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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역사상 가장 뜨거운 6월

글로벌 | | 2026-07-10 09:14:09

서유럽, 역사상 가장 뜨거운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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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위기의 현실

 

지난달 ‘살인 폭염’을 겪은 서유럽이 역대 가장 더운 6월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가 9일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유럽의 평균기온은 섭씨 20.74도를 기록했다. 이는 1991∼2020년 30년간 평균 기온보다 3도 이상 높은 것으로, 관측 사상 역대 6월 최고 기온이라고 C3S는 밝혔다.

종전 서유럽 6월 평균기온 최고치는 작년의 20.49도였다. 2년 연속 6월 평균기온 기록이 깨지며 서유럽의 6월 폭염이 일상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C3S는 북위 37∼55도, 서경 11도∼동경 15도 사이 육지를 서유럽으로 분류하며, 여기에는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서유럽 곳곳은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1주일 넘게 극심한 폭염을 시달렸다.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서유럽 각국의 기온이 이 기간 섭씨 40도 넘게 치솟았다. 이로 인해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냉방 시설이 미흡한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다. 이 기간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확산한 산불과 가뭄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도 폭염이 지목된다.

폭염 사망자도 속출했다. 지난달 폭염 기간 프랑스와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나온 초과 사망자는 도합 4,700명에 이른다. 서유럽 다른 나라들까지 포함하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맨사 버제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전략 책임자는 “지난달은 지구 기후가 얼마나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는지를 극명히 보여줬다”며 “폭염은 더 강력해지고, 바다는 지속적으로 따뜻해지고 있으며, 유럽과 그 밖의 지역에서 사람과 생태계, 사회 기반 시설이 직면하는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C3S는 또한 지난달 전세계 해수면 온도도 역대 6월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태평양에서 발달한 강한 엘니뇨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의 지난달 폭염에는 엘니뇨의 영향이 거의 없던 반면, 기후변화가 폭염 악화에 분명한 역할을 한 사실이 사후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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