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고령화·저생산성·투자위축 ‘3중 위기’ 직면

글로벌 | | 2023-04-05 08:50:13

세계경제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2030년까지 연 2.2% 성장 전망,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 줄어들고

신흥국 투자·노동생산성도 감소

고령화·저생산성·투자위축 ‘3중 위기’ 직면
고령화·저생산성·투자위축 ‘3중 위기’ 직면

세계경제가 ‘잃어버린 10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세계은행(WB)의 경고가 나왔다.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생산성 저하, 투자 위축이라는 세 가지 성장 저해 요인이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를 만나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세계무역 촉진 등의 ‘초국가적 노력’이 있어야만 이 같은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평균 잠재 경제성장률이 2030년까지 연 2.2%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30년 만의 최저치다. 전 세계 평균 잠재 성장률은 2000~2010년 연 3.5%, 2011~2021년 연 2.6%였다.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잃어버린 10년이 세계경제에 찾아오고 있다”고 우려했으며 아이한 코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경제 발전의 황금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것만 같다”고 평했다.

 

◇생산가능인구 65%서 정체=세계은행은 “성장률 저하의 절반 이상은 고령화로 대표되는 인구통계학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생산가능인구(15~64세) 증가세의 둔화를 주요 성장 저해 원인으로 꼽았다. 전 세계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1981년 59.1%에서 2010년 65.3%로 늘었지만 현재는 65% 전후에서 정체된 상태다. 특히 선진국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가파른 고령화로 지난해 63.9%에서 2030년 61.9%로 뚜렷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노동력 부족을 야기할 뿐 아니라 정부의 재정 여력을 갉아먹는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금 개혁 시도가 광범위한 반대에 직면한 것은 인구통계학적 요인이 각국에 얼마나 큰 경제·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추락하는 노동생산성=문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의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노동생산성 향상까지 정체됐다는 점이다. 전 세계 총요소생산성(노동·자본 투입을 제외한 경영 혁신, 기술 개발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상승률은 2000~2010년 1.4%, 2011~2021년 1%, 2022~2030년 0.8%로 꾸준히 감소할 것이라는 게 세계은행의 예측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저하와 노동자 처우 변화 등이 선진국·신흥국 할 것 없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일례로 포춘지에 따르면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전년 대비 4.1% 하락해 194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최대 구인·구직 업체 집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으로 임금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해고와 재취업 주기가 단축되면서 “노동자들 사이에 권태가 심해졌다”고 짚었다.

 

◇신흥국 투자 반 토막=생산성 향상의 필수 조건으로 꼽히는 투자까지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투자 증가율은 2000~2010년 평균 9.4%에서 2011~2021년 4.8%로 거의 반 토막 났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여파로 투자가 1.5% 감소했으며 중국을 빼면 감소폭이 8.2%로 더욱 커졌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화한 공급난, 높은 부채 비율,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금리 정책 때문에 자금 조달 조건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며 복합적 요인 탓에 향후 몇 년간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구조적 악순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은행권 불안이 번진 것은 세계경제에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은행은 “또 다른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글로벌 성장 전망 둔화는 더 뚜렷해질 것”이라면서도 “향후 10년간의 경제성장을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집단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반전’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전 세계 무역 확대 정책, 여성 등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시장 진입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김태영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꺼지지 않는’에볼라
‘꺼지지 않는’에볼라

12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이투리주 부니아에 위치한 에볼라 바이러스병 치료센터의 의료진이 감염을 막기 위한 보호복을 입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올해 5월 에볼라 유행이

“교황, 수술 후 걷고 식사도” 교황청, 비밀주의 전통 깼다

레오 14세 교황이 13일 폐암 절제 수술을 받고 첫날밤을 평온하게 보냈다고 교황청이 14일 밝혔다. 교황은 이날 오전 예정대로 혈액검사, 흉부 엑스레이 촬영, 호흡기 물리치료 등

온두라스·과테말라 커피 생산↓…엘니뇨 탓에 가격 오르나
온두라스·과테말라 커피 생산↓…엘니뇨 탓에 가격 오르나

중미 주요 커피 생산국 7~10% 이상 생산량 감소할 듯 프리미엄 커피 생산지로 사랑을 받는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의 커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구촌을 덮치고 있는 엘니뇨

노벨문학상 앤 카슨…"고전과의 대화로 현대문학 새 형식 창조"
노벨문학상 앤 카슨…"고전과의 대화로 현대문학 새 형식 창조"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와 철학적 주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대표작 '빨강의 자서전', '남편의 아름다움'…"고전 전통과 유희적 대화"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앤 카슨[연합뉴스

노벨화학상에 '거울분자 편향성' 비밀 푼 카강·소아이
노벨화학상에 '거울분자 편향성' 비밀 푼 카강·소아이

생명체 아미노산이 한쪽 방향만 띠는 100년 난제 해답 제시특정 거울상 분자만 100% 증폭 '비대칭 합성' 성공…신약 부작용 방지 기여일본, 2년 연속 노벨화학상 수상자 배출  

8층짜리 ‘인간탑’ 장관이네
8층짜리 ‘인간탑’ 장관이네

지난 4일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인간탑 쌓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8층짜리 인간탑을 쌓고 있다. 카스텔(Castell)이라고 불리는 인간탑은 18세기 말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전

남극얼음으로 우주 본다…노벨물리학상에 '뉴트리노 관측' 할전
남극얼음으로 우주 본다…노벨물리학상에 '뉴트리노 관측' 할전

남극 '아이스큐브' 뉴트리노 관측소 책임자벨기에 출신 미국인…34년만에 단독수상1988년 첫 비전…"새로운 종류의 천문학 열었다" 우주현상 관측에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를 받는

'뇌 비밀' 밝히는 광유전학 개척에 노벨상…미국·독일 3인방
'뇌 비밀' 밝히는 광유전학 개척에 노벨상…미국·독일 3인방

올해 생리의학상 칼 다이서로스·페터 헤게만·게오르크 나겔 공동수상뇌 신경세포가 기억·감정·행동 어떻게 형성하는지 규명 가능해져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3인[노벨위원회 홈페

올해 전 세계 인구의 34% 극도로 나쁜 대기질 노출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산불과 폭염 등으로 오존 오염이 발생해 전 세계 인구의 34%가 극도로 나쁜 대기질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AFP통신은 30일 발표된 유럽연합(EU)의 코페

미군, 이라크서 완전 철수… 군사 개입 23년 ‘마침표’
미군, 이라크서 완전 철수… 군사 개입 23년 ‘마침표’

마지막 병력 기지 떠나안보 이라크 군·경 이양  이라크 내 시아파 무장단체 지지자들이 30일 바그다드에서 미군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철수를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  미군이 침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