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강진 사망자 3만5천명 넘겨…일주일 지났지만 생존자 계속 구조

글로벌 | | 2023-02-13 08:24:08

강진 사망자 3만5천명 넘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튀르키예서 176시간 만에 여성 구조…"매몰자 생존 가능성 매우 낮아"

한국 구조팀 생존자 8명 구조…유엔 "시리아 상황 내전보다 심각"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가 지진 발생 177시간 만에 구조되자 기뻐하고 있다. 지난 6일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양국에서 3만3천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생존자 '골든 타임'인 72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극적인 구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가 지진 발생 177시간 만에 구조되자 기뻐하고 있다. 지난 6일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양국에서 3만3천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생존자 '골든 타임'인 72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극적인 구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기적의 생환 소식은 이어지고 있다. 양국의 공식 사망자 집계는 3만5천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사망자 수가 3만1천643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최소 3천581명이 숨지고, 5천200여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이 집계한 두 국가의 사망자 수는 3만5천224명으로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1천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구호·수습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리아의 사상자 수는 정부 측 공식 집계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날 낸 성명에서 시리아에서만 최소 4천300명이 사망하고, 7천6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내 사망자 수를 9천300명으로 추산했다.

 

주들의 사진을 들고 있다. 지난 6일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7.5의 강진이 잇따라 일어나 지금까지 두 나라에서 3만3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2023.02.13 clynnkim@yna.co.kr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일어난 지도 일주일이 지나면서 매몰자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더욱 줄고 그만큼 사망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두아르도 레이노소 앙굴로 멕시코국립자치대 공학연구소 교수는 AP 통신에 현시점에서 생존자가 존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내에서의 생존 가능성을 연구한 레이노소 교수는 "잔해에 갇힌 사람은 5일이 지나면 생존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고, 예외는 있지만 9일 경과 후에는 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알렉산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비상계획 교수는 "잔해에서 살아 있는 사람을 구해낼 기회는 거의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지 추운 날씨는 생존 가능성을 더욱 낮추고 있다. 전날 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의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졌다.

현지 언론은 극적인 구조 소식을 계속 전하고 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오만 구조팀은 이날 오전 안타키야주에서 매몰된 지 176시간 여성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가지안테프주의 마을 이슬라히예에서 40대 여성이 매몰 170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 여성이 구조되기 몇 시간 전 아디야만주의 작은 마을 베스니에서도 60대 여성 살아서 잔해 밖으로 나왔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이날까지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으며 시신 18구를 수습했다.

이번 강진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 중의 하나인 시리아 서북부 반군 지역에 대한 구호는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상당수 국가로부터 직접 원조를 받지 못했다.

이날 시리아 알레포를 찾은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이 도시는 지난 10여 년간 내전의 주요 전선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 이곳 주민들의 최악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샤르 알아사드가 이끄는 정부 지역에서 반군 지역으로 구호 물품이 수송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북부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무장세력 간의 갈등은 구호 활동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반군 내 최대 파벌이자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의 후신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정부군 통제 지역에서 반군 장악 지역으로 구호 물품이 수송되는 것을 거부했다.

지난 9일에는 쿠르드 세력의 구호 차량이 서북부 지진 피해 지역으로 가려다가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의 저지로 물품을 전달하지 못한 채 돌아가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2'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질문
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2'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질문

성기훈 vs 프론트맨 구도로 인간성 논해…456명 게임장은 현실세계 축소판게임 중단·속행 세력 대립하며 육탄전도…결말은 시즌3로 넘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넷플릭스 제공 넷플

‘매력 100대 도시’… 4년 연속 파리 1위

서울 12위·LA는 18위유럽이 탑10에 6개 프랑스 파리가 4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선정됐다. 25일 CNN에 따르면 파리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 인

성탄절 공식 메시지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탄절 공식 메시지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의 올해 성탄절 메시지의 주제는 ‘전쟁과 평화’였다. 교황은 25일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모인 수천 명의 군중 앞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 ‘우르비

68명 태운 여객기 추락 30여명 사망, 32명 생존…‘비극 속 성탄절 기적’
68명 태운 여객기 추락 30여명 사망, 32명 생존…‘비극 속 성탄절 기적’

러시아행 아제르 항공새떼 충돌 ‘비상상황’앞부분 폭발 뒤쪽 멀쩡   25일 카자흐스탄 악타우 공항 인근에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의 잔해. 기체 앞부분은 폭발과 함께 완파됐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5천년 비밀 풀렸다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5천년 비밀 풀렸다

런던대 고고학연구소 발표“정치적 목적 건설 가능성”‘종교사원·천문대설’뒤집어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로이터]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스톤헨지에

로마 트레비분수 재개방… 입장객수 제한
로마 트레비분수 재개방… 입장객수 제한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트레비 분수가 3개월간의 특별 유지보수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로마시는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을 400명으로 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희귀 사체 발견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희귀 사체 발견

혹한의 추위로 유명한 러시아 시베리아의 야쿠티야(사하 공화국)에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사체가 발견됐다고 이즈베스티야 등 러시아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야쿠티야 수도 야쿠츠크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독일 ‘크리스마스 악몽’5명 사망·40여명 중상군중 속으로 400m 내달려반이슬람 극우 의사 체포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성탄마켓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독일 마그데부르크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스페인 실종 사건 단서가 된 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경찰이 구글 지도의 거리뷰에 우연히 찍힌 사진을 단서로 실종 사

중국, ‘무비자 환승’ 최장 10일로 연장

한국 등 54개국 대상기존 72시간·144시간서 연장 앞으로 중국에서 외국인이 환승 경유를 위해 체류할 때 최장 열흘까지 무비자가 적용된다.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