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호주산불, 서울의 100배 태웠다

글로벌 | | 2020-01-09 15:15:27

호주,산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폭염·건조·돌풍에 활활 인력으로 끄기에는 한계

 

호주 남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다섯 달째 지속된 산불로 약 6만 헥타아르(ha)인 서울 면적(605㎢)의 약 100배인 600만㏊가 잿더미로 변했다.

수백 개의 산불이 불바다를 이루고, 화염 토네이도까지 만들어 냈다. 산불 연기로 하늘은 핏빛으로 물들었고, 이웃 뉴질랜드의 빙하는 재가 덮여 갈색이 됐다.

시드니 서부 팬리스 기온이 역대 최고인 섭씨 48.9도를 기록하는 등 호주 대부분 지역이 절절 끓고 돌풍까지 불면서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대재앙급 피해

7일 호주 현지 매체들을 종합해보면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NSW)에서 작년 9월 첫 째주 이미 100여 건의 산불이 발생해 대재앙을 예고했다. 특히 작년 9월2일 골드코스트 인근 사라바에서 시작된 산불이 빠르게 번졌고, 10월 초부터 이번 산불 사태가 본격화됐다. 최근 NSW주와 빅토리아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산불 피해 면적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NSW주에서만 500만 ha가 소실됐다고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은 NSW주와 빅토리아주에서 600만 ha 이상이 탔다고 전했다. 호주 매체인 나인 뉴스는 호주 전역에서 590만 ha, 세븐 뉴스는 600만 ha를 태웠다고 각각 보도했다.

산불 지역 주민 10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사망자는 최소 24명, 실종자도 20명이 넘는다. 주택 수천 채가 불에 탔다. 캥거루와 코알라 등 야생동물 5억 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산불은 호주 관광 산업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주호주 미국 대사관은 자국 여행객에게 지난 4일까지 남동부 해안을 벗어나라고 대피령을 내렸고, 각국 관광객들이 호주에서 발을 돌리고 있다.

산불 현장에서 날아온 재와 연기에 따른 고통도 크다. 에어비주얼(Air visual)에 따르면 6일 오후 기준으로 호주 수도 캔버라의 대기오염지수(US AQI)가 285를 기록, 전 세계 95개 주요 도시 중 최악으로 꼽혔다.

시드니 등 대도시는 ‘회색 도시’로 변했고 호흡기 질환자가 속출했으며 일부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산불 재가 식수를 오염시킨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불 재는 이웃 나라인 뉴질랜드까지 날아가 빙하를 덮고, 관광용 헬기를 띄울 수 없을 정도로 시야를 가렸다.

■원인은

‘폭염과 가뭄, 돌풍’은 이번 산불 사태를 키운 세 가지 원인으로 꼽힌다. 환경운동가들은 이같은 원인을 가져온 근본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지적한다. 

 

본래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대륙 중 하나로 연평균 강우량이 600㎜ 미만이다.

남반구라서 9∼11월이 봄이고, 12월∼2월이 여름인데, 작년 9월 초봄부터 기온이 30도가 넘는 등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다.

폭염에 예년보다 심한 가뭄이 이어지니 나무가 물을 빨아들여 땅이 더 메마르고, 마른벼락 등 자연발화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시속 35∼45㎞의 돌풍까지 부는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한 번 시작된 산불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작년 12월부터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기온은 더 올랐고, 이달 6일 기준으로 호주 곳곳이 45도 안팎을 기록해 지구상에서 가장 기온이 높은 지역 1∼10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같은 이상고온의 원인으로는 인도양 동·서안 해수면 온도에 현격하게 오르거나 내려가면서 발생하는 ‘다이폴(쌍극)’ 현상이 지목된다. 인도양 동·서안 온도 차가 60년 만에 가장 뚜렷해 인도양 서쪽인 동아프리카엔 평균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동쪽 연안의 호주는 폭염과 가뭄이 심해졌다고 기상학자들은 분석했다.

