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유럽 봉쇄 강화 속 영·프 ‘마이웨이’

글로벌 | | 2021-11-23 08:45:25

유럽봉쇄 강화, 백신의무화, 고려안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영 보건장관 “백신 의무화 절대 고려 안해”

 

 20일 영국 런던 시내의 한 번화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로이터]
 20일 영국 런던 시내의 한 번화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로이터]

‘성인 백신 접종 의무화’ ‘백신 미접종자 공공장소 출입 금지’ ‘일부 지역 봉쇄’.

 

코로나19 5차 대유행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유럽 주요 국가들이 앞다퉈 내놓는 규제 조치다. 강력한 ‘레드라인’을 설정해서라도 감염병 확산세를 틀어막겠다는, 각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에서 다소 비껴가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는 나라도 있다. 다름아닌 영국과 프랑스다. 국민들의 자유를 제한하면서까지 당장 방역 고삐를 바짝 죄기보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나 실내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적 조치를 통해 또 한번의 감염병 파고(波高)를 넘어보겠다는 복안이다.

 

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영국은 확실히 ‘플랜A’에 있다. ‘플랜B’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릴 만큼 상황이 위중해지면 방침을 강화하겠지만, 아직까지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영국은 현재 △백신 접종 증명서(백신패스) 도입 △마스크 착용 강제 △재택 근무 권고 등 조치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물론 방역에 완전히 손을 놓은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40대 이상엔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방안(플랜A)을 시행 중이다. 모든 연령대에 부스터샷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가 전부다. 지난 7월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영국은 유럽 국가에서 감염병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전날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980만 명을 넘어섰다. 영국의 전체 인구가 6,700만 명임을 감안하면, 국민 7명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걸렸던 셈이다. 그럼에도 다시 방역을 강화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자비드 장관은 이날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절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는 영국의 절대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다 해도, 바다 건너 다른 나라들보다 확산세가 심각하진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최근 7일간 영국 내 감염자는 전주 대비 9.4% 늘었다. 같은 기간 다른 유럽 국가들의 신규 확진자 수가 30~80%씩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 수준이다. 긴장도가 높지 않은 만큼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프랑스도 엄격한 방역으로 ‘유턴’하지 않겠다는 건 마찬가지다. 이날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5차 대유행이 ‘번개 같은 속도’로 시작되고 있다”면서도 부스터샷 접종으로 이를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50세 이상부터 신청 가능한 백신 추가 접종 대상을 ‘4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는 특히 “전면적 봉쇄 등 방역 지침 강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백신 미접종자 제한 조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프랑스에선 필요하지 않다”고 답힌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유로모니터 분석…런던은 18위로 추락서울 경복궁이 시민과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2025.10.9 cityboy@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서울이 세계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미국과 같은 조 땐 LA 매치 가능성↑“소파이 스테디엄서 직접 응원 기대”5일 오전 9시 추첨행사 ‘폭스’ 생중계 2026 월드컵 조 추첨이 이번주 5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 20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금 대체 투자로 급부상‘앞으로 더 뛴다’전망 은이 금보다 더 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은 선물은 6.67% 급등한 온스당 56.446달러를 기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이탈리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을 집 안에 숨긴 채 어머니로 위장해 연금을 타내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7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 등 외신에 따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1·2위 BYD와 지리 차지중하위권에도 중국 기업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8위에서 중국 완성차 기업이 5개나 자리 잡았다. 특히 비야디(BYD)와 지리(Geely)가 1

영국 학교, 케데헌 ‘금지령’… “기독교와 맞지 않아”

영국의 한 학교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의 노래를 금지했다. 학교 측은 케데헌의 수록곡들이 “기독교 정신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브라질 남성 운동중 흉통  브라질에서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의 도움을 받아 신체 이상을 확인하고 응급 수술을 받은 남성 사례가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중남

[화제] “세계 최초로 이걸 만든다고?”… 350m 상공에 ‘고공 축구장’
[화제] “세계 최초로 이걸 만든다고?”… 350m 상공에 ‘고공 축구장’

‘사우디 월드컵 경기장’초고층 빌딩위 건설 추진 네옴시티 고공 월드컵 스테디엄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2034년 FIFA 월드컵 때 사용할 세

“첫눈에 반해 85년 함께한 사랑”

세계 ‘최장 결혼 부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부부 중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최근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브라질에 사는 마누엘 안젤림이 지난 20일 향

[이런 일도] 무일푼 인생 산 60세 트럭기사… 병원 실수로 뒤바뀐 ‘금수저 아기’였다

60세 트럭기사가 무일푼 인생을 살아온 가운데, 1953년 도쿄 산이쿠가이 병원에서 생후 직후 다른 아기와 실수로 뒤바뀐 사실이 60년 후에 밝혀졌다. 2009년 DNA 검사와 2013년 일본 법원 판결로 3,800만엔 배상금을 확보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