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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여성 기업인·창업가 꿈나무들 길러낸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20-08-26 10:10:23

성공,비즈니스,우먼,온라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금년 학년도가 끝나고 여름이 시작되면서 세 아이의 엄마인 페이지 커틴을 기다리고 있는 건 아이들의 플랜이 모조리 취소된 여름이었다. 올 12살인 그녀의 딸 M.G.는 당초 계획했던 캠프를 떠나지 못하게 됐다. 그때 남편 회사의 한 직원으로부터 5주에 걸쳐 소녀들에게 금융과 기업가 정신 그리고 비즈니스 기술을 가르쳐주는 온라인 프로그램에 대해 들었다. M.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프로그램 기간 중 그녀는 다른 소녀들과 함께 10대 초반 아이들이 주도하는 마스크 착용 계몽 캠페인을 시작했다,

 

소녀들 위한‘걸스 위드 임팩트’프로그램 관심

성공한 비즈니스우먼들이 만든 비영리 기관

온라인으로 금융·비즈니스 스킬 등 가르쳐

팬데믹 시작 후 6개월 동안 2,900명 이수

 

‘걸스 위드 임팩트’(Girls With Impact, GWI)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아주 훌륭한 플랜 B가 돼 주었다”고 커틴은 말했다. 커틴은 “프로그램이 생활에 구조를 만들어주었다. 아이는 해야 할 숙제가 있었으며 모든 수업을 책임감 있게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관련해 노심초사하는 것들, 즉 개인금융에 관한 지식과 비즈니스 기술, 그리고 협동능력 등을 딸이 습득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금융 이해력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이른 시기에 비즈니스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들이 배우는 실질적인 가이드라인들은 아이들이 나중에 자동차와 대학, 그리고 채무 등과 관련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20대에 자신들의 재정을 스스로 꾸리기 시작할 때도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교훈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프라이빗 뱅크와 자산관리 업체들은 오래 전부터 자신들의 가장 부유한 고객들의 자녀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걸스 위드 임팩트’는 일단의 성공적인 비즈니스우먼들에 의해 만들어진 비영리 기관이다.

찰스 슈왑 재단이 부모들을 대상으로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의 부모들은 금융 이해력을 학교에서 가르쳐주기 바라는 비핵심 코스 가운데 최상위로 꼽았다. 설문조사는 팬데믹 이전인 지난 2월 5,000명을 대상으로, 또 6월에 2,000명을 대상으로 또 한 차례 실시됐다. 두 번째는 건강과 웰니스로 40%가 이를 꼽았으며 대학 선택이 3번째였다.

자녀들에게 중요한 라이프 스킬에 관한 질문에서는 돈 관리에 대한 학습이 마약 및 알코올 위험에 대해 배우는 것과 동률을 이뤘다. 찰스 슈왑 재단의 캐리 슈왑-포머란츠 이사장은 “팬데믹은 수많은 미국인들을 재정적인 취약성에 노출시켰다. 기성세대는 다음 세대가 자신들이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을 반복하지 않도록 교육시키는 것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GWI의 목표는 학생들이 금전과 아이디어들에 관해 초면의 동년배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을 편히 느끼면서 장래에 비즈니스에 발을 디디도록 해줄지도 모를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전직 월스릿 중역 출신으로 이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니퍼 오펜셔는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당신이 아이디어에 의문을 제기할 지도 모르는 동년배들과 함께 같은 세팅 속에 있는 경험이 제공하는 구조에 있다”고 말했다.

이 기관이 프로그램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1%는 코스 수료 후 자신을 리더로 여긴다고 응답했다. 코스 전에는 그 비율이 47%였다. 또 91%는 손을 드는 데 더욱 편안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코스 시작 전 비율은 44%였다. 또 80% 이상이 비즈니스 캐시플로우 관리에 필요한 지식을 더 많이 습득했으며 전반적으로 금융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폭증했다. 팬데믹 6개월 동안 2,900명의 소녀들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2년 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의 총 수료자는 3,200명이 넘는다. 이 프로그램은 팬데믹으로 학교와 사무실 등이 폐쇄되면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었다. 프로그램은 그동안 줌을 사용해 왔으며 따라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교사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전환하기 이전부터 문제점들을 개선할 수 있었다. 팬데믹 기간 중 집에서 일을 하는 부모들 가운데 시간적 여유가 있고 자격을 갖춘 워킹 맘들이 멘토와 코치가 되는 것에 관해 많이 문의하고 있는 것도 부수적인 이점이 되고 있다. 

오펜셔는 “외진 곳에서 사는 사람들도 더 많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이 지니고 있는 힘”이라고 말했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가까이 거주하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형편의 소녀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점차 전국적으로 대상 학생들을 확대해 왔다. 일부는 495달러의 학비 전액을 스스로 부담하지만 개인과 기업 후원을 통해 학비지원을 받는 참가자들도 있다. 참가자들은 팬데믹이나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같은 현실적 이슈들에 대해 초점을 맞춰도 된다. 이 프로그램의 운영책임자인 조세핀 판제라는 “한 수료생은 행동주의 속에 기업가 정신이 숨어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펜실베니아 미케닉스버그의 고교 2학년생인 네하 슈클라는 지난 4월 자신의 조부모가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을 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엔지니어링과 테크놀러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6피트 이상 떨어지도록 해주는 기기 만들기에 들어갔다. 그 결과물은 누군가 6피트 안에 들어오면 소리를 내며 진동을 하는 모자였다. “6피트를 계산하는 게 어렵다는 깨달았다. 기기를 프로그래밍한 후 와이어를 연결해 납땜을 하고 조립을 한 결과 더 이상 추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고 슈클라는 말했다, 그녀의 발명품은 친구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슈클라는 “초음파 센서가 마치 눈처럼 보인다. 정말 귀엽다”며 만족해했다.

‘아카데미’라 불리는 프로그램의 첫 단계를 통해 슈클라는 자신의 발명품을 특허 등록했으며 현재 음성인식이 가능하도록 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녀가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멘토십이다. 첫 단계 과정을 마친 후 슈클라는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계속 개발하도록 보다 더 적극적으로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인 ‘보드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모든 참가자들이 기업가는 아니다. 그래서 GWI는 미래 준비 웍샵이라 부르는 일련의 프로그램들을 추가했다. 주력 프로그램으로 가는데 도움을 주는 기초반을 비롯해 혁신과 금전, 이메일 에티켓 등에 관한 한 시간짜리 세미나들이 그것이다. 코스 당 수강료는 15달러에서 20달러이다. 

프로그램 강사이자 비즈니스 코치인 리즈 체피엘은 “우리는 소녀들에게 모든 사람들의 궁극적 목표가 비즈니스일 수는 없다는 걸 솔직히 밝힌다”며 “하지만 참가자들은 성공의 요체인 자신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By Paul Sullivan>

미래의 여성 기업인·창업가 꿈나무들 길러낸다
‘걸스 위드 임팩트’에 참여한 여고생 네하 슈클라가 자신의 발명품인 사회적 거리두기 돕는 기기를 조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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