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연방 당국이 ‘로맨스 스캠’을 경고했다. 이는 로맨스(romance)와 스캠(scam)의 합성어로 소셜미디어(SNS), 데이팅 앱 등 온라인에서 이성에게 접근해 가까워진 후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갈취하는 수법을 말하는데, 작년 전국적으로 3억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로맨스 스캠’이 크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작년 전국 총 피해액이 3억400만 달러인데 이는 2019년 2억 달러에서 50%나 늘어나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중간 손실액은 1인당 2,500달러로 다른 종류의 사기들보다 피해액이 월등히 많다고 FTC는 설명했다.
FTC는 코로나19 사기범들은 타인의 사진을 도용하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꾸미지만, 항상 직접 만날 수 없는 이유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순간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코로나19 의료 응급 상황이라고 꾸며내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피해자들은 직접 돈을 송금하기도 하지만, 기프트 카드 등 선물을 보낸 경우도 많았다고 FTC는 전했다.
FTC는 직접 만나보지 않은 사람에게 절대 돈이나 선물을 주지 말고, 온라인에서 연고가 없는 전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