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치 눈 이어 얼음비 가능성
11일엔 비···대규모 도로 결빙
GDOT, 도로에 염수살포 시작
“2014년 사태 재연 않겠다”
메트로 애틀랜타와 조지아 북부 일부지역에 내려졌던 폭풍주의보 발령지역이 확대됐다. 눈은 10일 오전 8시부터 정오사이에 애틀랜타 지역에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기상청은 9일 폭풍주의보 발령지역을 기존 조지아 북부 지역에서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 경계지역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폭풍주의보 발령기간은 10일 오전 7시부터 11일 오전 7시까지로 변동이 없다. 앨라배마 북동부 지역에는 이미 폭풍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눈은 당초 기상청 예보대로 조지아 북부는 최대 6인치,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는 3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간은 9일 오전 현재 유동적이다. 기상청은 일단 조지아 서부지역에서는 10일 새벽 4시부터 5시 사이부터 눈과 함께 얼음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애틀랜타 일원에는 오전 8시부터 정오사이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상전문가들은 이번 눈으로 인한 최악의 교통상황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내린 눈은 곧 이어 얼음비로 변해 애틀랜타 대부분의 지역에 약 0.25인치 정도의 얼음이 예상된다. 11일에는 3,000~5,000피트 상공에 따뜻한 기류가 형성돼 눈이 비로 변하고 낮은 기온으로 비는 지면에서 바로 결빙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주 및 각 지방정부는 9일부터 대비 작업에 들어갔다. 조지아 교통국(GDOT)은 도로 결빙에 대비해 염수 수천 갤런을 고가도로 등지에 뿌리기 시작했다. GDOT대변인은 “현재 170만 갤런의 염수 저장 시설과 시간당 6만 갤런의 염수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눈예보와 함께 폭풍주의보가 발령되자 10일에는 일부 지역 주정부 사무실이 폐쇄되며 대학교를 포함해 각급 학교들은 휴교에 들어간다. 일부 의료기관들도 폐쇄되며 주말 예정됐던 대부분의 행사들도 취소됐다. 애틀랜타를 포함해 동남부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기 운항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델타항공은 예약변경 수수료 면제 방침을 밝혔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