 명, 플로리다 76만 명, 뉴욕 64만 명 등의 순이었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