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2년만에 11일 영국 콘월에서 막을 올렸다. ‘미국의 귀환’을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선진 동맹국들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재건을 위한 첫 단추를 꿰는 자리다. 이들이 최대 화두인 ‘3C’(중국·China, 코로나19·Covid19, 기후·Climate)를 놓고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G7 정상들은 이날부터 사흘간 영국 서남부 해안 도시 콘월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G7 정상회의를 대면으로 개최하는 건 약 2년만이다. 마지막 회의는 2019년 8월 프랑스에서 열렸다. 2020년에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뤄지다가 결국 무산됐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이 구성하며 유럽연합(EU)도 참여한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5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G7 정상들끼리 11~12일 ‘코로나19로부터 더 나은 재건’, ‘회복력 있는 재건’, ‘외교정책’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12~13일에는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초청국 정상들도 함께 ‘보건’, ‘열린 사회’, ‘기후와 자연’을 주제로 회의한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국제무대 ‘데뷔전’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9일 영국 주둔 미군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돌아왔으며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가장 어려운 도전들에 맞서기 위해 함께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