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미국의 대표적 공영 방송인 NPR(라디오)과 PBS(TV)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중단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2기 행정부 각국 주재 대사 지명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두 매체에 대한 지원 중단에 동의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자 “나는 그렇게 하고 싶다”며 이 매체들이 “매우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PR과 PBS에 대한 세금 지원이 ‘돈 낭비’라고 주장하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가 두 조직에 대한 폐쇄를 권고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 두 매체에 대한 세금 지원이 중단된다면 “영광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예산이 투입되는 대외 방송인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을 관할하는 조직인 글로벌미디어국(USAGM)을 폐지에 가깝게 축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결국 외국에 미국의 이념과 입장을 전파하는 VOA 등 매체에 이어 미국 내부 시청자와 청취자들에게 서비스하는 공영 미디어까지 폐지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낸 것이다.