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홍해 이어 호르무즈도 위기… 테슬라 독일 공장 중단

글로벌 | | 2024-01-15 10:48:56

테슬라 독일 공장 중단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예멘 공습발 물류대란

해상운임 3배 오르고 유가 꿈틀

 

전 세계 물동량의 30%가 지나가는 핵심 항로인 홍해와 에너지 수송의‘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분쟁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물류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함대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폭격을 단행하고 이란이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중동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자, 국제유가도 장중 4% 이상 급등하는 등 시장도 동요하고 있다. 테슬라는 자동차 부품 공급망 차질에 독일 베를린 공장 가동을 전격 중단함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공급망 쇼크의 재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주도 다국적 함대가 12일(현지 시간) 확전의 위험을 감수하고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10여 개 표적에 대한 광범위한 폭격을 단행한 것은 홍해 물류 위협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예멘 서부 해안 홍해의 호데이다에서 공습이 시작됐고 예멘의 수도인 사나에서도 세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표적 공격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항로 중 하나(홍해)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을 겨냥한 무력 도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도 이번 공습을 두고 일제히 후티 반군에 책임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다국적 함대의 위력 과시에도 홍해를 둘러싼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티가 “미국과 영국의 모든 이해관계가 합법적 표적”이라며 보복을 예고한 데다 후티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해온 이란이 중동 전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날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니콜라스호’가 이란에 나포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핵심 교역로인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 항로는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량의 12%를 차지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들의 해상 진출로인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석유의 20%가 통과하는 항로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2개 항로를 둘러싼 위기가 고조되면서 해상 물류 비용이 치솟고 국제유가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4.07% 오른 배럴당 80.55달러를 기록하며 12거래일만에 다시 80달러선을 넘었다.

세계 2위 해운사 덴마크 머스크의 빈센트 클레르 최고경영자(CEO)는 “홍해 사태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이는 결국 유럽과 미국 소비자에게 전이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3월까지 상당한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를 비롯한 글로벌 해운사들은 홍해를 피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선박들을 우회시키고 있는데 운임이 3배가량 더 드는 것은 물론 운송 시간도 2~4주 더 걸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1월 7일까지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컨테이너 물량이 전년 대비 60% 이상 줄었다”며 “전자제품부터 커피까지 모든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해 사태는 전 세계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룬하이데에 있는 기가팩토리의 조업을 멈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홍해 사태로) 수송 기간이 대폭 길어져 공급망에 빈틈이 생기고 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유럽-아시아 간 경로가 홍해 무력 충돌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변경돼 그룬하이데 공장의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홍해 사태가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 전기차 공장들은 중국에 핵심 부품을 의존하고 있는데 홍해가 중국과 유럽을 잇는 주요 경로이기 때문이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이태규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 '세계 여권파워' 2위 유지…미국 10위
한국 '세계 여권파워' 2위 유지…미국 10위

헨리여권지수 20주년 보고서1위 싱가포르, 일본·UAE 공동 2위북한은 97위로 최하위권CNN "미 여권, 더이상 세계 최강 아냐"헨리 여권 지수짙은 색일수록 여권 지수가 높은 국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20% 하루 만에 번복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20% 하루 만에 번복

“중동 투자협정으로 대체"일방 선언 후 결국 뒤집어중동국가 등 전 세계 반대‘유엔협약과도 배치’지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20% 부과를 발표했다가 전 세계

“투우용 황소와 함께 달려라”… 아찔한 스페인 산 페르만 축제
“투우용 황소와 함께 달려라”… 아찔한 스페인 산 페르만 축제

스페인 나바라주 팜플로냐에서 열린 산 페르만 축제 중 지난 9일 소몰이 행사 참가자들이 황소들과 함께 골목길을 질주하고 있다. 소몰이는 산 페르만 축제가 열리는 기간 매일 오전 8

서유럽, 역사상 가장 뜨거운 6월

기후변화 위기의 현실 지난달 ‘살인 폭염’을 겪은 서유럽이 역대 가장 더운 6월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

BTS 영국 콘서트에 13만명 모여…"7년전 웸블리 감동 다시 느껴"
BTS 영국 콘서트에 13만명 모여…"7년전 웸블리 감동 다시 느껴"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이래 콘서트 회당 최다 기록  그룹 방탄소년단(BTS) 영국 런던 콘서트[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BTS, 영국박물관과 협업해 한국 문화유산 알린다
BTS, 영국박물관과 협업해 한국 문화유산 알린다

'아리랑' 테마 프로그램 '코리아 갤러리 트레일' 진행  방탄소년단, 영국박물관 협업 '코리아 갤러리 트레일'[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영

국경 잠그는 유럽… 이민자에 문 여는 스페인
국경 잠그는 유럽… 이민자에 문 여는 스페인

100만명 합법화 신청 노동력 확보·사회통합영국은 망명 신청자에 지원금 환수 정책 검토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지난 6월 이민자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

교황 “전쟁은 축복 못받아” 세계 평화와 종전을 촉구

레오 14세 교황은 26일(현지시간) “전쟁은 결코 하느님의 축복을 받지 못한다”며 전 세계 평화와 종전을 촉구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추기경 회의 개막 연설에서 “첨단

매몰자 어쩌나… 참담한 베네수엘라
매몰자 어쩌나… 참담한 베네수엘라

25일 베네수엘라 라과이라 지역을 찍은 위성 사진에서 건물들이 지진이 발생하기 전 모습(작은 사진 붉은 색 원 안)과 달리 처참히 무너져 있다. ‘베네수엘라 지진 실종자’ 웹사이트

베네수 강진에 수만명 행방불명…'골든타임' 앞 필사적 수색
베네수 강진에 수만명 행방불명…'골든타임' 앞 필사적 수색

최소 사망 235명·부상 4천300명…실종자 4만여명 추적중여진 공포 속 이틀째 노숙…삽·맨손 의존해 잔해더미 확인미군, 현지에서 구호 지휘…각국, 위성·수송기 등 지원 총력전지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