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비대면 장기화로 학력격차 심화"

미국뉴스 | 사회 | 2021-02-03 13:13:42

코로나,팬데믹,비대면,수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CDC "방역수칙 지키면 학교가 더 안전" 연구 결과

미 교사들 "백신 맞기 전까지 등교 못해"…사회갈등 양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격 수업을 진행해온 미국과 유럽국이 속속 등교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비대면 수업 장기화로 학력 격차 심화와 학생들의 정신건강 악화가 우려되고, 육아를 위해 휴직한 부모들이 서둘러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데에 따른 조처다.

하지만 교사들을 포함한 일각에선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면 수업을 재개하는 데 대해 반발해 사회적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미국·스코틀랜드·루마니아 등 속속 등교 재개

1년 가까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온 미국에선 주 차원의 등교 재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최근 총 20억달러를 투입해 등교를 재개하는 학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대면 수업을 재개하는 학교에 코로나19 검사 비용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등교를 빨리할수록 더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그는 모든 교사가 백신을 맞을 때까지 등교를 재개해선 안 된다는 교사노조의 주장에 대해 그렇게 할 경우 캘리포니아에서 등교수업을 아예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아이오와에선 킴 레이놀즈 주지사가 지난달 29일 서명한 법에 따라 이번 달부터 각 교육구는 학부모가 요청할 경우 의무적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유타주에서도 솔트레이크시티 교육 당국이 최소 주 2일 등교를 재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주 의회가 등교 재개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유럽국도 최근 봉쇄조치 완화의 일환으로 대면수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오는 22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의 등교를 재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코틀랜드에선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부터 유치원과 학교를 폐쇄해왔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월 8일부터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등교가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정부도 월요일인 오는 8일부터 유치원과 학교의 등교를 일부 재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대부분의 아동이 대면 수업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감염 상황에 따라 지역별로 등교 범위가 조정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도 오는 8일부터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며 등교 수업을 다시 시작하며, 노르웨이는 3일부터 수도권의 봉쇄조치를 완화해 등교 수업이 확대된다.

 

◇"학력격차·정신건강 악화 안돼" vs "백신접종 전까진 등교 못해"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실하게 누그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이 등교 재개에 나선 건 비대면 수업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피해를 더는 키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팬데믹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아이들이 교육적,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데 따른 사회적 손실이 코로나19 전파의 위험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장애아동 등 소외계층 아이들이 방치되는 문제, 팬데믹 기간의 학습 격차가 장기적으로 소득 격차 및 불평등 확대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온종일 집에서 화면으로 수업을 받으니 학습이 제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초래한다고 토로한다.

뉴햄프셔 주민이자 6학년, 10학년 아들을 둔 알리셔 휴스턴은 AP에 "아이들이 더 어두워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라면서 "이들이 입은 정서적, 정신건강 차원의 트라우마는 곧바로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출근을 포기한 부모들이 직장에 복귀하기 위해서라도 등교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AP는 전했다.

학교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지 않을 것이란 일부 전문가의 판단도 등교 재개를 결정한 요인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6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준수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학교가 다른 곳보다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취지의 소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백신을 맞기 전까진 등교할 수 없다고 반발한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선 등교를 강행하면 교사 노조들이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AP는 전했다.

스코틀랜드 최대규모 교사노조인 '스코틀랜드 교육재단'의 래리 플래너건 사무총장도 정부의 등교 재개 계획에 대해 "지역별 바이러스 확산 억제 상황에 따라 실행해야 한다"라면서 스터전 수반이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고 언급하지 않아 놀랐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비대면 장기화로 학력격차 심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한 학교 교실에서 지난달 28일 학생들이 자신의 코 속에 직접 면봉을 집어넣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윤광호 부동산 공인 감정사부동산 연간 평가 항소 대행 귀넷카운티 부동산 평가위원회는 4월 5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해당 카운티의 모든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에게 부동산 연간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미 연구팀 "외로움 클수록 사망 위험 증가…상담·지원 등 필요""외로움 호소하는 암 생존자, 사망위험 더 높다'[American Cancer Society 제공. 재판매 및 DB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