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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조문 트럼프·바이든 청 넥타이, 벨기에왕비 진주목걸이 구설

글로벌 | | 2025-04-27 09:39:56

교황조문, 트럼프·바이든 청 넥타이, 벨기에왕비 진주목걸이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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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는 스타킹 색깔 지적…밀레이 대통령은 빈소 조문 누락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가 같은 줄에 앉아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했고, 멜라니아 영부인은 검은색 스타킹을 신지 않아 복장 논란에 휩싸였다. 2025.4.27(바티칸=로이터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가 같은 줄에 앉아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했고, 멜라니아 영부인은 검은색 스타킹을 신지 않아 복장 논란에 휩싸였다. 2025.4.27(바티칸=로이터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에서 일부 참석자들의 복장과 행동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고 암비토, 라나시온, 클라린 등 아르헨티나 매체들이 전했다.

장례 미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마틸드 벨기에 여왕, 윌리엄 영국 왕세자 등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적은 복장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정장과 넥타이 색깔이 바티칸 행사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규정에 따르면 남성은 어두운 색깔의 정장, 흰색 셔츠 그리고 긴 검은 넥타이를 착용해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색 정장과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파란색 넥타이'는 문제가 있지만 '파란색 정장'은 공식적인 외교 의전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대두됐다.

한편,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여사는 검은색 베일과 검은색 코트를 착용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검은색 스타킹이 아닌 밝은 살색 스타킹을 신어 교황 장례식과 같은 엄숙한 행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같은 줄에 앉은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의 검은 스타킹과 비교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2022년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이후 정장을 입지 않고 있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검은 군복과, 검은 정장을 입었으나 파란 넥타이를 맨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복장도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부 왕족도 비판을 받았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은 마틸드 벨기에 왕비가 이미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장례식때 진주목걸이를 착용해 지적받았으나, 이날 다시 진주목걸이를 착용해 입방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가 이념 중 하나인 '라이시테'(공적 영역에서 종교를 배제하는 원칙)를 어겼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교황 선종후 조기 게양을 지시하고, 교황의 빈소에서 머리를 살짝 숙인 것은 종교와 국가를 분리하는 프랑스 헌법 제1조와 상충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가톨릭 신자라는 점에서 개인적인 행동이었다며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가 국가 원수로서 참석한 자리였던 만큼 교황 빈소에서 머리를 숙인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프랑스 내부에서 나왔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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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바티칸=EPA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여동생인 카리나 밀레이와 함께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2025.4.47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의 밀레이 대통령은 '지각' 논란으로 기자들과 설전까지 벌였다.

밀레이 대통령은 7명의 장관급 각료를 데리고 교황의 장례식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로 이동했는데, 25일 교황의 빈소에는 조문을 가지 않았다.

프랑스, 인도, 브라질 등 각국 정상은 25일 교황의 시신을 볼 수 있도록 열어 놓은 관 앞에서 조문했는데, 대규모 조문단을 꾸린 아르헨티나 대표단은 관을 닫은 후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아르헨티나 국내 언론은 출발 전날 다른 행사에 참석했던 밀레이 대통령이 현지에 '지각 도착'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문제를 제기한 기자들을 "지능지수가 부족"한 "돼지들"이라고 칭하면서, 장례 미사 당일인 26일에 오라는 바티칸의 안내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황의 관이 이미 닫힌 상태에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는 빈소를 방문했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친조카인 마우로 베르골리오가 TV 인터뷰에서 경제적 이유로 큰아버지의 장례식에 가고 싶으나 갈 수 없다고 한 것도 밀레이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키웠다.

시민들은 평소에 교황을 비난하던 밀레이 정부의 각료들보다는 교황의 조카를 장례식에 보냈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분노했다.

결국 교황의 조카는 해당 인터뷰 방송을 본 여행사 사장의 지원으로 부인과 함께 이탈리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한 마틸드 벨기에 왕비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4.27(바티칸=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한 마틸드 벨기에 왕비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4.27(바티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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