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28일 허리케인 ‘이언’의 북상과 ‘킹달러’ 현상 완화에 힘입어 오랜만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7%(3.65달러) 오른 8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3.5%(3.05달러) 상승한 89.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의 플로리다주 상륙이 임박하면서 멕시코만 일대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연방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이날 허리케인 여파로 멕시코만 일대의 원유 생산의 9.12%, 천연가스 생산의 5.95%가 중단됐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일시적인 태풍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며 견제구를 던졌으나 유가 상승을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