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브라질 항공기 추락 미스터리

글로벌 | | 2024-08-12 08:46:49

브라질 항공기, 추락, 미스터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중형 여객기 주택가 추락

 브라질 여객기가 주택가에 추락해 형체도 없이 부서진 가운데 10일 조사관들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브라질 여객기가 주택가에 추락해 형체도 없이 부서진 가운데 10일 조사관들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지난 9일 브라질 상파울루 주택가에 중형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와 항공사 성명 및 브라질 언론 G1·폴랴지상파울루 보도 등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파라나주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주 과룰류스로 향하던 ATR-72 기종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가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 고속도로 근처를 비행하다 주택가 인근 지면으로 떨어졌다.

 

68명 정원의 이 항공기에는 당시 승객 57명과 승무원 4명 등 61명이 타고 있었는데, 탑승자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항공사는 설명했다. 추락 항공기는 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보이패스’(Voepass) 항공사 소유다. 보이패스 측은 애초 탑승자를 승객 58명과 승무원 4명 등 62명으로 발표했다가, 61명으로 수정했다.

 

브라질 조사관들은 사고 다음날 항공기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브라질 여객기 추락 사고를 두고 비행기에 생긴 얼음이 유력한 원인으로 거론되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남아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1만7,000피트 상공에서 비행하던 기체가 머리 쪽을 비스듬하게 아래로 향한 채 느린 속도로 빙글빙글 돌면서 추락하는 영상을 보고 기체 속도가 느려지는 ‘실속’ 현상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동체를 공중에 띄우는 날개의 양력이 사라진 상태에서 비행기가 지면을 향해 낙하했다는 것이다. 25년간 조종사로 근무한 뒤 지금은 항공기 추락사고 조사를 돕는 존 콕스는 “실속 현상이 없이는 기체가 그렇게 회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원인에 의해 운항 중이던 비행기의 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진걸까. USC 항공 안전 프로그램 담당자인 토머스 앤서니는 “우리가 알고 있는 중요한 사안은 그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이 꼽은 실속 유발 가능 요인 중 가장 유력한 것은 심한 결빙이다. 즉, 비행기 날개 또는 다른 부분에 두꺼운 얼음이 얼면서 비행기의 동역학적 능력을 저하하고 비행기의 무게는 더 나가도록 하는 효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브라질 항공기 엔지니어이자 법의학 전문가인 셀소 파리아 드 수자는 “비행기가 추락한 방식, 통제력을 잃은 채 회전한 것 등은 날개의 기능과 통제력을 상실한 기체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이런 상황은 얼음 때문에 생긴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질 관리들은 추락 사고 장소 인근에서 결빙 가능성을 경고했었고, 사고 발생 직전 비행하던 조종사는 유사한 경험을 했다고 현지 뉴스 채널 글로보에 말했다. 항공기에는 통상 날개에 끼는 얼음을 부수기 위한 장치가 있는데, 2010년 제작된 기체의 경우 고무 튜브가 팽창이 완하면서 날개 표면에 붙은 얼음을 제거한다는 것이다.

 

아메리칸 이글 항공 소속 ATR 기종도 지난 1994년 추락 당시 결빙이 사고원인으로 밝혀진 적이 있다. 이후 항공기 제조업체는 얼음을 깨는 시스템을 개선해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결빙이 단독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결빙이 유일한 추락의 원인이라면 비행기가 회전하지 않고 더 빠른 속도로 추락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또 어떤 상황에서라도 조종사는 결빙에 따른 기능 정지를 방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도가 낮아질 경우 통상 조종사는 관제사에게 위험을 알리는데, 사고기 조종사가 추락 직전 교신을 하지 않았던 상황도 의문으로 남는다고 브라질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어떠한 형태의 항공기 비상 선언도 없었다”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지구촌 또 ‘총기 난사’… 미·호주 잇단 참사
지구촌 또 ‘총기 난사’… 미·호주 잇단 참사

브라운대에서 11명 사상한인 학생·부모 ‘혼비백산’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선하누카 행사중 16명 숨져14일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경찰과 시민들이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을 수

비극 속 시민의 용기 총격범 맨손 제압
비극 속 시민의 용기 총격범 맨손 제압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총격 참사 속에서 한 시민의 용감한 행동이 비극을 더 키우는 것을 막았다. 14일(현지시간) 오후 해변에서 총성이 잇따르며 시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순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검문 뚫고 목선 탈출… 마차도 ‘목숨 건’ 노벨평화상 참석
검문 뚫고 목선 탈출… 마차도 ‘목숨 건’ 노벨평화상 참석

미국 거쳐 오슬로 도착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1일 노르웨이 오슬로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야권지도

노벨상 시상식 열려… 평화상 마차도 딸이 대신 수상
노벨상 시상식 열려… 평화상 마차도 딸이 대신 수상

“베네수인들에게 주는 상 자유 위해 기꺼이 싸울 것”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올해 노벨상 시상식에서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노벨문학상을 받고 있다.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유로모니터 분석…런던은 18위로 추락서울 경복궁이 시민과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2025.10.9 cityboy@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서울이 세계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미국과 같은 조 땐 LA 매치 가능성↑“소파이 스테디엄서 직접 응원 기대”5일 오전 9시 추첨행사 ‘폭스’ 생중계 2026 월드컵 조 추첨이 이번주 5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 20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금 대체 투자로 급부상‘앞으로 더 뛴다’전망 은이 금보다 더 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은 선물은 6.67% 급등한 온스당 56.446달러를 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