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세계 반도체업계, 10여년 새 최악 하강국면”

글로벌 | | 2022-08-17 09:20:57

세계 반도체업계, 10여년 새 최악 하강국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로나 펜데믹 기간 지나며

재택근무 증가로 호황 누려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 감소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의 스카이워터 테크놀러지 반도체 공장 클린룸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의 스카이워터 테크놀러지 반도체 공장 클린룸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한국 SK하이닉스가 생산한 메모리칩. [로이터]
 한국 SK하이닉스가 생산한 메모리칩. [로이터]

 

최근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 속에 반도체 업계가 10여 년 새 최악의 하강 국면을 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진단했다. 게다가 이번 하락 사이클에는 미중 간 공급망 확보 경쟁으로 중복·과잉투자 위험성까지 더 심각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년간 재택근무로 노트북 등 전자제품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고 관련 기업 주가도 급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업계 호황이 몇 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나왔지만, 이제 코로나19 팬데믹(대확산)이 끝나고 세계 경기가 침체하는 분위기에 수요 감소·재고 증가 우려가 다시 부각되는 상황이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은 메모리 수요 약화로 2분기 매출이 종전 예측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최근 공시했다. 그래픽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9% 감소할 전망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특히 PC 분야의 타격이 커서 시장 조사기관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의 2분기 출하량은 약 30년 만에 최소로 줄었다. 또 지난달 중국의 집적회로(IC)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들었는데, 이는 공급망 충격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서 저사양 반도체의 수요가 줄었음을 보여준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앞서 2019년의 반도체 경기 하강기는 오래 가지 않았지만, 이번 하강기는 세계 경제의 침체 분위기와 겹친 만큼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씨티그룹의 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업계가 10∼20년 새 최악의 상황으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모든 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미중이 자체적인 반도체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함에 따라 반도체 수요 감소기에 생산능력은 커진다는 점이 과거 하락기와 구분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세계적으로 신규 건설 중인 대규모 반도체 공장은 총 24곳으로, 평년의 20곳보다 많다.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자국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2,8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 산업육성법’(CHIPS+)에 서명, 공포했다. 미 금융정보회사 샌퍼드 번스틴의 한 애널리스트는 “산업 경기가 바뀌면 공급 부족 문제가 얼마나 빨리 해결될 수 있는지 정치인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또 반도체 생산 분야는 공장 건설 등 막대한 초기비용이 들어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이 과점체제를 이뤄왔다면서,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정부 주도 투자가 업계의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2020년대 말에는 전체 반도체 매출이 1조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가 여전하다. 이 경우 현재 각국의 투자가 여전히 유효할 수 있지만, 미래 수요는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미국과 같은 조 땐 LA 매치 가능성↑“소파이 스테디엄서 직접 응원 기대”5일 오전 9시 추첨행사 ‘폭스’ 생중계 2026 월드컵 조 추첨이 이번주 5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 20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금 대체 투자로 급부상‘앞으로 더 뛴다’전망 은이 금보다 더 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은 선물은 6.67% 급등한 온스당 56.446달러를 기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이탈리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을 집 안에 숨긴 채 어머니로 위장해 연금을 타내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7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 등 외신에 따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1·2위 BYD와 지리 차지중하위권에도 중국 기업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8위에서 중국 완성차 기업이 5개나 자리 잡았다. 특히 비야디(BYD)와 지리(Geely)가 1

영국 학교, 케데헌 ‘금지령’… “기독교와 맞지 않아”

영국의 한 학교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의 노래를 금지했다. 학교 측은 케데헌의 수록곡들이 “기독교 정신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브라질 남성 운동중 흉통  브라질에서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의 도움을 받아 신체 이상을 확인하고 응급 수술을 받은 남성 사례가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중남

[화제] “세계 최초로 이걸 만든다고?”… 350m 상공에 ‘고공 축구장’
[화제] “세계 최초로 이걸 만든다고?”… 350m 상공에 ‘고공 축구장’

‘사우디 월드컵 경기장’초고층 빌딩위 건설 추진 네옴시티 고공 월드컵 스테디엄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2034년 FIFA 월드컵 때 사용할 세

“첫눈에 반해 85년 함께한 사랑”

세계 ‘최장 결혼 부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부부 중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최근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브라질에 사는 마누엘 안젤림이 지난 20일 향

[이런 일도] 무일푼 인생 산 60세 트럭기사… 병원 실수로 뒤바뀐 ‘금수저 아기’였다

60세 트럭기사가 무일푼 인생을 살아온 가운데, 1953년 도쿄 산이쿠가이 병원에서 생후 직후 다른 아기와 실수로 뒤바뀐 사실이 60년 후에 밝혀졌다. 2009년 DNA 검사와 2013년 일본 법원 판결로 3,800만엔 배상금을 확보했다.

“지구 온난화가 이 정도라니”… 동토 아이슬란드서도 모기 포착 충격
“지구 온난화가 이 정도라니”… 동토 아이슬란드서도 모기 포착 충격

아이슬란드에서 야생 모기 3마리가 처음으로 포착됐다. 마티아스 알프레드손 아이슬란드 자연과학연구소 곤충학자는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지점에서 줄무늬 모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는 혹독한 추위로 모기가 서식하지 않았던 곳으로, 이번 발견은 역사상 최초의 사례다. 외신은 기후변화로 아이슬란드 온난화 속도가 다른 북반구 국가보다 4배 빠르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모기 유입 가능성도 제기하며 추가 모니터링을 계획 중이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