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푸틴, 화학무기 사용 의혹… 나토 참전 ‘레드라인’ 넘나

글로벌 | | 2022-04-13 08:51:28

푸틴, 화학무기 사용 의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마리우폴서 독성무기 살포 정황…“한때 중독증상”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10일 한 남성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폐허로 변한 시가지의 길가에 앉아 있다. 마리우폴은 한 달 넘게 이어진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으로 도시의 90% 이상이 파괴됐다. [로이터]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10일 한 남성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폐허로 변한 시가지의 길가에 앉아 있다. 마리우폴은 한 달 넘게 이어진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으로 도시의 90% 이상이 파괴됐다. [로이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직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진 않았지만 서방도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가 참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레드라인(금지선)’으로 설정한 화학무기 사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전쟁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CNN방송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11일 이바나 클림푸시 우크라이나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오후 10시쯤 러시아가 무인기를 이용해 마리우폴에 독성물질을 살포했다”며 “미확인된 이 물질은 화학무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마리우폴을 방어하는 아조프 연대 수장인 안드리 빌레츠키 사령관도 “세 사람이 화학물질 중독 증상을 보였지만 건강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진 않았다”고 현지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말했다. 다만 교전이 계속돼 실제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는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신빙성이 없다고 볼 수도 없다. 실제 이날 친러 반군이 장악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데니스 푸실린 수장이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우크라이나군을 무찌르기 위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이 한 달 넘게 마리우폴을 봉쇄하고도 아직 완전히 함락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극단적 공격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서방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CNN에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방어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다른 시약과 혼합된 최루가스를 비롯해 화학물질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고 이를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화학무기는 비인도적 살상과 후유증을 초래하는 데다 우크라이나 인접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서방이 핵무기 못지않게 극도로 경계하는 대상이다. 지난달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생화학무기가 동원되면 나토군이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영국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레드라인’을 재차 상기시켰다. 12일 제임스 헤피 영국 국방차관은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치는 무기들이 거론된다는 건 심각한 일”이라며 “만약 그 무기들이 조금이라도 사용된다면 서방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선택지들이 테이블 위에 올라갈 것이라는 점을 푸틴 대통령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도 “만약 마리우폴에 화학무기가 동원됐다면 분쟁은 확대될 것이며 그 책임은 푸틴 대통령에게 있다”고 단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화학무기 사용 위협’으로 우크라이나군과 시민들의 공포감을 키우고 사기를 꺾으려는 러시아군의 위장 전술이자 심리전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마리우폴 함락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러시아군이 고의로 퍼뜨린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우크라이나 해병여단 페이스북에는 “탄약이 바닥나고 마지막 전투에 직면했다”는 글이 올라왔으나, 러시아어로 쓰여 해킹 의혹이 제기됐다. 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도 “우리 군은 중부, 남부, 산업 지역을 방어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점령설을 일축했다.

 

마리우폴이 버티고 있다지만, 러시아군이 이곳을 포함해 돈바스 지역을 집중 폭격하고 있어 인명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AP통신에 “러시아군 봉쇄로 1만 명이 숨졌고, 누적 사망자는 2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도로마다 시신이 카펫처럼 깔려 있다”고 폭로했다. 이날 제2도시 하르키우에선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고, 도네츠크 지역에서도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서방 군당국은 향후 러시아가 돈바스 배치 병력을 3배 이상 충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의 대전투’가 머지않았다는 얘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을 만큼 필요한 무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전투기와 전차, 포탄이 충분하다면 우리는 적을 파괴하고 마리우폴을 구할 수 있다”고 거듭 군사 지원을 호소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상] 상공 9천m 기내서 난투극 벌인 승객들…충격적인 순간 포착
[영상] 상공 9천m 기내서 난투극 벌인 승객들…충격적인 순간 포착

9천m 상공을 날고 있는 기내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항공기가 비상착륙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로이터통신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를

스노보드 최가온, 한국 스키 첫 금메달
스노보드 최가온, 한국 스키 첫 금메달

미국대표 클로이 김 ‘은’ 밀라노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금메달리스트 최가온(가운데)과 은메달리스트 클로이 김(왼쪽). 서로 다른 국적의 한인 선수들이 12일 나란히

금값 폭등하면 세계 경제 위기 왔다… 미국 힘 약해지는 신호?
금값 폭등하면 세계 경제 위기 왔다… 미국 힘 약해지는 신호?

971년 ‘닉슨 쇼크’에 금 천정부지오일쇼크 겹치며 미 GDP 역성장2008년 위기 때도 금값 상승 선행  3일 프랑스 파리의 한 귀금속 가게 내부에 골드바가 전시되고 있다. [로

20년 만에 이탈리아로 돌아온 올림픽… 오늘 화려한 개막
20년 만에 이탈리아로 돌아온 올림픽… 오늘 화려한 개막

밀라노·코르티나 대회 ‘미리 보는 개막식’개회식 주제는 ‘하모니’… 1,200여 명 출연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성화가 개막 전날인 5일 밤 밀라노의 세계적 명소 두

BTS·엔하이픈·스키즈, 세계 엔터시장 '올해의 인물' 1∼3위
BTS·엔하이픈·스키즈, 세계 엔터시장 '올해의 인물' 1∼3위

콘텐츠 분석업체 패럿 애널리틱스 조사…상위 15위에 K팝 그룹 8팀  그룹 방탄소년단(BTS)[빅히트 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 엔하이픈, 스트

밀라노 동계올림픽 개막 D-1… 경기 일정 벌써 돌입
밀라노 동계올림픽 개막 D-1… 경기 일정 벌써 돌입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본격 막이 오른다. 밀라노와 250마일 떨어진 코르티나담페초를 비롯해 이탈리아 곳곳에서 분산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현

도요타, 관세에도 ‘질주’ 세계 판매량 6년째 1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자동차 1,132만2,575대를 팔아 6년 연속 세계 판매 1위에 올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작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으며, 2년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 인도서 확산 조짐

코로나 사태 재현 불안감 인도에서 치명률 최고 75%의 ‘인수 공통 감염병’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둔 중국에서 불안감이 번지고 있

올해 말부터 유럽 여행 ETIAS 사전 승인 필요
올해 말부터 유럽 여행 ETIAS 사전 승인 필요

미국 시민권자가 유럽을 여행할 경우 2026년 말부터 사전승인이 필요하게 됐다. 미국 시민을 포함한 비 유럽연합(EU) 국적자를 대상으로 ETIAS(유럽여행정보 및 승인 시스템)

유럽서 ‘월드컵 보이콧’ 주장 확산

“트럼프에 무역제재보다 타격 유럽에 경제적 피해도 적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내놓으라며 추가 관세를 위협하자 유럽이 올여름 북중미 월드컵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