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칠레도 월드컵 본선서 세계 1위와 세 차례 만나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패배는 1990년 대회 아르헨티나전 0-1이 유일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서 세계 랭킹 1위와 가장 많이 만난 나라 대열에 동참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현재 FIFA 세계 랭킹 1위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우리나라의 세계 랭킹은 28위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세계 랭킹 1위를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FIFA 세계 랭킹은 1992년 창설됐다.
우리나라는 FIFA 랭킹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 열린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당시 세계 1위 독일을 상대했다.
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1위였던 독일과 만났고, 이번에 통산 세 번째 세계 1위와 월드컵에서 격돌한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세계 1위 나라와 세 번 싸운 팀은 한국 외에 네덜란드와 칠레가 있다.
네덜란드와 칠레는 똑같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만났고,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당시 1위 스페인을 상대했다.
네덜란드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에서 브라질에 승부차기로 졌고, 2010년 남아공 대회 때는 8강에서 2-1로 이겨 설욕했다.
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스페인전은 5-1로 크게 이겨 세 차례 세계 1위와 맞대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칠레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브라질에 1-4로 졌고, 2010년 대회에서도 0-3으로 패했다. 칠레는 2014년 대회에서 만난 스페인을 2-0으로 이겼다.
우리나라도 앞선 두 차례 세계 1위와 월드컵 본선 맞대결에서는 잘 싸웠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물리친 것은 역대 손꼽히는 '월드컵 이변'에 들어가고, 1994년 미국 월드컵 3차전 때도 독일에 0-3으로 끌려가다가 2-3을 만들고 이후로도 줄기차게 상대를 몰아붙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 네덜란드, 칠레 외에는 호주, 덴마크, 프랑스가 두 번씩 월드컵 본선에서 세계 1위와 싸운 기록이 있다.
올해 한국처럼 2개 대회 연속 세계 1위와 만나는 사례는 1998년과 2002년 덴마크, 2010년과 2014년의 네덜란드와 칠레가 있었다.
한국과 브라질의 상대 전적은 1승 6패로 한국이 열세다. 유일한 승리는 1999년 3월 잠실에서 열린 친선 경기(1-0 승)에서 나왔다.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국가를 만나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중국전 4-0, 2006년 독일 월드컵 일본전 4-1,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북한전 2-1 등이다.
또 브라질이 월드컵 16강에서 패한 최근 사례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 유일한데 당시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