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확진자 60%가 유럽…마스크 잘못 벗었다 경제마저 휘청

글로벌 | | 2021-11-12 08:40:29

확진자60%, 유럽, 경제휘청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접종률 낮은데 섣부른 방역해제

독 하루 신규확진 3.9만명 최고

IMF선 독 성장률 3.1%로 하향

 

 최근 독일은 코비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인 4만명에 이르고 있다. [로이터]
 최근 독일은 코비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인 4만명에 이르고 있다. [로이터]

독일은 지난 9월 감염예방법을 개정했다. 코로나19 방역 강화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을 인구 대비 신규 확진자 수에서 입원 환자 수로 바꿨다.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 규제도 완화했다. 사실상 영국에 이어 독일이 서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단계적 일상 회복인‘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것이다. 여기에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확진자가 줄고, 봉쇄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하다. 10일(현지 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 9,676명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후 가장 많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2.1명으로 사흘째 최고 기록을 경신중이다. 수출 주도형 국가로 공급망 의존이 심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코로나19에 다시 발목이 잡혀 자칫 유럽의 ‘엔진’에서 유럽의 ‘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유럽, 코로나 재확산에 골머리

 

독일의 상황은 유럽에 그대로 대입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7일 보고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자 확진자 310만여 명 가운데 약 63%가 유럽에서 나왔다. 10명의 감염자 중 6명이 유럽인이라는 얘기다. 미주와 아시아 등 대부분의 지역은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유럽은 7% 증가했다. 사망자는 10% 늘었다.

베를린 샤리테병원의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감염병 학자는 “재봉쇄 조처를 배제하지 않은 강력한 접촉 제한 조치를 당장 하지 않는다면 10만 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접종률이 낮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결과론적으로 너무 빨리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독일의 1회 백신 접종률은 약 69%로 스페인(81.51%), 이탈리아(77.50%), 프랑스(76.08%), 영국(73.74%)과 비교하면 최대 10%포인트 낮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 역시 방역 완화의 후폭풍을 경험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마스크를 벗어던졌던 영국은 7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선언하기 직전 확진자가 2만 명대였지만 현재는 3만~5만 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9월 방역 정책을 대부분 완화한 네덜란드도 최근 입원 중인 환자 수가 약 1,200명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급격히 악화했다.

 

그래도 전면 봉쇄는 어려워

 

방역 전문가들은 유럽에 경고장을 던지고 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유럽이 다시 팬데믹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현재 유럽 53개국을 가로지르는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중대한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 결과 일부 유럽 국가들은 방역을 재강화하는 추세다. 다시 태세 전환에 나선 것인데, 이대로 가다가는 추워지는 겨울에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독일은 백신 접종 완료자 등에게만 실내 시설과 행사장 출입을 허용하는 등 강화된 방역 조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네덜란드도 이달 1일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8월부터 방역 규제를 대부분 완화한 오스트리아 역시 9개 주 중 6개 주가 방역 재강화에 들어갔다.

문제는 이조차도 경제 때문에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상당수 유럽 국가들이 경제 충격을 감안해 전면적 봉쇄 카드를 꺼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역으로 보면 독일에서 시작되고 있는 4차 유행이 유럽 전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경제에 찬물 끼얹는 코로나

 

전면 봉쇄에 들어가지도 않은 상황이지만 유럽 경제에는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유럽연합(EU) 경제를 대표하는 독일의 경우 경제성장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독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1%로 내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독일 경제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로 극심한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는 영국에서도 코로나19가 경기 둔화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전히 트럭 운전사를 포함해 노동자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구인난이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침체도 불가피해진다.

영국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대적으로 좋은 편인 7%(IMF, 7월 기준)인데 팬데믹이 재발하면 목표 달성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계 초대형 금융 기업인 HSBC홀딩스는 “영국이 올겨울 코로나19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경우 수요 감소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박성규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작년 순교 4,849명… 세계 기독교 박해 갈수록 악화
작년 순교 4,849명… 세계 기독교 박해 갈수록 악화

순교 10명 중 9명 아프리카   기독교 박해국 리스트에서 중국은 기독교인 체포 사례가 가장 많은 국가로 지목됐다. 사진은 중국인 천주교 신자들의 미사 모습. [로이터]  전 세계

중동 하늘길 마비 ‘비상’… 발 묶인 여행객들 육로 탈출 ‘사투’
중동 하늘길 마비 ‘비상’… 발 묶인 여행객들 육로 탈출 ‘사투’

미·이란 무력충돌 7일째 전세기·차량 비용 폭등 한인 여행업계에도 여파   이란 전쟁의 여파로 두바이와 도하, 아부다비 등 중동 지역 주요 공항의 하늘길이 막히자 발리 공항에서 발

중동전 확산 ‘충격’… 주유소에서 먼저 여파 현실화
중동전 확산 ‘충격’… 주유소에서 먼저 여파 현실화

유가·개솔린가 동반 상승해운 물류비용·보험료도↑뉴욕증시, 하루만에 급락안전자산 금·달러에 몰려 중동 전쟁이 확산되면서 미국과 글로벌 경제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젠 AI로 전쟁한다… 공습 목표 선정 “생각 속도보다 빨라”
이젠 AI로 전쟁한다… 공습 목표 선정 “생각 속도보다 빨라”

앤트로픽 AI ‘클로드’ 이란 공습에 활용정보 분석·모의 시나리오… 킬체인 단축교통 카메라 해킹과 통신망·신호 교란도미 중부사령부가 2일‘장대한 분노’ 작전과 관련해 엑스(X)에

안보리 회의 주재하는 멜라니아 여사
안보리 회의 주재하는 멜라니아 여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배우자 멜라니아 트럼프(앞줄 왼쪽 두 번째) 여사가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회 의장국인 미국을 대표해 지난 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안보리 회의를

중동 미 대사관 속속 폐쇄… “미국인들 떠나라”

UAE·쿠웨이트·사우디 등 미국·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란의 보복 타격으로 중동 전역이 전쟁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미국 정부가 중동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희귀 기생충 ‘최초’ 감염사례 나왔다

뇌에서 기생충 ‘꿈틀’ 집 주변에서 뜯어온 야생 채소를 먹은 뒤 오랜 기간 폐 감염과 장기 손상, 기억상실까지 겪은 60대 여성 사례가 보고됐다. 인간 감염 보고가 없던 희귀 기생

일본, ‘로봇승려’ 시대 오나… 경전읊고 합장 ‘붓다로이드’

부처의 가르침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실제 승려의 모습으로 대중과 상담하는 ‘로봇 승려’가 일본에 등장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교토대 구마가이 세이지 교수팀은 최근

트럼프 “필요시 지상군 투입”… 추가 공격 시사
트럼프 “필요시 지상군 투입”… 추가 공격 시사

중동 무력충돌 나흘째 “목표 완료때까지 작전 계속”이란 “호르무즈 통과 안돼모든 선박 공격할 것” 위협 미군 “폐쇄 안 됐다” 반박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레바논의 친이

“경제 불확실성 최고조… 유가·물류·항공대란까지”
“경제 불확실성 최고조… 유가·물류·항공대란까지”

■ 중동 전면전 경제 파장성장률 인하·인플레 악화 여행 등 소비 위축도 우려 기업실적 하락→증시 급락 일부 소비자들 사재기 나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