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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이직’꿈꾼다면 결정은 신중히, 계획은 세밀하게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2-01-31 09:53:24

우아한 이직, 결정은 신중히, 계획은 세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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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들은 이런 저런 때에 이직을 꿈꾼다. 수백 만 명에게 이런 환상은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에만 450만 명의 미국인들이 직장을 떠났다. 한 달 통계로는 사상 최고치이다. 이직의 대부분은 호스피탈리티와 소매 그리고 저임금 직종 등 팬데믹 기간 중 특히 어려움을 겪은 업종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조용하게든 아니면 떠들썩하게 떠나든 다음 단계로 움직이겠다는 욕구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통상적으로 직업을 바꾸는 것은 의미 있는 수준의 임금인상이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혹은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할 수 있는 믿을 만한 방법이다. 하지만 너무 서두르다 보면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 협상력을 잃지 않으면서 우아하게 이직을 하려면 다음 것들을 잘 고려해 봐야 한다.

 

 “왜 떠나려 하는가”먼저 자문해 보는 것 중요

새 일자리 못 구했다면 현 재정상태 점검부터

직장 제공 건강보험 대체할 플랜도 잘 찾아봐야

작년 11월 한 달 동안에만 450만 미국인 이직

 

■자기성찰로부터 시작하라.

머릿속에서 사직서를 쓰기 시작하기 전 이런 질문들을 먼저 던져보라고 커리어 코치들은 제언한다. 당신은 어떤 동기에서 떠나려 하는가, 그리고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를 자문해보라는 것이다. 많은 이들은 자신들의 것이 아닌 그저 다른 사람들의 성공의 비전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뉴욕의 커리어 코치인 제스 와스는 지적했다.

그녀는 자신의 고객들에게 여러 부분들을 평가해 볼 것을 조언한다. 매일 하고 있는 일을 잘 들여다보라는 것이다. 어떤 것을 가장 즐기는가? 직장 만족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매니저 그리고 동료들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당신은 스스로의 장점을 잘 활용함으로써 일에 대한 몰입과 성취감을 높이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의 일은 당신의 가치와 잘 부합하는가?

와스는 “우리는 다른 이들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기대와 다른 이들이 우리에게 갖고 있는 기대에 기초해 일을 한다”며 “한발 물러서서 당신 스스로에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종종 이런 질문들은 각성으로 이끈다. 또 완전한 커리어의 변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먼저 재정상태를 점검하라.

가장 안전한 길은 이직을 하기 전 다른 일자리를 얻는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은 이렇게 하지 않는다.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직을 할 계획이라면 생활하는 데 얼마가 소요되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줄일 수 없는 월 지출 리스트-모기지와 렌트, 식품. 유틸리티 보험, 자동차 페이먼트, 기타 부채 등-와 없어도 될 지출 리스트를 만들어보라. 이미 만들어 놓은 비상자금이 없다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치의 생활비를 모아둬야 한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이직 전에 홈 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을 신청해 두면 재정적 안정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이것이 필요치 않더라도 이를 통해 추가 현금을 확보해 두면 괜찮다.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뉴욕의 재정 플래너인 로라 로터는 말했다. 로스 IRA 역시 안전장치가 돼 줄 수 있다. 수익이 아닌 원금은 언제든 페널티 없이 인출할 수 있다.

■신축적 지출 계좌를 잘 이용하라

이직을 하기 전 신축적 지출 계좌(FSA)에 넣어 놓은 돈을 사용해야 한다. 그것이 의료비를 위한 것이든 부양가족 간병을 위한 것이든 말이다. 지출은 이직 전에 이뤄져야 한다. 종업원들을 위한 좋은 소식이 있다. 아마 당신은 놀랄 것이다. 당신은 따로 떼어 놓기로 한 의료 관련 신축적 지출 계좌의 액수 전액에 자격을 갖게 된다. 그 돈이 당신 페이 체크에서 나간 돈이라 해도 그렇다.

만약 의료비로 2,000달러를 떼어 놓았는데 이직 시까지 단 1,000달러만 사용했다면 당신은 여전히 전체 액수를 사용할 수 있다. 고용주는 당신이 차액을 되갚도록 할 수 없다. 하지만 부양자 간병 계좌는 다르다. 종업원들은 페이 체크에서 공제된 액수에 해당하는 지출에 대해서만 변제를 받을 수 있다. 반면 통상적으로 디덕터블이 높은 건강보험 소지자들에 허용되는 의료저축 계좌는 사용하지 않으면 잃어버리는 플랜이 아니다. 당신이 그 돈을 사용하지 않는다 해도 그것은 당신 것이다. 이 계좌는 고용주와 연계돼 있지 않다.

