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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사망자 폭증… 트럼프, 이란 군사개입 준비 착수

글로벌 | | 2026-01-12 09:42:20

이란 시위 사망자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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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통제불능

강경 진압·시위대에 발포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란 정부에 대한 항의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로이터]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란 정부에 대한 항의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로이터]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14일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시위대를 향한 발포 등 당국의 유혈 진압에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의료체계가 마비 수준에 이르렀고 영안실 수용 공간마저 부족해 시신들이 겹겹이 쌓여 방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혈사태 책임을 물어 군사적 개입을 시사했고 당국은 이에 따라 다수 작전 방식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정권은 지지기반의 변심과 미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체제전복 위기에 몰렸지만 강경진압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궁지로 몰리고 있다.

 

■ 현지 상황

시위 열닷새째인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날까지 파악된 사망자가 최소 192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이 단체가 지난 9일 발표한 51명에서 약 4배로 뛴 수치다. IHR은 이란 당국이 현지에서 인터넷과 통신이 60시간 넘게 차단된 점을 지적하며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2,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전했다.

IHR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사망자 발생이 집중됐으며,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영안실에서는 시위에 참여했던 희생자 시신 수백구가 목격됐다는 전언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사망자가 시민 490명, 군경 48명 등 모두 538명에 이르며 1만6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기관도 전날 집계 116명보다 사망자가 약 5배로 늘어났다고 파악한 셈이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테헤란의 한 의사를 인용해 6개 병원에서 최소 217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실탄에 맞아 숨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IHR 이사인 마무드 아미리모가담은 “지난 3일간, 특히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차단된 이후 발생하고 있는 시위대 학살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는 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촉구했다.

아미리모가담 이사는 이란 검찰이 이번 시위에 이슬람을 부정하는 죄를 가리키는 ‘모하레베’(알라의 적)로 규정한 것을 두고 “시위대를 사형에 처하겠다는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주부터 인터넷·통신 등을 차단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 신정체제 수호의 첨병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상군을 투입하며 시위 진압에 주력하고 있다.

외부와 소통할 길이 막힌 이란 시민 중 일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이용해왔지만, 최근 이마저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시위대를 겨냥해 “우리의 안보·국방기관이 단호하게 진압해야 할 것”이라고 엄단 의지를 밝혔다고 국영 프레스TV가 보도했다.

 

■ 미, 군사 개입하나

이란 현지의 상황이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미국 정부은 군사개입 계획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시위자들을 죽이면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고 이미 수차례 레드라인(넘으면 대가를 치를 기준)을 경고했다.

인권단체, 글로벌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사망자 규모나 시위대를 겨냥한 진압 병력의 조준사격 정황은 이같은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군사개입 옵션을 보고받고 실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든 다수 선택지에는 테헤란에 있는 비군사시설, 광범위한 군사시설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날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이란 군사작전이 단행된다면 “아픈 곳을 아주 세게 때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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