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머리 아파 병원 갔더니 뇌 속에 기생충이 가득

글로벌 | | 2020-10-05 10:10:24

기생충,머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체내에 기생충 자라는 '신경낭미충증'

덜익은 돼지고기 먹으면 나타날 수 있어

근육·피부·안구에서도 기생충 서식 가능

호주 본토서 처음 발생한 희귀 질환

 

 

수년간 두통을 호소해 온 한 호주 여성의 뇌에서 커다란 기생충들이 자라는 희귀질환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두통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눈앞이 흐려지는 등 시력 이상 증세를 호소한 호주 여성 A(25)씨가 최근 병원 검사 결과 뇌에서 기생충이 자라는 '신경낭미충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7년간 한 달에 2∼3번꼴로 두통을 앓았다가 최근 머리가 심하게 아파 진통제를 먹었지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본 연구진은 A씨의 뇌에서 종양이 아닌 물혹을 발견했다. 인간의 세포 조직으로 형성된 물혹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연구진이 정밀 검사를 시행한 결과, 기생충들이 그 안에서 자라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물혹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 따르면 신경낭미충증은 덜 익은 돼지고기 또는 기생충이 있는 인간의 배설물과 닿은 계란을 섭취한 사람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감염원을 통해 인간 체내에 침투한 기생충은 뇌뿐만 아니라 근육 조직, 피부, 안구 등에서도 자랄 수 있으며, 성인 뇌전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A씨의 감염원을 확실히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일단 운송 과정에서 기생충에 노출된 계란을 먹었다가 감염됐을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 질병은 발원지인 아프리카나 남미, 아시아 등을 다녀온 사람에게서 종종 나타났으나, A씨는 한 번도 해외여행을 한 적 없는 것으로 확인돼 호주 본토에서 신경낭미충증이 자연 발생한 최초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전에도 10년째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한 미국 텍사스 한 남성의 뇌에서 유사한 기생충이 발견된 바 있다.

연구진은 "신경낭미충증이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경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 먹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열대 의학 및 위생학 저널(AJTMH)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머리 아파 병원 갔더니 뇌 속에 기생충이 가득
뇌에서 기생충이 발견된 A씨의 MRI 영상[AJTMH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망망대해서 19시간 표류 극적 구조

베트남 국적 20대 선원 호주 해상에서 화물선에서 추락한 2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19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호주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지구,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기후변화연구소 발표 올해가 지구촌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사상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설 것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보수공사 중 임시수조 설치 보수공사 중인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 설치된 임시 수조. [로이터]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명물인 트레비 분수가 최근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그앞에 대신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북, 몸값 올린 뒤 ‘핵군축’ 담판 시도 가능성  지난 2019년 6월30일 판문점 회동 당시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남부 발렌시아 지역 등   스페인 남부 발렌시아 지역을 휩쓴 홍수 피해 현장. 자동차들이 서로 엉켜 있다. [로이터]  스페인에 29일 하루 만에 한 달 치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 "주말 운동 효과, 규칙적인 운동과 비슷" 운동하는 시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주말에 한두 번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주말전사'(we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각국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폭력 조직 동원 개종 강요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힌두 민족주의 단체가 메시징 앱 ‘왓츠앱’을 사용, 기독교인을 감시하고 힌두교로 강제로 개종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레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