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노벨 문학상에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

글로벌 | | 2020-10-08 10:10:13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갖춘 확고한 시적 표현…명징함이 특징"

역대 노벨 문학상 117명 중 16번째 여성 수상자

 

 

스웨덴 한림원은 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에 미국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77)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글릭은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갖춘 확고한 시적 표현으로 개인의 존재를 보편적으로 나타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글릭은 12권의 시집과 시에 대한 몇 권의 수필집을 발간했다.

 

한림원은 "유년 시절과 가족, 부모·형제와의 친밀함이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며 "명징함을 추구했다는 특징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릭이 작품에서 자전적 요소를 부인하지 않지만, 고해성 시인으로 분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림원은 또 "글릭은 전 인류의 보편적 실재를 추구하며, 신화와 고전 주제에서 영감을 얻는다"며 "그의 작품 전반에 이런 특징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글릭의 작품 가운데 '아베르노'(Averno)를 꼽으면서 이 작품이 하데스에게 붙잡혀 지하 세계로 끌려가는 페르세포네의 신화를 몽환적으로 해석한 거작이라고 호평했다.

 

노벨 문학상에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
미국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이 지난 2016년 9월 미국 백악관에서 '내셔널 휴머니티스 메달'(National Humanities Medal)을 수상한 모습. 스웨덴 한림원은 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에 글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릭은 1943년 뉴욕 태생으로 예일대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68년 '맏이'(Firstborn)를 통해 시인으로 데뷔한 이후 곧바로 미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명으로 급부상했다.

그는 지난 1985년 작품 '아킬레스의 승리'(The Triumph of Achilles), 1990년 '아라라트'(Ararat)를 통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한림원은 이들 작품에 대해 "고통스러운 가족 관계에 대해 잔인할 만큼 직설적으로 표현했다"며 "여기서는 시적인 요소가 없이 자연스러운 표현 방식을 택한 게 놀랍다"고 설명했다.

이후 1993년 '야생 붓꽃'(The Wild Iris)으로 퓰리처상을, 2014년 내셔널북어워드를 수상했다.

노벨상 수상자는 총상금 1천만 크로나(약13억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는다.

글릭은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 "놀랍고 기쁘다"라고 말했다고 한림원은 전했다.

1901년 이후 전체 노벨 문학상 수상자 117명 가운데 글릭을 포함해 여성 수상자는 16명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한림원은 최근 수년간 문학상 선정 과정에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수상자 중 한 명인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의 유고 전범 지지 행적이, 2018년에는 심사위원 남편의 성폭력 파문으로 시상이 취소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2'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질문
베일 벗은 '오징어 게임2'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질문

성기훈 vs 프론트맨 구도로 인간성 논해…456명 게임장은 현실세계 축소판게임 중단·속행 세력 대립하며 육탄전도…결말은 시즌3로 넘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넷플릭스 제공 넷플

‘매력 100대 도시’… 4년 연속 파리 1위

서울 12위·LA는 18위유럽이 탑10에 6개 프랑스 파리가 4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선정됐다. 25일 CNN에 따르면 파리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 인

성탄절 공식 메시지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탄절 공식 메시지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의 올해 성탄절 메시지의 주제는 ‘전쟁과 평화’였다. 교황은 25일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모인 수천 명의 군중 앞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 ‘우르비

68명 태운 여객기 추락 30여명 사망, 32명 생존…‘비극 속 성탄절 기적’
68명 태운 여객기 추락 30여명 사망, 32명 생존…‘비극 속 성탄절 기적’

러시아행 아제르 항공새떼 충돌 ‘비상상황’앞부분 폭발 뒤쪽 멀쩡   25일 카자흐스탄 악타우 공항 인근에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의 잔해. 기체 앞부분은 폭발과 함께 완파됐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5천년 비밀 풀렸다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5천년 비밀 풀렸다

런던대 고고학연구소 발표“정치적 목적 건설 가능성”‘종교사원·천문대설’뒤집어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로이터]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스톤헨지에

로마 트레비분수 재개방… 입장객수 제한
로마 트레비분수 재개방… 입장객수 제한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트레비 분수가 3개월간의 특별 유지보수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로마시는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을 400명으로 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희귀 사체 발견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희귀 사체 발견

혹한의 추위로 유명한 러시아 시베리아의 야쿠티야(사하 공화국)에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사체가 발견됐다고 이즈베스티야 등 러시아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야쿠티야 수도 야쿠츠크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독일 ‘크리스마스 악몽’5명 사망·40여명 중상군중 속으로 400m 내달려반이슬람 극우 의사 체포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성탄마켓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독일 마그데부르크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스페인 실종 사건 단서가 된 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경찰이 구글 지도의 거리뷰에 우연히 찍힌 사진을 단서로 실종 사

중국, ‘무비자 환승’ 최장 10일로 연장

한국 등 54개국 대상기존 72시간·144시간서 연장 앞으로 중국에서 외국인이 환승 경유를 위해 체류할 때 최장 열흘까지 무비자가 적용된다.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