■휴가기간과 보너스 등을 잘 계산해보라.

아직 사용하지 않은 정기휴가 등 유급 타임 오프가 얼마나 되는지, 또한 이를 아직 사용할 수 있는지 아니면 돈으로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라. 이것은 당신의 구직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보너스와 곧 확정되는 스톡옵션 같은 다른 특전들을 언제 받을 수 있는지도 잘 확인해야 한다. 당신이 주식을 할인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스톡옵션을 갖고 있을 경우 당신이 이직 한 후 언제 이를 현금화 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한 재정 전문가는 말했다. 통상적으로는 이직 후 3개월이라고 이 전문가는 덧붙였다. 하지만 확정되지 않은 스톡옵션의 경우는 돈을 놓고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건강보험 관련 플랜을 세워라.

당신이 그동안 예약을 계속 미뤄왔다면 새로운 디덕터블이 적용되거나 새로운 보험 네트워크에 들어가기 전 예약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 다음은 언제 커버리지가 끝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당신의 근무 마지막 날일 수도 있고 그달 말일 수도 있다.

그리고는 당신의 옵션을 잘 검토해봐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모든 이들이 건강보험이 즉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카이저 가족재단의 선임 연구원인 카렌 폴리츠는 말했다. 만약 고용주 제공 보험을 당분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혹은 자영업자가 될 계획이라면) 몇 가지 가능성들이 있다. COBRA를 통해 최대 18개월까지 고용주 보험을 지속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보험료 가운데 고용주 부담액을 당신이 떠안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한 어포더블 케어 액트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커버리지도 있다. 고용주 제공 보험의 탄탄함만은 못하더라도 마켓플레이스에도 직장을 떠난 사람들을 위한 괜찮은 플랜들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해 마켓플레이스 플랜들은 보조금을 크게 늘렸다.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낮은 가격에 커버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걸 뜻한다. 프리미엄이 아예 없는 경우도 많다.

당신은 일자리와 함께 오는 특전들, 즉 생명보험이나 장애보험 같은 것들을 포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 생명보험은 젊고 건강할 때 가입이 더 쉬운 최소한 비용이 더 저렴한) 기간성 보험으로 보완할 수 있다. 하지만 장애보험은 보통 비용이 많이 들고 가입도 더 어렵다. 그런 까닭에 많은 사람들은 장애보험 없이 산다. “불행하게도 당신이 직장을 떠나면 이것 또한 없어져 버린다”고 한 재정 전문가는 말했다.

■당신의 은퇴플랜을 잘 이해하라.

401(k) 혹은 403(b) 은퇴플랜에서 돈을 빌리고 있는가? 그렇다면 빨리 되갚는 것이 좋다. 당신이 갚지 못한 밸런스는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당신이 55세 이하라면 10%의 페널티와 함께). 대출 규정은 플랜들에 따라 다르다. 어떤 플랜들은 45일에서 60일 사이의 상환을 요구한다. 하지만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고 희망을 버리지는 말아라. 대신 그 돈을 개인은퇴계좌(IRA)에 넣음으로써 세금과 페널티를 피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기술적으로 ‘롤오버’라 하며 아주 좋은 해결책이다. 단 다음해 세금보고를 하기 이전에 해야 한다.

■관계들, 그리고 당신 자신을 잘 보살펴라.

당신 상사와 회사에 당신 계획을 통보한 후에는 그동안 관계를 쌓아온 사람들에게도 점심 혹은 커피를 함께 나누면서 이를 알려야 한다. 한 커리어 코치는 다른 상사들 혹은 동료들과 대화방을 만들 것을 조언했다. 이런 관계들은 “당신이 일을 했던 조직을 대체해 주는 것으로 특히 당신이 같은 업종에 계속 있을 경우 더욱 그렇다”고 이 전문가는 말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 자신에게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다. 2년 동안의 팬데믹을 거치면서 모두가 지쳐있다. 새 일을 시작하기 전 당신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라. 그러면 새로운 기분으로 잘 준비된 상태라고 느끼며 다음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By Tara Siegel Bernard>

 

<삽화: Shira Inbar/뉴욕타임스>
<삽화: Shira Inbar/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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