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베네수 강진에 수만명 행방불명…'골든타임' 앞 필사적 수색

글로벌 | | 2026-06-26 09:23:36

베네수 강진에 수만명 행방불명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소 사망 235명·부상 4천300명…실종자 4만여명 추적중

여진 공포 속 이틀째 노숙…삽·맨손 의존해 잔해더미 확인

미군, 현지에서 구호 지휘…각국, 위성·수송기 등 지원 총력전

지진이 강타한 베네수엘라 리과이라 지역[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진이 강타한 베네수엘라 리과이라 지역[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126년 만의 최악의 연쇄 강진으로 사망자가 235명으로 늘고 부상자는 4천300명을 넘어섰다.

현지 실종자 추적 사이트에 4만6천명 이상이 행방불명자로 등록된 가운데,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이 빠르게 흘러가면서 구조 작업도 분초를 다투고 있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거리에서 두 번째 밤을 지새웠고, 구조대와 주민들은 중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미군이 수도 카라카스에 도착해 구호 작전을 시작하는 등 국제사회의 구호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 사망 235명·부상 4천300명…실종자 4만6천명 추정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알바라도 베네수엘라 보건부 장관은 이번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4천300명으로 하루 사이 3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건물 붕괴가 이어진 만큼 인명 피해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병원 8곳과 베네수엘라 적십자사 본부, 프랑스 대사관을 포함해 최소 250개 건물이 파손됐으며, 200여명이 잔해 아래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지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실종자 추적 웹사이트에는 4만6천명 이상이 행방불명자로 등록돼 있다. 다만 이 수치는 가족이나 지인의 신고를 집계한 것으로 정부가 공식 확인한 숫자는 아니다.

지진 발생 30여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도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후 첫 24∼48시간을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으며, 최대 72시간 정도까지를 생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기로 본다.

 

◇ 전기·통신 끊기고 거리로…노숙 이어가는 이재민들

CNN 방송에 따르면 지진이 강타한 항구도시 라과이라와 수도 카라카스, 인근 지역에서는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거리에서 두 번째 밤을 보내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주민들이 공원과 광장 등 공공장소에 모여 있으며 상당수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와 야구장 등이 임시 대피소로 개방됐지만 수용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여진 공포 때문에 상당수 주민은 야외에 남기를 선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큰 피해를 본 해안 도시에서는 가족을 잃은 주민들의 절규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신이 거리 위에 그대로 놓여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전력 공급 중단과 통신 두절로 주민들은 가족과 연락도 하지 못한 채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초기 집계로 실종자가 수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실종 가족을 찾기 위해 사진과 신상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와 온라인 게시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조 작업은 쉽지 않은 상태다. 서방의 오랜 제재로 극심한 물자난을 겪으면서 구조 인프라가 붕괴한 탓이다.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정부의 중장비 지원을 기다릴 여유조차 없이 삽과 외바퀴 수레, 맨손에 의존해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 미군 카라카스 투입…국제사회 전방위 구호 노력

앞서 1억5천만달러(약 2천317억원) 규모의 원조를 약속한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위한 군사적 지원도 개시했다.

미 남부사령부는 케빈 J. 재러드 해병대 소장이 수도 카라카스에 도착해 미군의 구호 작전을 총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수송기와 헬기 등을 동원해 구조대와 장비, 구호물자를 피해 지역으로 공수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올해 1월 미국 특수부대가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군사작전을 벌인 지 6개월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엔은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을 중심으로 각국 도시수색구조팀 파견을 조율하고 있으며,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은 250만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도 베네수엘라 정부와 복구 지원 협의를 진행 중이며, 유럽연합(EU)은 위성 시스템을 활용해 피해를 분석하고 현지 구호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스페인은 군 수색·구조대와 소방관을 파견하고 야전병원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은 군 수송기, 스위스는 구조대와 수색견, 프랑스는 전문 구조대 파견을 약속했다.

