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체코 프라하 한복판 카렐대서 총기난사…14명 사망·25명 부상

글로벌 | | 2023-12-22 09:32:37

체코 카렐대, 총기난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24세 예술학부 남학생 범인 추정…수사당국 "테러와 무관한 단독범행인 듯"

사건 앞서 다른 살인 저지른 정황도…정부, 23일 '국가 애도의 날' 선포

체코, 유럽 주변국보다 총기소유 자유로워…등록 총기 100만정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체코 카렐대 철학부[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체코 카렐대 철학부[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체코 프라하의 명문 카렐대에서 21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최소 1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총격범도 사망했다.

마르틴 본드라체크 경찰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렐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1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면서 "부상이 심각한 이들도 있어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체코 CTK통신과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 현지언론·외신이 전했다.

이번 총격은 연중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프라하의 대표적 명소인 카를교에서 불과 수백m 거리의 얀 팔라흐 광장에 있는 카렐대 철학부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시 철학부 건물 지붕에서 어두운 색 옷을 입은 채 총기를 들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 조사 결과, 총격범이 24세 남성으로, 카렐대 예술학부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사망한 총격범의 신체 훼손 정도가 심해 아직 신원이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본드라체크 경찰총장은 총격범이 '끔찍한 부상'으로 사망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경찰과 총격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총을 맞은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격범이 해외의 총기난사 사건들에서 영감을 얻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체코 프라하 카렐대 근처를 봉쇄하고 있는 경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비트 라쿠산 체코 내무장관은 "조사당국은 (이번 범행이)극단주의 이데올로기나 단체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범이 있다는 단서 역시 현재로서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총격범이 이날 총기난사에 앞서 살인을 저지른 정황도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이날 오후 프라하 외곽의 고향 마을을 떠나 프라하 시내로 향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밝혔다. 이후 그의 고향에서 55세인 그의 아버지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총격범이 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총격범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그가 지난 15일 프라하에서 한 남성과 그의 생후 2개월 딸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총격범은 총기 허가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날도 그가 여러 자루의 총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총격범이 카렐대 특정 건물에서 강연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해당 건물에 있던 이들을 대피시켰으나, 정작 총격은 다른 건물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사건 당시 현장이 혼란과 공포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사람들이 교실이나 도서관에 갇혀있다고 전했고, 일부 학생들은 학교에서 대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학생들이 두손을 든 채로 대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총격 당시 교실에서 시험을 보고 있었다는 석사과정 학생 야코프 베이즈만(25)은 "총격범이 건물 내부에서 외부 발코니로 이동해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 총을 쏘고 있었던 것 같다"며 "난간 너머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총격을 피해 교실 문을 막은 채 1시간 동안 있었던 그는 처음에 총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린 뒤 상황이 진정되는 듯 보였지만, 30분 뒤에 더 많은 총격과 비명이 들렸다며 "밖으로 나갔을 때 주변이 온통 피투성이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이보 하브라네크(43)는 "처음에는 소란스러운 관광객이거나 근처 영화 세트장에서 난 소리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학생과 교수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 나갔다. 나는 프라하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1348년 설립된 카렐대는 유럽에서 오래된 대학 중 한 곳으로 재학생이 4만9천500명에 달한다. 이들 중 철학부 재학생은 8천명이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카렐대 철학부에서 발생한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총격 사건 희생자들의 유족과 친지들에 깊은 유감과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체코 정부는 총격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23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체코는 다른 EU 국가에 비해 비교적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편이다. 총기 면허를 취득하려면 건강 검진과 무기 숙련도 시험을 필수로 받아야 하지만, 범죄 기록은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통계에 따르면, 체코에서 30만 명 이상이 총기 허가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해 체코 정부에 등록돼 있는 총기는 100만 정에 육박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2019년 12월에도 한 42세 남성이 체코 동부 오스트라바의 한 병원에서 총기를 난사해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2015년에는 한 남성이 체코 남동부 우헤르스키 브로트에서 총격으로 8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상] 상공 9천m 기내서 난투극 벌인 승객들…충격적인 순간 포착
[영상] 상공 9천m 기내서 난투극 벌인 승객들…충격적인 순간 포착

9천m 상공을 날고 있는 기내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항공기가 비상착륙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로이터통신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를

스노보드 최가온, 한국 스키 첫 금메달
스노보드 최가온, 한국 스키 첫 금메달

미국대표 클로이 김 ‘은’ 밀라노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금메달리스트 최가온(가운데)과 은메달리스트 클로이 김(왼쪽). 서로 다른 국적의 한인 선수들이 12일 나란히

금값 폭등하면 세계 경제 위기 왔다… 미국 힘 약해지는 신호?
금값 폭등하면 세계 경제 위기 왔다… 미국 힘 약해지는 신호?

971년 ‘닉슨 쇼크’에 금 천정부지오일쇼크 겹치며 미 GDP 역성장2008년 위기 때도 금값 상승 선행  3일 프랑스 파리의 한 귀금속 가게 내부에 골드바가 전시되고 있다. [로

20년 만에 이탈리아로 돌아온 올림픽… 오늘 화려한 개막
20년 만에 이탈리아로 돌아온 올림픽… 오늘 화려한 개막

밀라노·코르티나 대회 ‘미리 보는 개막식’개회식 주제는 ‘하모니’… 1,200여 명 출연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성화가 개막 전날인 5일 밤 밀라노의 세계적 명소 두

BTS·엔하이픈·스키즈, 세계 엔터시장 '올해의 인물' 1∼3위
BTS·엔하이픈·스키즈, 세계 엔터시장 '올해의 인물' 1∼3위

콘텐츠 분석업체 패럿 애널리틱스 조사…상위 15위에 K팝 그룹 8팀  그룹 방탄소년단(BTS)[빅히트 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 엔하이픈, 스트

밀라노 동계올림픽 개막 D-1… 경기 일정 벌써 돌입
밀라노 동계올림픽 개막 D-1… 경기 일정 벌써 돌입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본격 막이 오른다. 밀라노와 250마일 떨어진 코르티나담페초를 비롯해 이탈리아 곳곳에서 분산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현

도요타, 관세에도 ‘질주’ 세계 판매량 6년째 1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자동차 1,132만2,575대를 팔아 6년 연속 세계 판매 1위에 올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작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으며, 2년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 인도서 확산 조짐

코로나 사태 재현 불안감 인도에서 치명률 최고 75%의 ‘인수 공통 감염병’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둔 중국에서 불안감이 번지고 있

올해 말부터 유럽 여행 ETIAS 사전 승인 필요
올해 말부터 유럽 여행 ETIAS 사전 승인 필요

미국 시민권자가 유럽을 여행할 경우 2026년 말부터 사전승인이 필요하게 됐다. 미국 시민을 포함한 비 유럽연합(EU) 국적자를 대상으로 ETIAS(유럽여행정보 및 승인 시스템)

유럽서 ‘월드컵 보이콧’ 주장 확산

“트럼프에 무역제재보다 타격 유럽에 경제적 피해도 적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내놓으라며 추가 관세를 위협하자 유럽이 올여름 북중미 월드컵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