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한인 브로커 골프 티타임 싹쓸이” 고발 일파만파

미주한인 | 사회 | 2024-03-18 08:35:32

한인 브로커, 골프 티타임 싹쓸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인당 40불까지 부과” 인플루언서 폭로

 

일부 한인 브로커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LA시 직영 골프장 티타임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7일 LA타임스는 ‘브로커들이 LA 시티 골프 코스의 소중한 티타임을 사들인다: 골퍼들은 절망하고 분노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인 브로커들의 티타임 독점사례와 일반 골퍼들의 분노감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LA 출신 티칭 프로이자 2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데이브 핑크(35)가 카카오톡을 이용해 예약 수수료로 최대 40달러를 청구하는 티타임 암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티를 풀어달라(FreetheTee)’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핑크는 LA타임스에 “주말에 골프를 치러 가고 싶지만 가장 빠른 티타임이 오후 4시30분이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이제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신문은 브로커 중 일부가 LA의 모든 계층을 수용하도록 고안된 코스에서 주로 같은 한인에게 티타임을 판매하는 행위는 인종 및 계급 정치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골퍼들은 이 문제가 그리피스팍과 랜초팍, 한센댐 등 거주자와 비거주자에게 1인당 35달러라는 편의성과 경제성을 제공하는 LA시영 골프장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 시영 골프장의 티타임은 9일 전 오전 6시에 오픈된다. 하지만 매일 아침 그리피스팍과 웨스트사이드 등 주요 코스에 대한 예약은 온라인 예약 플랫폼인 골프나우에서 몇 초만에 사라진다.

핑크의 온라인 동영상이 관심을 끌자 LA시 레크리에이션 및 공원국은 시 조사부서와 NBC 스포츠 넥스트의 자회사인 골프나우 직원을 동원해 조사를 진행했다.

레크리에이션 및 공원국 대변인 로즈 왓슨은 “사람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안다.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왓슨에 따르면 조사 결과는 레크리에이션 및 공원 위원회 위원들과 공유될 예정이다.

LA타임스는 한인 브로커가 시니어 멤버십을 이용해 아침과 이른 오후 티타임을 예약하고 이를 재판매해 이익을 얻는 것이 상식이라고 전했다.

골퍼들의 좌절 속에서 핑크는 책임을 요구하는 대중의 얼굴이 됐다. 그는 지난 주말 수십 명의 골퍼들과 함께 랜초팍 골프 코스에서 모임을 주최했다. 이 모임에 참석한 찰리라는 남성은 “6시간 분량의 티타임이 몇 초만에 사라진다”고 성토했다.

100명이 넘는 한인과 아시아계 골퍼들로 구성된 소캘 드림 골프클럽을 이끄는 조셉 이씨도 이러한 부당 이익에 분노하고 있다. 오랫동안 브로커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이씨는 입소문의 증거가 된 스크린샷을 핑크와 공유했다.

골퍼가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골프를 치고 싶은 날짜와 시간을 보내면 브로커가 확보된 티타임을 알려 주고, 고객이 벤모를 통해 돈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씨는 “처음엔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브로커가 주중과 주말을 포함해 모든 티타임을 점유했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논란이 일어나기 훨씬 전에 LA시 골프장 운영자들과도 자신의 우려 사항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브로커인 테드 김씨는 LA타임스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최대 5개의 기기를 사용하며 티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불특정 ‘친구’에게 의존하지만 예약을 위해 (인터넷 상에서 자동화된 작업을 실행하는) ‘봇(bot)’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달에 2,000달러 가량의 수익을 올린다는 김씨는 “한인 시니어들이 골프를 칠 권리가 있기 때문에 그들을 돕고 있는 것 뿐”이라며 “내 도움이 없으면 그들은 실제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중년 남성’을 위한 티타임도 예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각 골퍼들의 이름으로 티타임을 예약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브로커가 티타임을 확보하고 판매하는 방법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많은 골퍼들은 브로커들이 시니어들이 갖고 있는 혜택, 즉 10일 사전 예약 창구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LA시는 10일 사전 예약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왓슨 대변인은 “LA시 직원이 티타임 중개에 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부패 혐의는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핑크는 그의 팔로워들에게 18일 열리는 LA시 골프 자문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것을 촉구하고 상황을 뒤흔들겠다고 약속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