멕시코와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칠레, 쿠바 등 중남미 국가들도 구조 인력과 의료진, 구호물자를 보내기로 했다.

민간 차원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다음 달 25일까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레오 14세 교황도 10만유로(약 1억7천만원)의 긴급 지원금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는 수색대[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베네수엘라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는 수색대[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유럽 전역 뒤덮은 ‘분노의 함성’… 거리마다 불길·최루탄
유럽 전역 뒤덮은 ‘분노의 함성’… 거리마다 불길·최루탄

프랑스 50만명 거리로… 시위 8년 만에 재점화 방화·약탈 속 1,200명 체포… 유럽 각국 확산이탈리아·벨기에·스페인 등 격화… 서유럽 비  18일 프랑스 파리의 거리가 불타고

에콰도르서 생중계 미사 중 대형 십자가 떨어져 사제 사망
에콰도르서 생중계 미사 중 대형 십자가 떨어져 사제 사망

십자가 고정 상태·원인 조사 필요…성도들 추모 이어져에콰도르 과야킬의 페르페투오 소코로 성당[온라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에콰도르 과야킬의 한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던 사

‘꺼지지 않는’에볼라
‘꺼지지 않는’에볼라

12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이투리주 부니아에 위치한 에볼라 바이러스병 치료센터의 의료진이 감염을 막기 위한 보호복을 입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올해 5월 에볼라 유행이

“교황, 수술 후 걷고 식사도” 교황청, 비밀주의 전통 깼다

레오 14세 교황이 13일 폐암 절제 수술을 받고 첫날밤을 평온하게 보냈다고 교황청이 14일 밝혔다. 교황은 이날 오전 예정대로 혈액검사, 흉부 엑스레이 촬영, 호흡기 물리치료 등

온두라스·과테말라 커피 생산↓…엘니뇨 탓에 가격 오르나
온두라스·과테말라 커피 생산↓…엘니뇨 탓에 가격 오르나

중미 주요 커피 생산국 7~10% 이상 생산량 감소할 듯 프리미엄 커피 생산지로 사랑을 받는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의 커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구촌을 덮치고 있는 엘니뇨

노벨문학상 앤 카슨…"고전과의 대화로 현대문학 새 형식 창조"
노벨문학상 앤 카슨…"고전과의 대화로 현대문학 새 형식 창조"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와 철학적 주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대표작 '빨강의 자서전', '남편의 아름다움'…"고전 전통과 유희적 대화"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앤 카슨[연합뉴스

노벨화학상에 '거울분자 편향성' 비밀 푼 카강·소아이
노벨화학상에 '거울분자 편향성' 비밀 푼 카강·소아이

생명체 아미노산이 한쪽 방향만 띠는 100년 난제 해답 제시특정 거울상 분자만 100% 증폭 '비대칭 합성' 성공…신약 부작용 방지 기여일본, 2년 연속 노벨화학상 수상자 배출  

8층짜리 ‘인간탑’ 장관이네
8층짜리 ‘인간탑’ 장관이네

지난 4일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인간탑 쌓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8층짜리 인간탑을 쌓고 있다. 카스텔(Castell)이라고 불리는 인간탑은 18세기 말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전

남극얼음으로 우주 본다…노벨물리학상에 '뉴트리노 관측' 할전
남극얼음으로 우주 본다…노벨물리학상에 '뉴트리노 관측' 할전

남극 '아이스큐브' 뉴트리노 관측소 책임자벨기에 출신 미국인…34년만에 단독수상1988년 첫 비전…"새로운 종류의 천문학 열었다" 우주현상 관측에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를 받는

'뇌 비밀' 밝히는 광유전학 개척에 노벨상…미국·독일 3인방
'뇌 비밀' 밝히는 광유전학 개척에 노벨상…미국·독일 3인방

올해 생리의학상 칼 다이서로스·페터 헤게만·게오르크 나겔 공동수상뇌 신경세포가 기억·감정·행동 어떻게 형성하는지 규명 가능해져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3인[노벨위원회 홈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