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세탁업계 “매출 감소속 물류난·인력난 3중고”

미국뉴스 | 경제 | 2021-12-09 09:17:13

세탁업계, 매출감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때 1,800개 회원사가 800개로 뚝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세탁업계에게 물류난과 인력난의 이중고가 더해지면서 한인 세탁업계는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로이터]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세탁업계에게 물류난과 인력난의 이중고가 더해지면서 한인 세탁업계는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로이터]

한인 세탁업계가 생존을 위해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매출 급감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인 세탁업계가 최근 들어 물류난과 인력난이 더해지면서 비용 부담까지 떠 안게 되자 생존 모색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한인 세탁업계는 코로나19 사태의 전과 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한인 이민 1세대의 생존 업종인 세탁업은 사양 산업을 길을 걷고 있던 중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며 위상이 크게 흔들렸다.

 

패사디나에서 ‘아로요 클리너스’를 운영하고 있는 남가주 한인세탁협회 김윤동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기간 중 최악일 때는 지난해 봄에 비해 매출이 80% 가까이 떨어졌다”며 “이 기간에 한인 세탁업소 중 최소 25%가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70% 정도까지 올랐지만 사무실 근무 전환이 지연되고 정장 착용도 줄어들면서 매출 회복 속도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어 한인 세탁업소들의 재정적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 세탁업소의 폐업이 크게 늘면서 남가주 한인세탁협회에 등록된 회원사 수도 감소해 800여 개로 줄었다. 한때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1,800개 업소가 회원으로 등록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한인 세탁업소들이 사라진 자리를 타인종들이 메꾸는 사이에 1980년대 한인들이 남가주 세탁업소의 80%를 장악했던 것에서 현재는 60%로 줄어들면서 한인들의 장악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한인 세탁업계의 어려움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해운 물류 정체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비품들의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품귀 현상마저 빚어져 가격이 급등했다.

 

세탁업소 운영에 필수품인 옷걸이의 경우 500개가 들어있는 1박스 가격이 물류난 이전에는 36달러 정도면 구입이 가능했지만 공급 물량이 달리면서 76달러까지 2배 이상이나 크게 올랐다. 옷걸이 500개면 웬만한 세탁업소에서는 1~2일 소진 물량이라 옷걸이 구입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게 한인 세탁업소 업주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여기에 인력난의 여파가 한인 세탁업계에도 들이닥치면서 사람 구하기 전쟁까지 치르고 있다.

 

한 한인 세탁소 업주는 “세탁소에서 인력은 대부분이 파트타임으로 시간당 15~20달러를 주고 있다”며 “더 좋은 조건의 일자리로 이동이 심해 늘 인력 부족으로 세탁소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난과 인력난으로 비용이 증가했다고 해서 세탁 이용료를 함부로 올리기도 쉽지 않은 게 한인 세탁업소들의 고민이다. 주변 세탁업소들과 경쟁 관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가 상승으로 서비스 이용료를 올리는 게 당연하지만 고객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업소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한인 세탁업소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미주한인세탁총연합회(회장 이동일)가 ‘식당 구제 기금’처럼 ‘세탁업소 구제 기금’ 요청을 위한 서명 운동을 펼쳐 2,000개의 서명을 받아 탄원서를 정치권에 보냈지만 사실상 소득 없이 ‘없던 일’이 되면서 해를 넘길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남가주 한인세탁협회가 회원사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김 회장은 “주류 보험회사와 협의해 회원사들에게 1년에 최대 30%의 비즈니스 보험료를 할인하는 서비스와 함께 인터넷과 전화 사용료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 회사와 계약해 회원사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