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군사 충돌? 외교 재개?…‘우크라 위기’ 불안한 숨고르기

글로벌 | | 2022-02-03 08:05:59

우크라 위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러, 외교장관 통화… 우크라 타협 모색,

‘양측 군사기지 상호 검증’ 제안 보도도

 

 우크라 위기 속에 2일 미 항모 트루먼호가 아드리아해에서 나토군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로이터]
 우크라 위기 속에 2일 미 항모 트루먼호가 아드리아해에서 나토군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로이터]

군사 충돌 직전 상황으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미국과 러시아가 협상안 서면 교환에 이어 외교장관 전화 통화 등으로 대화를 이어가면서다. 4일(현지시간) 시작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프랑스와의 정상회담 같은 외교 일정 때문에 러시아가 당분간 직접적인 군사 행동은 자제할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사태가 가시화한 이후 첫 언급을 하며 타협 가능성까지 내비쳐 전쟁 고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까지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일 전화 통화를 하고 양측의 협상안을 논의했다. 러시아가 요구해온 안전 보장 관련 서면 답변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가 지난달 26일 제시한 뒤 일주일 만의 협의였다.

 

하지만 당장 타협안이 도출된 것은 아니다. 미 국무부는 통화 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신속하고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고 러시아는 외교적인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블링컨 장관은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게다가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우가 닭장 꼭대기에서 닭이 무섭다고 소리를 지르는 격”이라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병력을 증강하는 러시아를 여우에 빗대 비판하기도 했다.

 

러시아도 불편한 기색이 여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안보 요구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줬지만 (미국은) 근본적인 문제는 아닌 부차적인 문제에만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요구하는 나토 동진 중단 요구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배제 확인을 미국이 여전히 거부한다는 불만 표시였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 크림반도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고했다.

 

물밑에선 치열한 견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푸틴 대통령과 밀월관계인 러시아 관리와 기업인을 표적으로 하는 제재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사태 후 첫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해 러시아가 벨라루스 국경에 3만 명이 넘는 병력을 집결시키려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침공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도 전통적인 반 러시아 성향 국가인 폴란드에다 영국까지 끌어들여 3자 협력 틀을 구축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안보 불가분성’ 원칙 훼손이라는 서한을 지난달 28일 미국, 유럽 국가 등에 전달한 사실을 이날 공개했다. 안보 불가분성 원칙은 다른 나라의 안보를 희생해 자국의 안보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망망대해서 19시간 표류 극적 구조

베트남 국적 20대 선원 호주 해상에서 화물선에서 추락한 2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19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호주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지구,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기후변화연구소 발표 올해가 지구촌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사상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설 것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보수공사 중 임시수조 설치 보수공사 중인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 설치된 임시 수조. [로이터]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명물인 트레비 분수가 최근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그앞에 대신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북, 몸값 올린 뒤 ‘핵군축’ 담판 시도 가능성  지난 2019년 6월30일 판문점 회동 당시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남부 발렌시아 지역 등   스페인 남부 발렌시아 지역을 휩쓴 홍수 피해 현장. 자동차들이 서로 엉켜 있다. [로이터]  스페인에 29일 하루 만에 한 달 치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 "주말 운동 효과, 규칙적인 운동과 비슷" 운동하는 시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주말에 한두 번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주말전사'(we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각국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폭력 조직 동원 개종 강요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힌두 민족주의 단체가 메시징 앱 ‘왓츠앱’을 사용, 기독교인을 감시하고 힌두교로 강제로 개종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레스

18세기 요새 수면 위로…‘가뭄’ 아마존서 뜻밖의 발견
18세기 요새 수면 위로…‘가뭄’ 아마존서 뜻밖의 발견

대포·난파선도 확인돼 아마존 강바닥의 야자수 흔적. [로이터] 극심한 가뭄에 아마존강 수위가 뚝 떨어지면서, 강바닥에 있던 200∼300년 전 주민들의 생활 흔적이 하나둘 발견되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