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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원조 중단에 '전염병 확산' 우려…"세상이 위험해져"

글로벌 | | 2025-03-09 09:49:29

아프리카, 병원균 방치, 검역 중단,전염병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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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병원균 방치, 검역 중단…"미국도 대가 치를 수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어린이 엠폭스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어린이 엠폭스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원조 중단으로 인해 에볼라, 엠폭스와 같은 위험한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미 행정부의 원조 중단으로 세계 각국에서 전염병 발생을 예방하고 차단하는 프로그램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 전역의 실험실에서 위험한 병원균이 방치되고, 공항 등의 검문소에서는 전염병 감염 검사가 중단됐으며, 수백만마리의 동물이 검역 없이 국경을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십년간 미국의 대외 원조를 전담해왔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기관 폐지 수준에 버금가는 구조조정을 당하고 있는 미 국제개발처(USAID)의 관계자들도 세상이 몇주 전보다 더 위험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보복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한 USAID의 감염병 전문가 등은 원조 중단이 단행된 시기가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경우 현재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엠폭스 발병을 겪고 있고 아프리카의 다른 12개 국가에서도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출혈열 바이러스도 각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우간다에서 유행하는 에볼라, 탄자니아에서 기승을 부리는 마르부르크, 나이지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 확산하는 라사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도 조류 인플루엔자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나라다.

USAID는 2023년에 30개국 이상에서 전염병 관련 실험실과 비상 대응 준비에 약 9억달러(약 1조3천억원)를 투입했는데, 관련 프로그램은 대부분 동결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공식 문서를 통해 USAID가 과거 외부 단체들과 맺은 총 6천200개의 다년 계약 중 5천800개를 해지하는 등 해외원조 계약의 90% 이상을 해지했다.

USAID 보건 담당자는 이런 결정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소아마비 신규 확진자는 매년 20만명 이상 발생하고, 에볼라와 마르부르크와 같은 전염병 환자도 매년 2만8천명 이상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NYT는 감염병 유입을 막을 많은 보호 장치가 사라지면서 미국인들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미국 등으로 빠르게 전파됐다.

사업자금의 약 25%를 미국에 의존하는 비영리단체인 '암레프 헬스 아프리카'의 수장 기틴지 기타히 박사는 "질병을 억제하는 것이 사실 미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의 인력을 투입해도 질병은 미국으로 유입되는데, 지금은 최고의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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