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전염병에 물가·전쟁까지… 세계 경제에 ‘S(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 엄습

글로벌 | | 2022-06-08 09:45:44

스태그플레이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세계은행 경제성장률 2.9% 전망… 1.2%p 하향 조정

 

 세계은행(WB)이 7일 세계 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에 빠져들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로이터]
 세계은행(WB)이 7일 세계 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에 빠져들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로이터]

세계은행(WB)이 7일 우크라이나 전쟁, 전염병 대유행,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등의 요인을 복합적으로 언급하며 세계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을 울렸다. WB는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과 비교해 5개월 새 1.2%포인트나 떨어뜨린 2.9%로 전망한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해 세계 경제가 전염병 대유행의 경기 침체에서 반등해 5.7% 성장했지만, 올해는 다른 요인이 겹쳐 성장 동력이 크게 꺾일 것으로 관측된 것이다. 80년 이상 만에 가장 급격한 둔화를 기록한 것이라고 WB는 평가했을 정도다.

 

특히 미국의 금리 상승이 개발도상국의 금융부담을 급격히 키우고, 유럽이 갑작스레 에너지 수입 중단에 직면하며, 중국이 다시 대규모 봉쇄에 나설 경우 올해 성장률이 2.1%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WB는 내다봤다. 이 경우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0%에서 1.5%로 하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한다면 향후 2년간 성장률이 제로(0)에 가까울 수 있다는 게 WB의 경고다.

 

WB의 보고서에서 주목되는 것은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를 담은 부분이다. WB는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높인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고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 불안정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많은 나라에서 경기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말했다.

 

인플레이션(Inflation)과 경기침체(Stagnation)를 합친 스태그플레이션은 성장률이 낮은 가운데서도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주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물가가 올라가지만 생산 위축으로 성장률은 부진할 때 벌어지는 일로,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은 적은 없었다.

 

1970년대 말 스태그플레이션 때 주요 선진국이 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급격히 올림에 따라 1980년대 초 신흥국과 개발도상국(EMDE)에서 일련의 금융위기가 촉발하는 데 주요한 요인이 됐다는 게 WB의 지적이다.

 

WB는 세 가지 측면에서 현재 상황이 1970년대와 유사하다고 봤다. 우선 주요 선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통화 완화 정책을 장기간 편 데다 공급 측면의 지속적 교란까지 겹쳐 물가 상승을 부채질한다는 점이 꼽혔다. 이로 인해 ▲성장률 전망치가 약화한 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 긴축과 관련해 EMDE 국가가 직면한 취약성도 공통점이다.

 

하지만 WB는 70년대 상황과 다른 네 가지 측면에도 주목했다. 무엇보다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때는 달러가 약세였지만 현재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 오히려 강세를 보인다는 점이 차이다. 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70년대에 비해선 상승 폭이 작다고 평가했다. 물가를 조정하면 현재 유가는 1980년대 수준보다 3분의 1 정도 낮다는 것이다.

 

또 주요 금융기구의 재정 건전성을 살펴볼 수 있는 대차대조표도 더 양호하다는 게 WB의 평가다. 70년대와 달리 선진국은 물론 많은 개발도상국의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에 대한 더욱 분명한 권한을 가진 점 역시 다른 부분이다.

 

하지만 WB는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겠지만 많은 나라에서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경우 일부 EMDE의 금융 위기와 함께 국제 경제의 급격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WB는 우크라이나전이 에너지와 관련한 광범위한 상품 가격의 급등을 초래했다고 지적하며 실질소득 감소, 비용 증가, 금융 여건 악화, 에너지 수입국의 거시경제 정책 제약 등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의 올해 성장률을 11.3%포인트 떨어뜨린 -8.9%로 전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경우 성장률 전망치가 무려 48.3%포인트 하락한 -45.1%로 예상됐다.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이 거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아이한 코세 WB 국장은 예상보다 빨리 금융 긴축을 펼칠 경우 일부 국가들을 1980년대와 같은 부채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점은 실재하는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데이빗 맬패스 WB 총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조율, 식량과 에너지 생산 증대와 함께 수출 및 수입 제약 정책 자제, 부채 경감, 저소득국의 백신 접종 등을 권고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작년 순교 4,849명… 세계 기독교 박해 갈수록 악화
작년 순교 4,849명… 세계 기독교 박해 갈수록 악화

순교 10명 중 9명 아프리카   기독교 박해국 리스트에서 중국은 기독교인 체포 사례가 가장 많은 국가로 지목됐다. 사진은 중국인 천주교 신자들의 미사 모습. [로이터]  전 세계

중동 하늘길 마비 ‘비상’… 발 묶인 여행객들 육로 탈출 ‘사투’
중동 하늘길 마비 ‘비상’… 발 묶인 여행객들 육로 탈출 ‘사투’

미·이란 무력충돌 7일째 전세기·차량 비용 폭등 한인 여행업계에도 여파   이란 전쟁의 여파로 두바이와 도하, 아부다비 등 중동 지역 주요 공항의 하늘길이 막히자 발리 공항에서 발

중동전 확산 ‘충격’… 주유소에서 먼저 여파 현실화
중동전 확산 ‘충격’… 주유소에서 먼저 여파 현실화

유가·개솔린가 동반 상승해운 물류비용·보험료도↑뉴욕증시, 하루만에 급락안전자산 금·달러에 몰려 중동 전쟁이 확산되면서 미국과 글로벌 경제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젠 AI로 전쟁한다… 공습 목표 선정 “생각 속도보다 빨라”
이젠 AI로 전쟁한다… 공습 목표 선정 “생각 속도보다 빨라”

앤트로픽 AI ‘클로드’ 이란 공습에 활용정보 분석·모의 시나리오… 킬체인 단축교통 카메라 해킹과 통신망·신호 교란도미 중부사령부가 2일‘장대한 분노’ 작전과 관련해 엑스(X)에

안보리 회의 주재하는 멜라니아 여사
안보리 회의 주재하는 멜라니아 여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배우자 멜라니아 트럼프(앞줄 왼쪽 두 번째) 여사가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회 의장국인 미국을 대표해 지난 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안보리 회의를

중동 미 대사관 속속 폐쇄… “미국인들 떠나라”

UAE·쿠웨이트·사우디 등 미국·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란의 보복 타격으로 중동 전역이 전쟁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미국 정부가 중동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희귀 기생충 ‘최초’ 감염사례 나왔다

뇌에서 기생충 ‘꿈틀’ 집 주변에서 뜯어온 야생 채소를 먹은 뒤 오랜 기간 폐 감염과 장기 손상, 기억상실까지 겪은 60대 여성 사례가 보고됐다. 인간 감염 보고가 없던 희귀 기생

일본, ‘로봇승려’ 시대 오나… 경전읊고 합장 ‘붓다로이드’

부처의 가르침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실제 승려의 모습으로 대중과 상담하는 ‘로봇 승려’가 일본에 등장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교토대 구마가이 세이지 교수팀은 최근

트럼프 “필요시 지상군 투입”… 추가 공격 시사
트럼프 “필요시 지상군 투입”… 추가 공격 시사

중동 무력충돌 나흘째 “목표 완료때까지 작전 계속”이란 “호르무즈 통과 안돼모든 선박 공격할 것” 위협 미군 “폐쇄 안 됐다” 반박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레바논의 친이

“경제 불확실성 최고조… 유가·물류·항공대란까지”
“경제 불확실성 최고조… 유가·물류·항공대란까지”

■ 중동 전면전 경제 파장성장률 인하·인플레 악화 여행 등 소비 위축도 우려 기업실적 하락→증시 급락 일부 소비자들 사재기 나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