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의 난다데비산(해발 7,817m)에서 빙하가 강에 떨어져 ‘쓰나미’ 같은 급류가 발생하는 바람에 최소 200명이 실종됐다. 대부분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타라칸드주의 난다데비산에서 무너져 내린 빙하가 강 상류 계곡에 떨어지면서 다우리강과 리시강을 뒤흔들었다. 이 때문에 엄청난 속도의 급류가 발생해 댐 인근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두 곳을 파손하고 강 하류의 도로와 다리 등을 쓸어 버렸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굉음과 함께 빙하가 섞인 눈사태가 일어났고 경고할 새도 없이 빠른 속도로 홍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초기 빙하가 댐을 강타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직접 부딪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재난 당국은 리시강가 수력발전소 건설 종사자, 타포반 수력발전소 인력, 마을 주민 등을 합쳐 최소 200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쯤까지 7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재난 당국은 “실종된 이들은 모두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우타라칸드주에서는 2013년 6월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히말라야 쓰나미’로 불린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6,000명에 육박하는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