호주의 환경운동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다이폴 현상 심화를 부추겼다며 석탄 산업 축소를 요구했지만,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무모하다’, ‘일자리를 파괴한다’는 등 이유로 일축했다. 호주는 전 세계 석탄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모리슨 총리는 석탄 산업을 옹호하고, 지난 연말 하와이로 휴가를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산불 피해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언제쯤 꺼질까

호주 정부는 산불이 너무 광범위해 인력으로 끄기는 어렵다고 보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앙 정부는 예비군 최대 3천명에게 동원령을 내려 화마와 싸우고 있는 의용 소방대를 돕도록 배치했다.

또, 불길을 피해 해안가로 달아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함정, 항공기, 헬기 등 군 자산을 동원하고, 다른 나라의 도움도 적극적으로 받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온 소방대원들이 호주 산불 진화에 뛰어들었지만 역부족이다.

 

호주산불, 서울의 100배 태웠다
호주산불, 서울의 100배 태웠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교황 “AI 인간 지배 안돼” 첫 회칙 ‘위대한 인간성’

레오 14세 교황이 25일 즉위 후 첫 회칙에서 인공지능(AI)은 인간을 위해 봉사해야 하며 소수의 권력과 이익을 강화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

98세 백발로 이룬 꿈… 비행기 날개 위 6분간 날아
98세 백발로 이룬 꿈… 비행기 날개 위 6분간 날아

영국 히스먼 최고령 기록고도 1,000미터 비행 성공 다음 목표는 마라톤 완주 비행기 날개 위의 해리 히스먼. <페이스북>  영국 에식스주의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98

아프리카 에볼라 사망 200명 넘어…방역 구멍 속 10개국 확산
아프리카 에볼라 사망 200명 넘어…방역 구멍 속 10개국 확산

진원지 민주콩고 진료소에 또 방화…주민들 반발 속 환자 무더기 도주 각국 ‘에볼라 차단’ 비상…미, 검역공항 추가지정  에볼라 추정 사망자 시신 옮기는 민주콩고 방역당국 직원들 [

민주콩고 에볼라 확산세… 의심 670건·사망자 160명
민주콩고 에볼라 확산세… 의심 670건·사망자 160명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재발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민주콩고 내 반군 장악 지역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민주콩고 보건부에 따르면 21일 현재 에볼라 의심 사례는 670건

에볼라 민주콩고서 급속 확산… 나흘 만에 환자·사망자 2배로
에볼라 민주콩고서 급속 확산… 나흘 만에 환자·사망자 2배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발병한 에볼라가 급속히 확산하며 해당국과 인근 국가들이 확산 방지에 고심하고 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부

즉위 1주년 교황, 전쟁 비판 “통치자들 깨우치도록 기도”

레오 14세 교황이 8일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비판하며 정부 책임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즉위 1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한

'BTS 노믹스' 온다…英 로이터 "투어 수익 18억달러 전망"
'BTS 노믹스' 온다…英 로이터 "투어 수익 18억달러 전망"

방탄소년단, '아리랑' 월드투어…공연·관광·숙박 등 파급 효과  그룹 방탄소년단[빅히트 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

‘BTS’ 보러 5만여 명 운집… 멕시코 대통령궁 앞 ‘인산인해’
‘BTS’ 보러 5만여 명 운집… 멕시코 대통령궁 앞 ‘인산인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보기 위해 멕시코 대통령궁 앞에 약 5만 명의 팬이 운집했다. 한국 대중문화의 글로벌 영향력과 한·멕시코 문화 교류를 동시에 보여준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

크루즈서 3명 돌연 사망… ‘한타 바이러스’ 감염
크루즈서 3명 돌연 사망… ‘한타 바이러스’ 감염

아르헨 출발 유럽행서사망자 노인 부부 등다른 3명도 증상 치료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부

우주서 빚은 사케, 한 병에 70만불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닷사이’ 주조사 제조 일본 주조회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낸 누룩과 쌀, 양조 설비로 빚은 술이 한화로 10억원, 미화로 70만여 달러 가격에 팔렸다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