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글로벌 이슈] 미얀마 계엄령 선포… 반중감정 격화

글로벌 | | 2021-03-16 10:10:59

미얀마,계엄령선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중국계 공장 수십곳이 방화로 불에 타는 등 반중감정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얀마에 영향력이 큰 중국이 쿠데타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사실상 군부를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시위대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미얀마 수도 양곤에 있는 중국계 공장 32곳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들은 공장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내부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 직원 2명이 부상했지만, 다행히 숨진 사람은 없었다. 피해 공장은 중국 기업이나 중국과 미얀마 합자기업 소유로, 대부분 의류 관련 공장이라고 중국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 이후 중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연일 커지고 있다. 국제사회가 쿠데타를 비판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자국의 전략적 요충지인 미얀마에 대해 ‘대화와 협상’이라는 원칙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미얀마 쿠데타 규탄 성명에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반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위대는 중국을 군부의 ‘뒷배’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얀마 군부는 결국 계엄령을 선포했다. 진압 과정에서 중국 공장이 불타자 총을 난사해 최소 30명을 살해한 뒤 내린 조치다.

 

시민들의 반중 정서를 악용해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군부의 고의 방화라는 설에 무게가 실린다. 군경은 화재 직후 공장 인근 시위대에 실탄을 난사했다. 최소 30명이 현장에서 즉사했다. 단일 시위 현장 인명 피해로는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최다 규모다. 현지 시민불복종운동(CDM)본부는 전날 양곤 다른 지역에서도 군의 총격으로 30여명이 더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군부는 전날 밤 11시쯤 국영방송을 통해 흘라잉타야 등에 계엄령을 전격 선포했다. 군부가 쿠데타 직후 야간 통행금지 등을 담은 ‘제한조치 144조’를 발동한 적은 있지만 계엄령을 발동한 건 처음이다.

 

시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공장 화재는 시민에 의한 게 아니라 폭력배를 동원해 계엄령 명분을 쌓으려는 군부의 고의 방화라는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군경이 화염병을 공장 방향으로 던졌다”는 시민 주장을 입증하는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일각에선 방패와 물병이 전부였던 희생자들 사진을 올리며 “쇠파이프와 도끼를 든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공장을 습격해 불을 질렀다”는 중국 측 주장을 반박했다.

[글로벌 이슈] 미얀마 계엄령 선포… 반중감정 격화
14일 저녁 양곤 흘라잉타야에 위치한 중국계 공장에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현지 소셜미디어>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유로모니터 분석…런던은 18위로 추락서울 경복궁이 시민과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2025.10.9 cityboy@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서울이 세계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미국과 같은 조 땐 LA 매치 가능성↑“소파이 스테디엄서 직접 응원 기대”5일 오전 9시 추첨행사 ‘폭스’ 생중계 2026 월드컵 조 추첨이 이번주 5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 20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금 대체 투자로 급부상‘앞으로 더 뛴다’전망 은이 금보다 더 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은 선물은 6.67% 급등한 온스당 56.446달러를 기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이탈리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을 집 안에 숨긴 채 어머니로 위장해 연금을 타내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7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 등 외신에 따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1·2위 BYD와 지리 차지중하위권에도 중국 기업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8위에서 중국 완성차 기업이 5개나 자리 잡았다. 특히 비야디(BYD)와 지리(Geely)가 1

영국 학교, 케데헌 ‘금지령’… “기독교와 맞지 않아”

영국의 한 학교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의 노래를 금지했다. 학교 측은 케데헌의 수록곡들이 “기독교 정신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브라질 남성 운동중 흉통  브라질에서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의 도움을 받아 신체 이상을 확인하고 응급 수술을 받은 남성 사례가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중남

[화제] “세계 최초로 이걸 만든다고?”… 350m 상공에 ‘고공 축구장’
[화제] “세계 최초로 이걸 만든다고?”… 350m 상공에 ‘고공 축구장’

‘사우디 월드컵 경기장’초고층 빌딩위 건설 추진 네옴시티 고공 월드컵 스테디엄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2034년 FIFA 월드컵 때 사용할 세

“첫눈에 반해 85년 함께한 사랑”

세계 ‘최장 결혼 부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부부 중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최근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브라질에 사는 마누엘 안젤림이 지난 20일 향

[이런 일도] 무일푼 인생 산 60세 트럭기사… 병원 실수로 뒤바뀐 ‘금수저 아기’였다

60세 트럭기사가 무일푼 인생을 살아온 가운데, 1953년 도쿄 산이쿠가이 병원에서 생후 직후 다른 아기와 실수로 뒤바뀐 사실이 60년 후에 밝혀졌다. 2009년 DNA 검사와 2013년 일본 법원 판결로 3,800만엔 배상금을 확보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