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아르헨, 급한 불 껐지만… 신흥국 위기 ‘트리거’(방아쇠) 되나

글로벌 | | 2020-04-08 09:09:58

아르헨,트리거,신용등급,국가연새부도,남미,코로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전대미문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뜩이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던 남미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줄하향하면서 신흥국 연쇄 부도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천문학적인 부채에 허덕이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규모가 크지 않은 산유국들이 도미노 국가부도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국채 상환 연기 결정으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한숨은 돌렸지만 잠시 상환을 유예한 것에 불과해 여전히 절벽 끝에 내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더구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로 인한 남미국가들의 경제 충격이 생각보다 더 크다는 방증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신흥국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더욱더 높아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만일 아르헨티나가 국가부도를 선언할 경우 코로나19 충격에 상대적으로 주변국들 역시 여파를 피해가기 힘든 만큼 줄 부도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암허스트 피어폰트의 남미 담당 고정수입 책임자인 시오반 모던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국채 상환 연기로)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에 대한 전망이 높아졌다”며 “부채 상환에 대한 광범위한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의 시작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인접국인 브라질에서도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6일 브라질 중앙은행이 100개 민간 컨설팅 회사의 분석자료를 종합해 발표한 주례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주일 전의 -0.48%에서 -1.18%로 추락했다. 중앙은행의 주례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주까지 8주째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보고서에서는 성장률 전망치가 1.48%에서 -0.48%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코로나19 충격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나 2018년 트럭 운전사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브라질 당국이나 중앙은행보다 훨씬 더 낮은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1.6%로 예상했다. 브라질의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바르가스재단(FGV)은 -4.4%까지 낮춰 잡았다. 두 기관의 전망이 맞으면 브라질 경제는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늘어나는 적자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브라질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출 확대로 재정 부담이 가중할 것에 대비해 공공 부문 임금의 2년간 동결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경기 부양을 위한 지출을 확대할 경우 올해 재정적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자금난으로 인한 위기감이 중남미 국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남미 국가 14곳은 국제통화기금(IMF)에 6조원에 이르는 긴급자금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신흥국 중 경제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산유국은 코로나19로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피치는 나이지리아의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등급(IDR)을 B+에서 B로 낮췄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앙골라 등 산유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파리드 자카리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는 “유가 하락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석유 수입이 국가 소득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리비아·나이지리아·베네수엘라와 같은 산유국들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아르헨, 급한 불 껐지만… 신흥국 위기 ‘트리거’(방아쇠) 되나
 지난 4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마스크를 쓴 보안직원이 총을 든 채로 은행 앞을 지키고 있다.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유로모니터 분석…런던은 18위로 추락서울 경복궁이 시민과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2025.10.9 cityboy@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서울이 세계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미국과 같은 조 땐 LA 매치 가능성↑“소파이 스테디엄서 직접 응원 기대”5일 오전 9시 추첨행사 ‘폭스’ 생중계 2026 월드컵 조 추첨이 이번주 5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 20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금 대체 투자로 급부상‘앞으로 더 뛴다’전망 은이 금보다 더 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은 선물은 6.67% 급등한 온스당 56.446달러를 기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이탈리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을 집 안에 숨긴 채 어머니로 위장해 연금을 타내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7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 등 외신에 따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1·2위 BYD와 지리 차지중하위권에도 중국 기업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8위에서 중국 완성차 기업이 5개나 자리 잡았다. 특히 비야디(BYD)와 지리(Geely)가 1

영국 학교, 케데헌 ‘금지령’… “기독교와 맞지 않아”

영국의 한 학교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의 노래를 금지했다. 학교 측은 케데헌의 수록곡들이 “기독교 정신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브라질 남성 운동중 흉통  브라질에서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의 도움을 받아 신체 이상을 확인하고 응급 수술을 받은 남성 사례가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중남

[화제] “세계 최초로 이걸 만든다고?”… 350m 상공에 ‘고공 축구장’
[화제] “세계 최초로 이걸 만든다고?”… 350m 상공에 ‘고공 축구장’

‘사우디 월드컵 경기장’초고층 빌딩위 건설 추진 네옴시티 고공 월드컵 스테디엄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2034년 FIFA 월드컵 때 사용할 세

“첫눈에 반해 85년 함께한 사랑”

세계 ‘최장 결혼 부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부부 중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최근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브라질에 사는 마누엘 안젤림이 지난 20일 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