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적 등 20∼30대
페루의 세계적인 유적지 마추픽추의 신전에서 ‘볼일’을 본 무개념 관광객 6명이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페루 안디나통신에 따르면 페루 쿠스코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마추픽추 ‘태양의 신전’ 내의 접근이 금지된 지역에서 관광객 6명을 발견해 체포했다.
11일 밤 통제구역에 몰래 들어간 이들은 신전 벽의 돌 파편을 떨어뜨려 바닥에 균열을 생기게 한 것도 모자라 신전 안에서 대변까지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6명은 현재 문화유산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은 남자 4명과 여자 2명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인 각각 2명과 프랑스, 칠레인 1명씩이다. 모두 20∼30대다. 이들의 마추픽추 훼손 혐의가 유죄로 입증되면 최소 4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15세기 잉카 문명 유적지인 마추픽추는 1911년 미국 탐험가에 의해 처음 발견된 후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적인 관광지다. 훼손 우려 탓에 페루 당국은 마추픽추의 하루 입장객을 제한하고 태양의 신전을 비롯한 주요 유적은 부분적으로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