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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브렉시트’목전서 협상 연장

글로벌 | | 2020-12-14 10:10:11

영국,브렉시티,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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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EU, 공동성명 발표… 당장 파국은 면해

견해차 여전, 존슨“창의적 브렉시트 모색”

어업문제·공정경쟁·분쟁해결 등 쟁점 평행선

 

기나긴 ‘이혼 협상’이 결렬 목전에서 다시 연장됐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13일(현지시간) 영국의 EU 탈퇴(Brexitㆍ브렉시트)에 따른 ‘미래관계협정’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당초 이날이 양측이 설정한 합의 시한이었다. 2016년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뒤 4년 반 동안의 지난한 여정이 물거품이 될 위기는 일단 넘겼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화를 마친 뒤 협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두 정상은 “우리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주요 쟁점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여러 차례 데드라인이 지나갔지만 우리는 지금 추가 노력을 기울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협상을 지속해 늦은 단계에서라도 합의가 도출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라고 협상팀에 지시했다”고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새로운 데드라인이 공동 성명에 명시적으로 설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흥미롭다”고 보도했다. 연말 전환 기간 종료 전 극적인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논평이다. 존슨 총리는 이날 성명 발표 뒤 각료들을 소집해 결정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성명 직전까지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전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과 EU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지만 EU 측 제안은 여전히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이 평행선을 긋는 쟁점은 ▲어업 ▲공정경쟁환경 ▲분쟁해결 거버넌스(통제체제) 등 크게 세 가지다.

 

특히 EU는 영국이 자체 품질 기준과 기업보조 정책 등을 구비한 채 EU 단일시장에 관세 없이 접근하며 혜택을 봐서는 안 되고, 소속 어선이 영국 수역에서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하면 영국의 수산물 수출 역시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영국 정부는 자국 영해에서 일어나는 일과 어업 규칙 결정권은 주권국으로서 영국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은 ‘노딜’ 브렉시트를 각오한 기색이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브리튼싱크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영국 유권자의 66%는 합의 없는 탈퇴를 예상했다. 실제 영국은 합의 실패를 상정한 ‘비상 물자’ 비축에 돌입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수퍼마켓들이 일주일 전 정부로부터 노딜에 대비하라는 언질을 받고 주말 식료품 등 재고 확보에 들어갔다”며 “보건부는 의약품과 백신 등을 공급하는 업체에 6주 분량 재고를 안전한 곳에 비축해 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노딜 브렉시트’목전서 협상 연장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과 EU간 미래관계협정 마감 시한을 앞두고 영국 런던 의회 앞에서 브렉시트 반대 시위대가 영국 국기 및 EU 깃발을 들고 집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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