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지상낙원’에서‘워킹데드’

글로벌 | | 2017-09-13 18:18:07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Irma)가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들을 휩쓸고 가면서 ‘지상낙원’으로 묘사됐던 카리브 해가 좀비들의 땅이 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보도했다.

앞서 어마는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5 수준으로 카리브 해 섬나라들을 강타했다.

앤티가바부다, 앙귈라, 생마르탱, 생바르텔레미 등 작은 섬나라에서 어마로 인해 최소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작은 술집을 운영하던 스테이시 알바라도는 WP에 “사람들이 좀비처럼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며 “주민과 관광객 모두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섬은 완전히 휩쓸렸고, 사람들은 뭘 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완전히 ‘워킹데드(좀비 드라마)’ 같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100만여명이 대피한 쿠바에서는 강풍과 폭우로 건물의 지붕이 날아가고 가로수가 꺾이는 동시에 도로는 거대한 강이 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산타클라라 시에서만 39개의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다. 일부 주민들은 동굴로 몸을 피해 당국의 구조 뗏목을 기다리는 상태다.

쿠바 기상당국이 11일까지 홍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추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구호단체 케어의 리처트 패터슨은 “시 전역, 아니 국가 전역의 전기가 끊겼다”며 “전기 설비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카리브 해 전역에 걸친 혼란 상황으로 약탈과 강도 등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는 완전히 황폐화됐다. 주민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구호를 요청하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 주민 레이닌 블랑셰트는 페이스북으로 지난주 어마가 닥친 이후 연락이 끊긴 가족과 친구들을 찾고 있다. 그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10번 이상 글을 올렸다”며 “소식이 전혀 없다. 이제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국가 전체가 박살난 앤티가바부다 당국은 역사적인 재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앤티카바부다 당국은 “우리 나라의 약 90%가 어마로 황폐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바부바 섬은 건물의 100%가 무너졌다.

국제적십자연맹의 얀 절프랜드는 “앤티가바부다 당국은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법부터 이재민을 처리하는 방법까지 어디서부터 새로 시작해야 할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국가 등은 카리브 해에 소재한 자국 영토의 위기에 대한 늑장대응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어마가 지나간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국령 생마르탱에 오는 12일 방문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네덜란드령 세인트 마르틴에 있던 미국 시민들도 10일에 미국 본토로 몸을 피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긴급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부터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극적으로 어마의 피해에서 탈출한 사람들의 사연도 화제가 되고 있다. 세인트존에서 오래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로런 보켓은 집 화장실에 갇혔다가 겨우 구출됐다.

그는 “억겁의 시간을 견디며 세상이 끝났다고 믿었다”며 “우리의 정상적인 모든 것은 파괴됐다”고 말했다.

‘지상낙원’에서‘워킹데드’
‘지상낙원’에서‘워킹데드’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지나간 뒤인 10일 카리브해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모습. 상당수의 건물들이 파괴돼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유로모니터 분석…런던은 18위로 추락서울 경복궁이 시민과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2025.10.9 cityboy@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서울이 세계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D-3] 한국 축구 대표팀 LA 경기 성사?… ‘관심 증폭’

미국과 같은 조 땐 LA 매치 가능성↑“소파이 스테디엄서 직접 응원 기대”5일 오전 9시 추첨행사 ‘폭스’ 생중계 2026 월드컵 조 추첨이 이번주 5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 20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은값 사상 최고… 올해 94% 폭등

금 대체 투자로 급부상‘앞으로 더 뛴다’전망 은이 금보다 더 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은 선물은 6.67% 급등한 온스당 56.446달러를 기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연 9000만원’ 연금 받으려고…3년 전 죽은 어머니로 분장한 50대 아들

이탈리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을 집 안에 숨긴 채 어머니로 위장해 연금을 타내려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7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 등 외신에 따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전기차 톱 8에 중국기업 5곳… “한국차 상품성 높여야”

1·2위 BYD와 지리 차지중하위권에도 중국 기업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8위에서 중국 완성차 기업이 5개나 자리 잡았다. 특히 비야디(BYD)와 지리(Geely)가 1

영국 학교, 케데헌 ‘금지령’… “기독교와 맞지 않아”

영국의 한 학교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의 노래를 금지했다. 학교 측은 케데헌의 수록곡들이 “기독교 정신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갤럭시 워치 덕분에 살았다” 화제

브라질 남성 운동중 흉통  브라질에서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의 도움을 받아 신체 이상을 확인하고 응급 수술을 받은 남성 사례가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중남

[화제] “세계 최초로 이걸 만든다고?”… 350m 상공에 ‘고공 축구장’
[화제] “세계 최초로 이걸 만든다고?”… 350m 상공에 ‘고공 축구장’

‘사우디 월드컵 경기장’초고층 빌딩위 건설 추진 네옴시티 고공 월드컵 스테디엄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2034년 FIFA 월드컵 때 사용할 세

“첫눈에 반해 85년 함께한 사랑”

세계 ‘최장 결혼 부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부부 중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최근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브라질에 사는 마누엘 안젤림이 지난 20일 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